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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기도 죽이고 싶기도해요

요즘은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아이아빠 외도로 헤어지고 18개월된 아들 혼자 키운지 벌써 반년이 지났네요
그런 쓰레기 같은놈은 내인생에서 없어지는게 훨씬 더 유익하고 행복할것이란 생각으로 아이데리고 친정이 있는 지역으로 이사를왔는데 너무 힘들고 외로워요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고 아이가 엄마외에는 다른가족이 없다보니 심심할것 같아 이달부터 어린이집을 보냈는데 너무너무 힘들어 합니다
아이가 어느정도 적응하면 구직활동 하려고 했는데 가능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너무 답답해요
지금 적응기간이라 한시간반정도 어린이집에서 놀다 오는데 거의 그시간내내 우나봐요
눈은 팅팅붓고 콧물 흘리며 엄마보는순간 매달려 서럽게 우는걸 보면 마음이 아픔과 동시에 화가나요
원래는 아이가 어느정도 말문이 트이면 어린이집 보내고 맞벌이 하자고 계획을 세웠었는데, 이렇게 빨리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게 된것도 다 남편의바람 때문이니까요.
사실 아이가 너무 어려 남편을 용서해줄까 잠깐 고민도 했지만 내연관계였던 회사 여직원에게 직접 불륜사실을 듣고는 충격이 가시지 않고 부부관계가 도저히 회복될 수 없는 지경이란 생각이 들어 그냥 아이를 혼자 키우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런놈과 사느니 사랑하는 내새끼랑 둘이서 더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네요..
물론 아이 커가는 모습보면 뿌듯하고 예쁩니다. 진짜 눈에 넣어도 안아플만큼 예뻐요. 근데 제가 정서적인 교감을 나눌 사람이 없으니 너무 외롭네요.. 친구들도 다 타지역에 있고 본인들 살기 바쁘고, 친정 부모님도 맞벌이시라 바쁘세요.일주일에 한번정도 손주보러 오시는데 머무는 시간이 길어야 한시간 정도입니다. 
미혼인 여동생도 하나 있긴한데 외국생활중이고.. 저에게는 정말 18개월된 아들이 전부네요.
아직 어린 아기니까 칭얼대고 답답하면 우는게 당연한건데 그럴때마다 저는 너무 화가나요. 아이한테 화가 나는게 아니라 아이아빠와 그 내연녀에게요. 찾아가서 목졸라 죽이는 상상도 해보고 칼을들고 몇번이나 찔러죽이는 상상도 합니다.
아이 키우는 엄마의 정신상태가 이래서 어쩌나 싶은데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그 년놈들 찾아가 죽이고 나도 죽을까하는 생각이 자꾸들어요
그럼 불쌍한 내새끼는 누가 거두나 내가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도 몸과 마음이 힘들때마다 매번 그래요
아이가 어린이집에만 잘다니고 적응해준다면 나도 내 마음을 다스릴 여유를 좀 가져야지 생각했는데 아이를 보내자마자 더 힘들고 더욱 화가나네요
화가나면 분노가 사그러 들기까지 시간이 꽤 오래걸려요
 화를 삭히는중에도 자꾸 죽고싶다거나 그들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요.. 제가 이런 상태로 아이를 계속 양육해도 되는건지도 걱정되고 도움 받을곳은 아무데도 없고 횡설수설 이곳에 글을 올려봅니다. 어떤 조언이든 부탁드립니다

댓글
  • Daita 2017/03/09 21:56

    남편의 문제에다 육아까지 겹쳐 심신이 너무 지치신 것 같습니다.
    한부모 가족 지원서비스에 경제적인 지원 뿐만 아니라
    정서 심리 상담까지 있으니 한번 상담 받아보셨으면 합니다.
    http://www.mogef.go.kr/cs/opfMain.do;jsessionid=M6+hh4jLk6MZgXCtvhlpkW+2.mogef10
    쓰레기 같은 것들 때문에 인생을 망치기엔
    그 가치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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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DF1 2017/03/09 21:58

    18개월 애기는 아직 학기 초니까 적응기간일 거예요. 3월달만 지나면 잘 다닐겁니다. 당연히 애기니까 적응해도 중간중간 엄마가 보고싶다고 하긴하지만, 원에서 잘 놀고 자고 먹고 할 거예요 :)  더 똑똑하게 씩씩하게 자랄거예요-!! 아이 걱정은 조금만 덜시고, 구직이 되어서 경제적으로 나아지시길 바라고, 그 나쁜놈.. 하 그 나쁜놈이 불행해지길 기도할게요. 힘내세요 에라이 ㅅㄹㄱ..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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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시리즈 2017/03/10 02:44

    18개월이면 엄마 껌딱지니
    아마 적응하는데 좀 오래걸릴거에요..
    지금 아이는 엄마가 자기 세상의 중심이니까요
    그런 쓰레기들은
    놔둬도 알아서 파멸 할겁니다
    지들이 얼마나 고결한 사랑한다고 행복할까요..
    그러니 아이와 어서 안정된 삶을 사시기를..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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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필통 2017/03/10 10:56

    우선 오늘 이 글 남기신거 잘하셨다고 생각해요.
    좋은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하고 위로 받고 하면 좋지만
    그럴 사정이 아니라면 여기에서 힘든 이야기 하시는게 지금을 이겨 나가는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줍잖은 조언이나 해결책은 제시해 드릴 수 없지만
    확실한건 어린이집 보내신 건 현명한 결정이고 아이도 곧 적응할 거예요.
    이제 곧 데려다 주면 뒤도 안보고 뛰어들어가서 섭섭하다는 생각이 드는 날도 곧 올겁니다.
    여기에 다 말하진 않으셨겠지만 진짜 정말 힘드셨을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만큼 참고 이겨내신거 정말 잘해오신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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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arkssang 2017/03/10 12:03

    토닥토닥.
    그리고 전문 상담센터에 한번 들러보세요..
    이 말 외에는 뭐라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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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nceux 2017/03/10 12:03

    양육비는 받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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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로엔요 2017/03/10 12:04

    이렇게 얘기 들어드리는 것 밖에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ㅠㅠ
    힘드실 때 마다 이곳에라도 오셔서 속이야기 해주세요.
    그 때 마다 잘 듣고 마음으로마나 힘껏 작성자님 안아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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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르a 2017/03/10 12:06

    정서적인 교감이 없어 외롭고 힘든거 저도 잘 압니다
    어린이집 가면 거기 엄마들이랑 좀 친해지고 그런 것도 좋을거예요
    얼집 끝날 시간 쯤 근처 놀이터 같은데 데려가면 엄마들이 애들 데리고 많이 나와있거든요
    그럼 다른 애들이랑 노는 것도 익숙해지고 다른 엄마들도 보고 괜찮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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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비태풍 2017/03/10 12:59

    아 정말 얼마나 힘드실지. . .
    그 심정 이해해요
    근처에 계시면 애기도 봐 드리고 얘기도 할텐데. . .
    아기가 조금 더 크면 좀 괜찮아질 거에요
    그때 지금 잘 견뎌서 잘 했다고 생각하실 거에요
    힘 내세요
    집에만 계시지 말고 예쁘게 하고 산책이라도 하셔요
    그래야 또 버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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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팅장갑 2017/03/10 13:05

    처음에는 찡찡대고 그래도 아기들은 환경에 금방 적응하니 걱정 놓으셔도 될 겁니다.
    저도 딸이 이제 14개월 차인데 어린이 집 보낸지는 여섯 달이 다 되어갑니다.
    적응기간 힘들었지만, 이젠 어린이 집에 좋아하는 남자(나쁜넘ㅠㅠ)애기도 생기고, 선생님에게 손 인사도 곧잘해요.
    어린이 집에서 잘 놀고 있다가도 엄마를 보면 찡찡대죠. 엄마한테 어리광 부리는 건 애기 들의 특권이라 생각됩니다. 때때로 짜증나고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엄마니까 어리광도 부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글쓴님 부터 추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심리 상담도 좀 받으시고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엄마가 살아야 아기가 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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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베지밀 2017/03/10 13:22

    18개월이면 그럴꺼예요..엄마랑 아직 떨어지기 힘들꺼예요..그리고 아기들은 엄마의 감정에 민감해서 아마 엄마가 많이 힘든 상황인걸 알고 더 불안해서 안떨어 지려 할수도 있어요..저는 큰애는 안그랬는데 둘째는 5살에도 아침마다 울었어요..엄마랑 있는게 더 좋다고...ㅜㅜ 둘째는 성향이 그래서 그런거였는데 지금1학년인데 지금도 저랑 있는게 좋다 하더라구요...우리아이만 그런다고..왜이러냐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사실 아이들은 제각각이라 빨리 적응하는 애도 있고 아닌경우도 있어요..엄마가 많이 힘드시겠지만 조금 시간을 두고 천천히 적응 시켜 주시구 아이가 불안허지 않게 애정표현 많이 해주세요..조금씩 조금씩 적응해 갈꺼예요..힘내세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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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mbie♥ 2017/03/10 13:39

    너무너무 힘드시지요... 읽는것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ㅠㅠ 어떻게 도움 드릴수도 없고...ㅠㅜ 하지만 정말 대단하세요. 조금이나마 아이가 커가면서 숨통이 트일거에요.. 아이에게 엄마(주양육자)는 우주와 다름 없잖아요. 이렇게 노력하시는 것만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주는 멋진 우주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세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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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색머리앤 2017/03/10 14:33

    너무나 와닿아요..ㅜ
    쓰니님 힘드시죠?ㅜ
    힘내란 말은 하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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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게이블스 2017/03/10 19:29

    작성자님은 아무 잘못 없으세요.  그런 인간들때문에 스스로 마음에 상처를 주시지 마세요 ㅠㅠ  위에서 댓글 달아주신것처럼 상담 받으셔서 다친 마음 토닥여쥬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운동으로 하루에 절을 백번씩 하는것도 열을 아래로 끌어내려서 머리를 맑게해주고 화를 식혀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몸도 건강하셔야 힘내실수 있으니 맛있는것도 드시고 아이가 어린이집 갔을때라도 운동하셔서 건강 챙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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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겨내기 2017/03/11 14:00

    예전에 저 아는 언니도 애기가 처음에 힘들어하더니 한두달되니 네시간 여섯시간 차차 늘려가고 애기도 적응 잘하더라구요!
    너무 걱정마시고 양육비는 꼭 받아내시길 바랄게요. 더러운 돈이래도 그걸로 애기 옷이라도 사입히는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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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가될까 2017/03/11 14:00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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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실조 2017/03/11 14:05

    큰애도 18개월에 어린이집 가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울고 불고 막 그랬어요. 특별활동 하고 그러니 재미있는지 잘 적응하더라구요. 그리고...솔직히 어린이집 점심 식단이 제가 챙겨주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더라구요. 조금만 견뎌보세요. 남자애들은 두돌지나고 말문 트이면 좀 달라져요. 애도 엄마도 적응 금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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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ulGuardian 2017/03/11 14:08

    힘든심정 그래도 여기에라도 맘편히
    하소연하셔도되요.
    지역모임이나 어린이집에 같은또래 엄마들과
    조금씩 만나면 그중에 언니분들이 있을거에요.
    돈따지지 않고 서로 보살펴주고 하는 마음맞는
    분들이 있거든요.
    아이에게 항상 행운과 건강이 충만하길 빕니다.
    아이엄마도 꼭 행복해지시라 제가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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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hernar 2017/03/11 14:19

    쿨하기로 세상에 둘째가라면 서러울(...) 딸내미도 세 돌 다 돼 어린이집 갈 때 처음 3주는 울더라고요. 낮선 환경, 새로운 친구들 만나는 게(더구나 첫 경험이라면) 쉬울 리가 있을까요. 그래도 언젠가는 하게 되는 일이고 인간은 적응하는 동물이니 조금만 맘 편히 먹고 기다리시면 엄마는 거들떠도 안 보고 쌩 친구들한테 달려가서 복잡한 마음 들게 만든(...) 아드님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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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한조각 2017/03/11 14:22

    그개월수 왠만한 아이들은 어린이집 적응기간 이주~한달에서 늦게는 두세달도 걸려요 그후적응하더라도 불쑥 가기싫다고 울어제끼는 애들이 태반입니다 넘걱정마셔요 화이팅하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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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보는사람 2017/03/11 14:28

    애기적응기간동안 혼자 계시지말고 카페라도 가시든지, 뭐 배우시든지 봉사활동도 괜찮을것 같아요 내새끼맡겨놓고 나혼자 이러고 다녀도되나? 생각이 들수도있는데 애가 잘적응해야 일도 맘편히 다니는거고, 엄마가 좀 마음편해야 애기도 금방 적응할거에요 꼭 속얘기 안털어놓아도 어른이랑 일상적인 얘기만해도 스트레스가 풀릴거 같아요 그리고 애기데리고 산책도 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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