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려도 기억한다는 글을 보고
공감도되고.. 좀 우울해졌어요..
전 좋지 않은 가정 환경 에서 자랐어요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예의도 없고 싸가지도없어요
예의를 배울 나이에 부모에게 욕 과 폭력부터 배웠거든요
많이 어렸을땐
언제 욕을먹고 맞을지 모르니
주눅들어있었어요 그래서 항상 우울했고 죽고싶다고 하루에도 몇천번은 생각했었어요
지금 살아있는건 제 친구 때문인것 같아요
정말 정말 죽고싶을땐 친구한테 가서 펑펑울고..
초등학교 3학년때
잠이들기전에 부엌에 칼로 내배를 찌르면 죽을까?
항상 이런 생각만 했었어요
부모 둘이 피를 흘리며 싸울때
집 계단에 앉아 남의집 보듯이 쳐다보고 있었어요
경찰이 와서 하는 말이
초등학생인 언니와 나에게
경찰말고 다른 센터에 문의를 해라.
라고 피를흘리는 엄마를 두고 갔어요
엄마가 술에 취해서 소리를 바락바락 지를때
엄마 목을 조르는 아빠를 말릴수가없었어요.
나도 맞을까봐
집이 평화로운적이 없네요
중학교땐 친구집에서 치킨 먹고 해가 졌을때 들어갔는데
집에들어가자 마자 맞았어요
왜 맞았는지 지금도 모르겠어요
그때 머리가 좀 길었는데 집에서 머리를 안묶는 다는 이유로 아빠가 가위로 머리를 잘랐어요
그때 충격으로 머리를 항상 짧게 짜르고 다녔어요
아빠는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절 때렸던것 같아요
닭요리를 먹는데 3개가 남아있는데 더 먹고싶었어요
아빠가 먹지 말라했는데
제가 웃으면서 입에 쏙 넣었더니
식탁을 뒤집고 절 발로 밟았어요
본인은 더 많이 먹었으면서..
제가 통금 시간보다 3분늦게 왔어요
옆에 앉아 보라하더니 기타로 절 내려 칠려고 하길라
도망나왔어요
맞다가 기절해서 발작을 일으킨 적이있어요
그땐 부모가 놀랐는지 숨도 안쉬는 저를 살릴려고
응급실로 대려갔어요 . 일어났는데 병원이였어요
간호사 언니들이 절보고
좀 이상하지 않냐고 수근수근 대는걸 고개숙이고 있었어요
부모가 계단에서 굴렀다고 했더군요
기절이후에는 많이 맞지는 않았어요
그냥 .. 언어폭력
개xx야 사라져라 .. 너를 왜 낳아서.
너가 할수있는게 뭔데 너가뭘 잘해?
그냥 아무것도 하지마. 이정도?
중학교때부터 맞을때
제발좀 죽여달라고 빌었어요
죄송하다 다신안그러겠다 이런말? 한적없어요
제발 죽여달라고 살고싶지 않다고 빌었어요
왜사는지도 모르겠고 제일 편해야될 집은 지옥이였으니까요
고등학교때 간만에 맞았어요
자살하고싶은데 어떻게 죽을지는 모르겠어서
3만원 들고 집을 나왔어요
이미 핸드폰도 정지상태고 ..
나와서 이리저리 떠돌다가
피시방 알바 하는데에서 엄마가 절 찾아왔어요
3개월 만에 집에 들어갔고
처음 아빠한테 들은말은
나가 죽지 그랬냐 . 왜들어왔냐. 였어요
이미 고등학교는 자퇴 처리 되어있고 다시 집을 나가자니 있을곳도 없어서
대학생인 언니 자취방으로 갔어요
가서 알바도 하고.. 돈 모아서 제 자취방도 갖고
직장도 다니고 조금씩 노력해서
더 큰집으로 이사오고.....
지금 주변 사람들은 제가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랐는지 몰라요
엄청 밝고 잘웃고 잘 어울리고
근데 욕은 엄청 잘하네요...ㅎ
언니가 하는말이
왜 이렇게 우리가 고통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해요
진짜 모르겠어요
엄마는 맨날 전화해서 울어요
미안하다고
아빠는 미안하긴 하지만 표현을 못해요
그래서 물질적으로 표현해요
우리언니나 나나 일찍 집을 나와서
보고싶나봐요
외로운가봐요 .. 부모님들이
전 별로 보고싶지 않은데
눈물이 너무 많이 나네요
두서도 없고 그냥.. 주저리주저리 해봤어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
https://cohabe.com/sisa/132492
나이가 어렸어도 다 기억한다는 글보고.
- 뉴5 시리즈 탑니다.. [7]
- 리멤버0416 | 2017/03/07 09:56 | 2059
- 캐논 > 니콘 기변하고 좋은 것 한가지 [12]
- 셔터쟁이TM-예전솥뚜껑 | 2017/03/07 09:53 | 2631
- 접촉사고난 차주와의 카톡 ㄷㄷㄷㄷㄷㄷㄷ [20]
- withme80 | 2017/03/07 09:53 | 2852
- 피해자 차주의 카톡 [27]
- 부산은서민들살기좋다 | 2017/03/07 09:50 | 5407
- 나이가 어렸어도 다 기억한다는 글보고. [24]
- 가리 | 2017/03/07 09:48 | 3410
- 논리적 딜레마 [18]
- 카구야히메 | 2017/03/07 09:45 | 5965
-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14]
- 레드베로스 | 2017/03/07 09:44 | 5438
- 어제 당일치기 프로포즈/생일 후기 有 [20]
- 다들행복하세요 | 2017/03/07 09:42 | 2110
- 누나가 밝힌 교사월급 [34]
- slrmirror | 2017/03/07 09:41 | 3641
- 소니 100mm STF, 신형 85.8 가격 나왔네요 [7]
- 제이앤비[J&B] | 2017/03/07 09:40 | 2887
- 장터의 법칙... 반도카메라... 멘붕... 아티산...ㄷㄷㄷ [5]
- 재욱 | 2017/03/07 09:37 | 5359
- 현실적인 대학 새내기 ㅊㅈ 스타일 .jpg [14]
- 개리g | 2017/03/07 09:35 | 3445
- [30대 여자들 꼬시는 용도] 재규어XF vs 제네시스G80 [32]
- PAPIYA | 2017/03/07 09:33 | 4392
- 집사라면 겪는 흔한 멘붕 [30]
- waterproof | 2017/03/07 09:31 | 4086
토닥토닥.... 많이 힘드시겠어요.
가끔 그런 상상을 해요. 인적성검사나 심리검사
여러가지 검사들을 해서 부모될 자격을 인정받은
사람들만 아이를 낳게 하는거.. 되게 개소리같죠..
근데 정말 저렇게 되면 좋겠다고 많이 생각해요.
인간같지도 않은 부모 밑에서 태어나 아무 죄없이
맞고 욕듣고 자라는 사람들이 너무 불쌍하잖아요.
자기들이 과거에 저질렀던 폭언과 폭력이
어디 안가고 고스란히 자식들 마음속에 들어있는데
이제와서 미안하다고 질질짜며 잘지내보자고
하는거 더럽게 역겨워요. 그럴거면 애초에 잘하지.
제 꿈이 내 모든 마음의 상처를 이해해주고 안아주는 그런 사람 하나 만나서 평생토록 함께 사는건데
개같은 부모 밑에서 개같은 짓밖에는 안보고 자란
내가 그사람한테 과연 좋은 배우자가 될수 있을지
생각하니까 자신이 없더라구요. 그냥 나혼자라도
잘 살자. 잘 살거다. 이 악물게 되더라구요.
작성자님 행복해지셨음 해요. 행복해질거에요.
우리 같이 행복해져요. 편안한 밤 되시구요.
이해해요.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해요.
그리고 잘 버텨줘서 고마워요.
바람의 흔들리는 나무가 뿌리깊은 나무가 된다고 합니다.
더 강하고 튼튼한 나무가 된 글쓴이에게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네요.
언제나 행복한 날만 가득하길..
아니에요.
잊을 수도 있고 치유할 수도 있어요. 극복할 수도 있어요.
완전히 100%가 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일상생활이 충분할만큼, 내 스스로가 행복해질 수 있을만큼 잊을 수도 있고, 극복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 힘냅시다.
세상에 이길 수 없는 적은 없어요.
평생 미안해 하라고 하세요.
냉정하지만 미안하단 말에 마음 약해지시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식들 어릴 때 학대 했으면서 본인들 늙고 노후 걱정되니 자식들한테 의지하려고 감성팔이 한다는 느낌부터 드네요
내가 무엇 때문에 아프게 되었는지 알고 있고, 내가 지금 어떻게 아픈 상황임을 알고 계신다면 이제 덜 아프고, 안 아프실 차례입니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만들지만, 지금의 나는 부모님과의 잘못된 인연으로 만들어진거니까 조금 더 힘 내서 미래의 나를 스스로 만들어 봅시다.
행복한 기운이 원글님 가운데에서 자라나서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시길 기원합니다.
행쇼!!!!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라는게 있죠, 두고보세요. 그랬던 부모들이 대부분 나이먹고 늙어갈수록 자기 자식한테 메달립니다.
글쓴님은 글쓴님의 인생을 사시길 바랄게요, 힘내시길 바랄게요, 행복하시길 기도할게요.
저도 국민학교1학년(아재 죄송) 때 아버지에게 밟힌 적이 있어요. 딱 한번 이었지만 그 때 그 충격은 평생 안 없어 지더군요.
지금은 딸 셋 아빠지만 아이들 손끝하나 건든적 없이 사랑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작성자님도 폭력 대물림 하지 않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자신감 가지세요. 화이팅하세요. 평생 꽃길만 걷고 예쁜 사랑하시고 좋은 엄마 되실 거에요. ~~~
많이 힘든 시간이었을텐데 잘 살아오셨네요 토닥토닥
뭔지알죠...힘드셨겠어요...그래도 조금 부럽네요. 이제서라도 부모님이 미안하다고 하시니..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만 듣고싶은건데....그래도 듣는다고 다 용서되는건 아니지만
일하다 쉬는시간이 되서 오유 켰는데
많은분들이 응원해주고 위로해줘서 정말 기뻐요!!!!! 잘 살께요!!!! 다들감사합니다!!!!
젊어선 죽일듯이 폭력을행사하다 나이들어 미안하다 사과하는모습에 토가 쏠리네요
40여년 좀 더 살아 보니 느낍니다 사람? 안변합니다
글쓴이의 부모도 안변할겁니다 장담합니다
아..닭요리먹다가...그부분에서 체할뻔했어요. 저도 짜장면에 비슷한기억이 있어요. 정말...갑자기 공기가 변하는 그 끔찍함...절대 못잊어요...우리 힘내요
잘커줘서 반듯하게 자라줘서 고마워요.
힘내요. 작성자님~
님... 부모님과 연락하지 마세요.
부모님을 품을 수 있겠다 싶을만큼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모를까 절대 만나서 잘 지내려고 아프게 노력하지 마세요. 안 해도 괜찮아요.
내가 먼저 다가가야하지 않을까.
내가 이해해줘야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 안 해도 괜찮아요.
만나서 아프면 만나지 마세요.
그냥 자기도 모르게 아픈 기억이 생각나면
님이 그 때의 어린 님을 보듬어주고 위로해주세요. 부모님의 행동을 이해해보려는 노력대신 님을 위로해주는 게 먼저에요.
그냥... 저의 경험상 그렇더라고요.
그래도 글쓴님을 보면서 고마운 게...
어릴 때 가정폭력과 안좋은 가정환경에 노출됐던 친구들 중에 그 스트레스를 다른 친구들에게 푸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폭력, 갈취, 성폭O... 아슬아슬한 수위로 소년원만 안가면서 나쁜짓이란 나쁜짓은 다 하나는 애들을 많이 봤죠.
그 아이들의 환경이 안됐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 아이들한테 고통 당하는 아이들이 그런 이유로 고통받을 이유도 없는 걸요.
작성자가 그렇지 않아줘서 정말 다행이고 고마워요.
읽다가 내가 다 눈물이 나려 하네요 ㅜㅜ
좋은 분 만나서 진정 행복한 날 들이 오리라 빌어 봅니다..
저도 눈물나네요 ㅠ 글도 그렇고 댓글들에도
잘 자라줘서 고마워요 !
우와.. 저희 부모님같아 소름이 돋네요.
저도 아빠에게 정말 개처럼맞으면서 컸고
정신과치료도 받았는데도 아직 정상은 아니에요.
20대 중반이 되어 처음으로 아빠에게
어릴적 학대당한것들 말했더니
본인을 이해하라고 하더라구요.
네가 자신을 속썩여서 그렇다며.
초등학생이 속 썩여봐야 얼마나 썩이나요?
제가 결혼해서 아기를 낳기 전까지는 엄마,아빠를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다 내탓이다 하고.
근데 임신하는순간 깨닳았어요.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는걸
부모가 자식을 이해하려 노력해야한다는것을.
이젠 부모님이 나이가 들어 철 좀 드나 싶었는데
엄마는 제가 결혼해서 아기낳기 일주일전,
강아지를 입양하네요.
그러곤 개 보느라 아기보러 오지도 않네요..
아기낳고 혼자 병실에 누워있었어요.
옆 병실 북적북적한소리에 마음이 아파 잠도안오더이다.
본인 집 근처로 신혼집 차리라고. 아기도 봐주고 반찬도 해다줘야하지않겠냐 해서 차로 10분거리에 신혼집 차렸더니
멀다는 둥 별 핑계를 다 대네요.
엄마 직장 걸어서 오분인데. 단 한번도 들르질않아요.
더러워서 멀리 이사가고 연 끊고싶어요.
차라리 멀어서 못온다고 생각하면 맘이 덜아플테니까요.
인간같지도 않은것들이 지들이 싸지른거
책임못질거면 피임이라도 했으면 해요.
제발 아기들 다 크면 그땐 힘들었다, 이해해라
개소리 하지말구요.
수고 많았어요. 오늘까지 살아내느라. 밝게 살려고 매일 노력하지만 가끔 불근 올라오는감정이 너무 괴롭죠... 부모와 연끊고 살아요. 충분히 그래도 되요. 이젠 앞만보고 살아요. 당신은 꼭 행복해야할 권리를 가지고 있어요. 힘내요.
오늘 아침에 옷 입기 싫고, 밥 먹기 싫다는 아이에게 버럭 소리를 지른 5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새로운 어린이집에 적응하느라, 엄마가 직장 문제로 평일에 타 지역에 가야하는 상황이 얼마나 힘들지.
작성자 분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논리적으로는 상관이 없겠지만) 작성자분에게도 미안한 느낌이드네요.
본문에도 나와 있지만, 부모님은 없었지만 친구는 있으셨네요. 어둠 속에 손톱 만큼의 빛이 있다면 또 살아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건방진 말로, 기운 내시길 빌어봅니다.
추천 버튼을 위로 버튼이라 생각하며 누릅니다. 글쓴이 분 주변에 슬픔을 받아준 친구들이 있었다는 것, 분명 글쓴 분의 아름다움을 그들이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랑 비슷하시네영.
저는 24살 이후로 독립해서 그냥 인연 끊고 살고 있습니다.
집에 있을때는 우울증이 극에 달했었는데, 지금은 그나마 괜찮아졌네요.
우리 모두 행복해져요.
작성자님이 행복하시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