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입니다. 하소연이고.. 업체 사장의 진상짓 때문에 멘탈 터지고, 거래처도 날라갈꺼 같네요..
주로 기업행사, 바이럴광고 촬영 하고 있습니다.
매년 초에 들어오는 꿀같은 촬영이 있습니다.
대기업 임원승진자들 축하기념 촬영 입니다.
주로 거래하던 회사에서, 매년 초에 맡겨 주시는 촬영인데, 임원승진파티 스냅촬영, 그리고 이제 상무님이 되신 분들의 프로필 촬영, 부부커플사진 촬영 입니다. 하루에 끝내는 촬영이고, 모든 촬영 3시간이면 끝나는 아주
편하고 돈도 많이 주는 정말 꿀같은 촬영이지요... 이제는 진상액자업체 때문에 아마도... 저 말고 다른분이 하실 수도 있겠네요ㅠㅠ
사건의 개요 입니다.
1. 매년 1월 초에 위에 설명한 행사를 촬영합니다.
5성급 호텔에서 진행되고, 호텔에서 조명, 배경 설치해서 임원 승진자분들, 사모님들 이렇게 촬영해드립니다.
촬영한 프로필, 커플 사진은 3관액자로 제작해서 나갑니다.
2. 매년 만나고 행사 때마다 만나는 분들이니 화기애애하게 촬영이 끝나고,
저는 액자업체를 선정해서 액자를 제작합니다.
보통 매년 10~12분씩 승진하시고, 요번에는 9명이 승진하셨습니다.
3. 액자가 총 9개 배송 되야 합니다. 혹시나 잘 못 배송될 여지가 있어, 액자 업체에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같은 그룹에 계신분들이지만, 계열사가 다르니, 같은 건물이더라도, 정확한 층수에, 주소에 적은 사람에게
정확히 배송되야 한다 신신당부 했습니다. 정확한 배송 부탁한다고 5번 요청했습니다. 액자업체에서는
별것도 아닌데 걱정한다고... 그럴 일 없다고 해서 믿고 기다렸습니다.
4.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신신당부했던 배송이 잘못됬습니다. 액자업체에 사진 넘길때 착오 없도록 사진 하나하나에
이름 적고, 인물별로 폴더로 정리까지 해서 넘겼습니다. 근데 배송이 뒤죽박죽 되었네요.
그나마 상무님들에게 전달 되기 전에 알게 되어 겨우겨우 반품하고, 다시 배송하고, 겨우 수습한듯 했습니다.
5. 우여곡절 끝에 상무님들이 액자를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파손된 액자를 받으신 분이 3분이나 되시네요..
그나마 상무님들이 승진하셔서 기분이 좋으셨던지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습니다. 다시 반품 요청하고
재배송 요청했습니다.
6. 근데... 업체에서 엉뚱한 곳에 반품을 갔네요.. 안가도 되는 곳에 그렇게 3번 반품이 필요 없는곳에 가서
반품받으러 왔다 합니다. 당연히 그곳에선 '반품신청 안했는데요?' 라고 답변합니다.
그럼 상식적으로 몬가 잘못됬구나 하고 저한테 연락을 해야 하는데... 아무 조치도 안했더라구요.
7. 시간이 흘러 흘러 2월 말이 됬습니다. 그룹행사 담장자에게 전화가 옵니다.
반품은 언제 해가시는거냐고요. 아직 액자 못받으신분도 있다고 합니다.
액자업체에 정말 지랄지랄를 했습니다. 사장이 직접 책임지고 수습하겠다고 하네요. 다시 한번 믿어 봅니다.
이게 큰 실수 였습니다...
8. 3월 2째주가 됬습니다. 파손되어 반품되서 받으신 액자가 또 파손되어 왔습니다.
저는 무슨 액자 하나를 2달이 넘도록 못받는게 말이 되는 일이냐, 액자 파손이 한두개도 아니고,
몇개씩이나 동일하게 파손되는게 말이되는 일이냐, 반품 받는 택배업체도,
액자업체 직원들도 문제가 있으니, 담당자 하나 붙여서 액자업체해서 직접 해결하라 요청했습니다.
액자업체에서 '거절' 하네요. 그렇게는 해줄 수 없다. 사람이 없다.
9. 마지막으로 액자업체 사장이랑 한바탕 했습니다. 당신들 때문에 중요한 거래처가 날라가게 생겼다 따지니,
이제는 제가 잘못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업체 배송이면 본인이 직접액자를 받아서 직접 배송하지
왜 자기들한테 맡겼냐 합니다.
자기들은 할만큼 했으니 환불을 하든 고소를 하든 맘대로 하라 합니다.
상식적으로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 같아 그냥 환불 신청하고 차단했습니다.
정말... 끔직했던 3개월동안의 기억입니다. 액자 하나 제작해서 배송하는게 이렇게 어렵고 오래 걸리는 일인지
오늘 처음 알게 됬습니다.
액자업체 사장의 카톡프로필 글귀가 인상적이네요. '진심으로 일하라, 신의를 지켜라'
https://cohabe.com/sisa/1377058
진상액자업체 때문에... 맨탈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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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인간들이 너무 많다
안타깝습니다. 기업은 액자업체가 아닌 촬영자를 믿고 의뢰한 일이기 때문에 액자업체의 잘못이라도 결국엔 촬영자가 책임을 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번거롭더라도 액자 나가기 전에 제가 직접 검수해서 내보냅니다. 그리고 액자는 배송중 파손되어도 보상이 되지 않는 품목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더 조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액자업체를 믿고 진행한 일이 큰손해가 되신 것 같아 위로의 말씀 건넵니다.
중요한건데 직접받아 검수하고 출고하시는게 어떨까요?
아 물론 액자업체가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ㅠㅠ
액자는 무조건 검수 후 직접 납품입니다.
액자집을 믿으면 낭패봅니다.
하 완전 X발라먹는 ㅅㄲ네요. 손해배상 민사 청구하세요.
진자 제[가 다 열 받네요.
저도 60년 살아 오면서 진짜 이런 인간들 수도 없이 봤습니다.
아주 개새끼들입니다.
진짜 법만 없다면...이 갈리는 놈 몇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