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오늘자 유럽 상황 간단 정리

1. 미국발 영국제외 입국금지가 꽤나 심리적 경제적 타격을 준 듯합니다.

(유럽 시간 새벽에 발표나서 프랑스에서 수학여행중인 미국 학생들 부랴부랴 짐싸서 공항으로...;;;)

2. 점점 국경 폐쇄하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어요. (헝가리, 슬로베니아, 체코, 등등 아직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은 나라에서 긴급하고 단호하게 움직이고 있는 느낌입니다.)

체코의 경우는 오늘 독일&오스트리아 국경 폐쇄했습니다. 여행객은 체코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한국인 체코 여행 현재 불가. 여행 계획이신 분들은 한 달간은 체코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3. 체코 확진자 상황: 오늘로서 100명 넘었습니다. 체코의 경우 초기 확진자들이 다 이탈리아와 연관된 여행객 혹은 자국민이었어요. 다 추적 조사 가능한 경우였는데, 며칠전에 우버 택시기사가 확진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누구에게 전염됐는지 확인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현재 체코에서 확진자 외 1000명정도 자가격리 관찰중인 상태인데, 이 안에서 확진자 잡고 끝내는게 체코로서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고, 아마도 이 때문에 조금은 지나치지만 계엄령에 준하는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4. 사망률에 대한 의문 증가: 이탈리아의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사망률에 대한 의문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나라마다 사망률이 다르니...어디를 기준으로 삼고 믿어야 할지 모르는거죠)

프랑스 뉴스에 나온 이탈리아 쪽 패널은 아무래도 사망률이 높은 이유를 이탈리아에 의료진 역시 너무 많이 감염되었고,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이 공업도시라 폐 쪽이 약한 환자들이 많은 이유가 아닐까 라는 식으로 설명하긴 하는데...

5. 유럽 각 국의 대응은 살짝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보이는 움직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학교 닫음(체코의 경우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대대적으로 다 문 닫았습니다. 프랑스의 경우는 몇몇 지역에 한해 닫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까지 프랑스의 경우는 조금 수동적인 자세로 대응하고 있는데, 오늘 저녁에 프랑스대통령이 어떤 말을 할지 한번 봐야겠습니다. 

2) 특정 수 이상 모이는 모임 금지(특정 수는 국가마다 다릅니다.)

3)상업시설(펍, 레스토랑 등등) 영업 시간 단축 명령 혹은 고려중 

4)부모 등 노인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달라 권고중

5)국경 폐쇄 고려

6. 앞으로 프랑스와 독일은 최대한 사회 혼란을 줄이는 식으로 움직일 것 같습니다. 

유럽 상황을 조금 아는 입장에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솔직히 저역시 코로나바이러스가 걸리는게 무서운게 아니라 혹시라도 해꼬지 당하지 않을까 무서운게 더 커요. 

*혹시라도 유럽여행중이신 분들, 빨리 귀국 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분위기가 점점 안 좋아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