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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쌤. 이제 생각해보니 소름끼치네요

상위 1퍼센트 악필, 초딩글 주의
제가 중2때니 거의11년전이에요
그땐 시사적으로 동성애가 뭔지 사람들이 거의 관심 없었던걸로 기억해요
잘생긴 남캐들이 나오는 만화에서 가끔씩 나오는건데 비엘이라고 보여준것도 뭐 색안경 안끼면 '뭐 단짝친구네'하죠
여중에서 신입으로 들어온 젊은도덕쌤이 있었어요
당시에도 몇없는 남자쌤인데 스포츠머리인데 두상작고 키크고 잘생겼다고 애들이 너무너무 좋아했어요
수업에서 뭘 가르치다가 들었는지는 기억안나요
일단 어느정도의 공동체의 시선은 필요하다는 내용의 수업을 진행하다 쌤이 자기 중학생 시절 특이한 애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속은 여자인데 몸은 남자인 중학생 동창이 있었대요
사춘기남자들끼린 몸이 가는남자애를 살짝 멸시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들었어요
여리여리하고 흰피부인데 목소라도 여자흉내내면서 가늘었대요
어디가서 돈주고 볼수없는 인간상이래요
그래서 항상 남중에서 구경거리였대요
체육복 입는데 다른반에서 구경하러오고, 때리면 여자목소리 내서 일진들이 그거 들으려고 자꾸 건들고, 심지어 당시쌤들까지 혐오스러워서 숙제검사나 발표를 쟤를 일점사해서 시키고 자주 때렸대요
그 괴롭히는 부류는 아니라도 둘러싸서 놀리는 집단에 도덕쌤이 계신거죠
안그러면 그걸 낄낄거리며 얘기할수 있겠어요?
그애를 때리는 남자쌤들은 항상 이런말로 그애를 훈계했대요
'남자가 그러면 못쓴다.' '남자 망신이다'
시간대를 계산해보면 90년대 초반이겠죠
얼마나 보수적이고 사람들이 거칠었겠어요..
한번은 그 도덕쌤친구가 그애 놀리려고 숙제한걸 훔치거나 벌레분해해서 도시락통에 넣거나 한적이 있었대요
그리거 같은 고등학교 가서도 변성기오는 목소리로도 어색하게 여자소리를 낸다고 더 심하게 맞았다고 들었어요
도덕쌤은 그걸보고 불쌍해하지만 괴롭힌쪽을 비난하는 말을 안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흩어지죠?
하지만 그 원수같은 동창들은 그애를 또 추적했대요
뭐하고 지내는지 어디동네에서 언재부터 뭘배우는지 언제 성전환 준비하고 잠적했는지 가족관계어쩌고 언제 독립했는지
그걸 어찌어찌 안대요
그리고 현재의 근황(지금기준 11년전)을 세세히 여중생들 다보는 수업시간에 다말해요
시내에 미용실일해요
그분을 아시는 애들도 몇몇 있는데 걔들은 놀라다가 납득하더라구요
저도 알아요
앞머리 처음자른 미용실이 거기였어요
근데 그분이구나 생각하자마자 너무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진짜 친절하고 카리스마있고 자기일에 자부심 강하고 목소리 차분하고 소심한 애들도 잘달래줘요
손님도 많은데 오는 사람들 하나하나 잘봐주고 말을 안아껴서 인상깊었어요
남자였을줄은 몰랐고 그렇게 힘든 과거 있는 사람이라 샹각도 못했어요
사춘기 여자애들이 얼마나 예민하고 입싼지 모르나?
싸이월드 사진보니 진짜 여자더라구요
청순하고 길쭉길쭉한 몸매에 흰드레스입고 환하게 웃는 사진을 도덕쌤이 수업시간에 과거 까발리면서 낄낄거리며 보여줘요
그때 당시 저는 트렌스잰더를 뭐 알았나
그냥 무섭다가도 신기했죠
나중에 알았지만 어떤애는 충격먹고 어떤애는 그 도덕쌤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고 어떤애는 웃기다고 소문내요
저 졸업할때는 그 도덕쌤 잘생겼는대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애들이 진짜로 싫어했어요
심지어 내년에 들어온 1학년애들고 도덕쌤 인성알고
여자애들은 동성애쪽에 좀 관대해서 상황파악이 빠른거죠
진짜 나쁜놈...
지금은 잘다니고 있나 모르겠어요
그 미용사분 진짜 잘됬음 좋겠어요

댓글
  • 잇힝-ㅅ- 2017/03/05 10:27

    그런 분이 도덕선생님이라니 안타깝네요
    도덕선생님이라면 '그런 친구가 있었지만 사회적환경은 이러니 그런 편견없이 봐주는게 일반적이다..' 이런 부분을 가르쳐줘야 할텐데
    도덕이론만 가르치고 자신의 잘못을 농담으로 삼는 선생님이라니.. 안타까울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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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力史차력사 2017/03/08 01:42

    논지를 벗어나는 댓글이지만, 제기억속에 좋은 선생님이라곤 딱 한분밖에 없었던것같아요. 그 좋다의 기준이 인간적이다란거..
    초중고등학교 거치면서 담임이외에 많은 교과별 선생님도 있었지만, 인간같았던 선생은 딱 한분있었던것같내요.
    고등학교때는 사립고라서 임용시험도 안거치고 돈이나 인맥으로 선생이 될수있었으니 더했던것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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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토리쨩 2017/03/08 01:43

    도덕선생님이 그랬다는게 충격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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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담됨 2017/03/08 01:47

    네.....옛날 선생들 쓰레기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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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려라베스파 2017/03/08 01:50

    명예훼손이네요... 제가 본 가장 쓰레기 선생도 도덕 담당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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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길속의가츠 2017/03/08 01:53

    선생님들중에 인성 덜 된 사람 많은거 같아요. 저는 중학교때 가난해서 거의 혼자 살았는데 선생님이 그거를 알고 자꾸 밤에 술취해서 전화가 오고 저를 막 대하고 성관계 해봤냐고 물어봤어요;; 그거랑 여자 선생님이 자기 자동차 청소랑 자기 책상 청소랑 학교근처에 자취하셨는데 거기 화장실 청소하러 오라길레 난생 처음으로 "제가 왜요?" 하니까 귀싸대기 날리심. ㅋㅋㅋㅋ 구둣발로 때리기도 했네요. 그리고 울어보라고하길레 안울었더니 눈 뽑아버린다함 ㅋㅋ이게 정작 5~6년전 일입니담 ㅋㅋㅋ 고등학교때도 역사선생님이 수학여행가서 저 포함 5~7명 정도가 깊은 동굴에서 잃어버렸는데 두고 신경도 안쓰고 가버리시고 찾지도 않으시더라구요. 나중에 따지니까 어쩌라는 식으로 나옴.. 선생님들 인성검사 시급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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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매싱펌킨스 2017/03/08 01:54

    도덕을 시발 글로만 배운 새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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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muomu 2017/03/08 02:19

    요즘 선생은 아닐거 같죠? 제 동생 (중딩) 작년 도덕선생이 만화책 (BL도 아니었음. 그냥 일본 만화책) 뺐으면서
    니네 이거보면 동성애 된다~(동성애 된다는게 무슨 말인지 1도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는게
    아직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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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베베동생 2017/03/08 02:26

    옛날이든 언제든 미달선생님 엄청 많아요. 정말...
    저흰 어떤 애가 bl만화책을 보다가 들켰는데
    Bl이든 뭐든 보통 압수하거나 수업시간 끝나고 돌려주는게 일반적이잖아요? 그쌤은 그책 내용 확인하고 아예 쓰레기통쪽으로 던졌어요.;; 심지어 뺏긴애 책도 아니고 다른애가 재미삼아 학교에 가져온 책이었는데 누가 주인인지도 모르고 쳐박아버림....
    학교에 여장하고 다녔던 선배를 우스갯거리로 만든 쌤들도 꽤되구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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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학김말이 2017/03/08 02:34

    도덕이 예전엔 반공도덕이라고 반공 이데올로기 과목으로 만들어진거라 예전 도덕선생은 유독 쓰레기가 많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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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상병 2017/03/08 02:40

    10여넌전, 중학교 남녀공학 사회선생이 개독이였습니다.
    자칭, 토론과 합리성을 중시한다고 떠벌리던 선생이었는데요.
    그자의 어록을 회고해보면
    gay는 guy를 잘못부른거다.
    성경에보면 동성연애자는 돌로 쳐죽이라고 나와있다.
    동성연애자 제자가 길에서 아는척했는데 역겨워서 모른척했다.
    너희들 중 동성연애하는 놈들은 나 아는체하지마라.
    이런 내용으로 수업시간에 일장연설을 하곤 했더랬죠.
    .
    그때는 동성애가 뭔지도 몰랐는데, 수업시간에 하나님타령하며 애들에게 호모포빅을 심어주려 노력하던 선생이었습니다.
    동창중에 커밍아웃한 친구가 있는데, 생각할수록 화가나는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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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요잉 2017/03/08 02:47

    저런게 도덕 선생요???  낭의 인생을,  그것도 자기가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 태어난걸 저따우로 모멸감을 주고 뒤늦게도 뒷담화라니 개객끼중에 상 개객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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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W파 2017/03/08 02:49

    교사, 교수, 공무원 등은 지식보다 윤리의식을 우선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돈버는 직업으로 인정하기엔 파급효과가 너무 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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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밤에꽃을잡고 2017/03/08 02:56

    선생이란 말도 아깝다 님자 붙이긴 더더욱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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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zz1970 2017/03/08 03:05

    총체적 난국 어디서 어떻게
    잘못된 교육인지..
    유교적 사상이 뿌리라
    어떻게 해볼 건덕지가
    있음 좋겠다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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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veon 2017/03/08 03:06

    욕이 아까울 정도로 상스러운 새끼네요. 저런 놈이 선생이라고 애들을 가르쳤다니 소름 돋아요.
    약하고 힘없고 무리에서 동떨어진 사람 하나 잡아서 괴롭히고 조롱하고 .... 이런거 보면 성악설이 왜 나왔는지 알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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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다리쿨바지 2017/03/08 03:08

    도덕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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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다다단 2017/03/08 03:26

    낫살 쳐먹어서 애들한테 지 ㅂㅅ이다광고하면서 졸 신났겠지ㅋㅋ살면서 재대로돤 선생하나 못만나봤고 어딜가나 쓰레기같은 선생얘기들만 들리니까 진심 그학교에서 배우고 자라눈 학생들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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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쭉빵미녀 2017/03/08 03:40

    주제랑은 좀 벗어나지만ㅋㅋㅋ이글보니까 생각나는게
    저는 학창시절에 진짜 선생님기준 모범생이었거든요 친구들이 다 싫어하거나 반전체가 무시해도 완전 말잘듣고 오히려 선생님 무시하는 친구들을 안좋아하는 정도의 학생..
    제 스스로 말하니 신뢰도가 떨어지지만^^; 선생님들한테 항상 먼저 인사드리고 예의바른...?공부 적당히 잘하는 학생이었어요
    그래서 엄한 선생님들이나 지금 생각하면 불합리한 선생님들도 좋아했고 그래서인지 나쁜 기억의 선생님은 많이 없는데요
    정말 안좋게 기억되는 두분은 있네요ㅋㅋ
    초등학교 수학여행때 버스에서 각자 앞에서 뒤로 간식을 돌려받는데 제 옆친구가 못받아서 "선생님 xx못받았어요!" 라고 하니 "그럼 지가주면되지 지껏도아니면서 왜나선대"라고 반전체에 다들리게 냉소적으로 혼잣말을 하셔서 상처받았거든요ㅋㅋㅋㅋ근데 얼마후에 그 선생님이 임신때문에 휴가를 갔다오셨고 어린마음에 선생님이 절 싫어하시나 신경쓰이다가 일부러 오랜만에 뵙고 친해지고싶어서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기는요^^!"라고했는데 진짜 차갑게 내리깔고 째려보시면서 "죽었어" 라고 하시고 가셨는데 저는 상상도 못할만큼 상심하셨을거고 제가 말실수한거라서 그땐 죄송한마음 뿐이었지만 한편으론 초등학생한테 그렇게 말씀하셔야됐나 싶기두 해요
    다른 한분은 고등학교때 선생님..제 짝이 좀 놀지만 착한친구였는데 그분 수업때 저한테 계속 말을걸다가 둘이 같이 손을들게 됐어요ㅋㅋ필기를 못하게된게 좀 억울하긴 했지만 그래도 불평없이 손들고있는데 갑자기 반전체에 "야 근데 이렇게 둘이 가만 손들고있는거 보니까 oo(제이름)진짜 살찌지않았냐ㅋㅋxx(짝)이는 날씬한데 oo는 뚱뚱해서 둘이 들고있으니까 진짜 비교된다ㅋㅋ"이러셔서 눈물고이는거 꾹 참았네요ㅋㅋㅋ그 말 하시니까 반친구들 반응도 "헐..."하는 분위기라 위안은 되면서도 진짜 서럽고 내가 뭘 잘못했지 싶더라구요 고3이라 통통하긴 했지만 뚱뚱까진 아녔는데..무튼 그 선생님 수업 두시간중에 39도까지 열이 올라서 한시간 버티고 나머지 한시간 처음으로 양호실 간다고 허락받으러 갔을때도 째려보시고^^;
    굳이 억지로 미움받은 원인을 생각해본게 제가 어릴때 미국에 살다왔는데 그 초등학교 선생님보다 발음이 좋아서 괜한 자격지심에...?그분은 영어선생님이셨거든요
    고등학교 선생님은 노처녀..로 추정되는....평소에 미용얘기를 자주하시던 선생님이셔서 안꾸미는 애들이 보기안좋아서....?^^;
    아무리생각해도 이런이유밖에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ㅋㅋㅋ전 공부 열심히 하는, 말잘듣는, 나대지 않는^^;학생이어서 밉보일짓 안했다고 생각하지만ㅋㅋㅋㅋ그 선생님들 입장이 안돼봐서 모르겠네요
    어쨌든 제 개인적으로 애들을 정말 안좋아하고 어릴때부터 그것때문에 돈많이줘도 선생님은 죽어도 하기싫다 생각해오던 1인이지만 그런 저라서 오히려 주는거없이 밉더라도 학생들한테 비즈니스적인 부분에서 인격적으로 대할거같은데..그냥 상처받았던 생각이 나서 주절주절 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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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혓바닥 2017/03/08 04:13

    전 99년도에 수업중에 떠들지 말라고 했는데 친구가 갑자기 의자 밑으로 손가락으로 넣어서 똥침을 찌르는 바람에 토목과에서 만든 나무 배트로 궁댕이 50대 맞았어요. 처음 5~6대까지는 아파서 으윽 거리며 리액션이 있었는데 10대 넘어가니까 아무런 느낌이 없는거에요. 그래도 그냥 때리는 대로 맞으니까  아무런 미동이 없으니 그 모습에 화가난다고 일으켜 세워서 손으로 귀싸대기 여러대 맞고 티비 관물대에 쳐박혔어요.
    일어나서 엎드리라 길래 다시 가서 엎드렸죠. 당시 기분은 무서워서가 아니라 개**야 그래 맞아준다 라는 생각이 었습니다.
    그렇게 지속된 폭행은 어느덧 시간이 흘러 지풀에 지가 꺽여서 그만두더 라고요.
    당시 제 사고가 보수적인 편이었고 이유야 어찌되었든 떠들어서 선생의 심기를 건드려서 그리 된거니 그냥 참고 넘어갔지만 억울한 심정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지금 그 학교 검색해 보니 지금은 교장이 되어있네욬ㅋㅋㅋㅋㅋㅋ 지가 군대를 특전사로 나왔기 때문에 까부마 디진다라는 소릴 매번 했었죠.
    저런 개또라이 같은 새끼도 교장을 하는구나 싶네요. 지금이라도 전화나 해볼까 싶기도 합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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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생엔안됨 2017/03/08 04:33

    저런 인간도 선생이라고 학생들 가르치는거 보면..
    어딜 가나 인성 교육 부터 좀 제대로 받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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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코넛나무 2017/03/08 04:40

    그나마 다행인건 정말 임용시험이 선생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을 그래도 그나마 잘 걸러내고있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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