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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을 끊어줘서 아주 고마워. 드디어 너를 구남친이라고 할수 있게 됐어

우리 헤어진지 벌써 한달이구나

일주일 전에 한번 통화를 하고
오늘도 너무 생각이나 한번 더 전화를 했어

나는 그동안 계속 내 스스로를 탓했어
내가 달랐다면,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리고 항상 우리 사이가 안타까웠어
우리의 다름이

그래서 내가 아닌 다른 여자였다면..........내가 그런 여자였다면 우리 사이가 더 괜찮았을 줄 알았어


그런데 오늘 깨달았어
우리가 다른 게 아니라 니가 틀린 거였어

툭하면 나에게 화를 내고 소리지르는 니가
성매매에 대한 생각은 가치관의 차이라는 니가
누가 봐도 니가 시험 붙은 거 빼곤 나보다 조건적으로 나은게 없는데 
나한테 조건 봤으면 너랑 안 만났지 하던 니가

내가 너랑 헤어지고 우는 건 마음이 약해서하고 폄하하는 니가
그날 우리가 왜 헤어져야 했는지 싸워야 했는지에 대해 묻는걸 싸움을 거는걸로밖에 생각 못하는 니가

틀린 거였어

니가 왜 화가 났는지 잘 알겠더라
내가 예전처럼 숙이고 들어갈줄 알았겠지
언제나처럼 니가 연락안해도 내가 빌빌대며 너한테 붙어있을 줄 알았겠지
그런데 니 마음처럼 해주지도 않을 거면서 책임 소재를 묻는 나에게 화가 난 거겠지


별걸 다 트집잡으며 성질내던 너를 보며 너무 잘 알겠더라

내가 잘못 된 게 아니었어


내가 우울해했던건 내가 잘못된게 아니라 우리관계를 니가 망쳐서였어
내가 힘들어했던건 니 폭언을 사랑한다고 한 이유로 내가 감싸서였어
내가 약해보였던건 니 감정적인 짐까지 내가 받아줘야했기 때문이야



물론 나도 너와의 관계에서 100% 잘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너처럼 선을 넘은적은 없어
이렇게 마지막까지 기분 더럽게 한적은 없어

니가 항상 말했듯 난 올해 죽도록 공부해서 시험에 합격해서 잘먹고 잘살거고
너같은 놈 다신 안만날거야


너와 결혼했으면 당했을 강제 시댁 봉양 및 맏며느리 노릇, 네가 지고 있는 수천만원의 빚과 미숙한 경제관념, 니가 날 미숙한 사람 취급하는거 빠져나와서 다행이야
무엇보다도 니 폭언과 욕
이제 다시 들을일 없다는게 너무 기뻐
사랑을 제대로 줄줄도 몰랐던 너에게 내 모든걸 다 줬지만 그거야말로 돼지목에 진주목걸이인걸 깨달았어




이제 더 이상 니가 잘되길 바라지않아
다른 여자 신세 망치지 말고 성매매나 하고 살아
나때문에 다른 여자 못만나는게 답답하다며~
너랑 같이 했던 5년은 아깝지만
그래도 내가 누군가 사랑했던 5년이란 시간을 나만을 위한 추억으로 남길거야
물론 너에 대한 미련 없이



난 여태 그 누구에게도 니 욕 안했어
여기다 하는게 처음이고, 이게 마지막일거야.

우리 연애를 지켜봤고 내가 힘들어하는걸 보는 주위사람들이 다 널 나쁜새끼라고 했지만
난 그때도 널 감쌌어

우리사이엔 니가 그럴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그게 우리 사이를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는 마지막 방법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런 방법은 없었어
왜냐면 니가 진짜 나쁜 새끼였으니까

이제라도 알게돼서  다행이야


가끔은 힘들겠지만 절대로 너에게 돌아가진않을거야.
안녕 이제 진짜로 안녕
댓글
  • 이겨내기 2017/03/02 00:47

    우리 1600일이었다고 하니 그깟거 알아서 뭐하냐던 너
    같이 보러가기러 한 영화 개봉해서 느낌이 짠했다고 하니, 어차피 니가 보고싶던 영화였는데 내가 뭔상관이냐던 너
    술처먹고 통화할때는 무슨 지혼자 세상힘든거처럼 그러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내가 전화하니까 기고만장해서는
    그래 니 세상은 니 중심으로만 돌았지뭐. 그래놓고 돈 몇푼 쓰는걸로 모든 애정을 대신하려고 했었고.
    덕분에 선물받은건 아주 잘 쓸게. 나도 돈 많이 썼지만 수업료 낸 셈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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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익빈부익부 2017/03/02 00:56

    글을 썼는데 잘못해서 지워졌네요. 드리고 싶은 말은 참 많았는데.. 작성자분 잘 되실거에요. 시험도 합격하시고, 시간이 지나면 훨씬 좋아지실거에요. 당분간 힘들겠지만 공부열심히해서 누구보다 멋진 여성분이 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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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리스타퀸 2017/03/02 01:50

    저도 이별이 있을때 작성자님처럼 옳고그름을 따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할수있었음좋겠네요 글에서 뭔가  위너의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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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허브 2017/03/02 05:23

    너무 하시네..전 남친분..
    전 차였어요..
    잡으러 갔을때 얻은 감기와
    심신의 쇄약함으로 많이 아파서
    전화했는데 안받더라구요..
    톡으로 건강챙기라는둥..
    해주더니..
    다음날 더 아파서 연락했더니..
    연락하지 말래요.
    부담스럽데요..
    열도 많고 목소리도 하나도 안나오는데..
    서럽더라구요..
    나빳어요 정말..
    같이 가고픈곳이 많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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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비어스 2017/03/04 13:14

    기운내세요.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건강도 챙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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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관소녀 2017/03/04 13:32

    축하해요. 올바른 판단력으로 자신의 인생을 더 나은 길로 인도할 수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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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2시구남친 2017/03/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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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igma 2017/03/04 13:49

    닉네임 답게 씩씩하게 잘해내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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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촤르르 2017/03/04 14:05

    5년 동안 그 사랑 지키겠다고 작성자님 속이 어땠겠어요. 토닥토닥..
    시험도 꼭 합격하실거고, 마음 따뜻한 남자친구도 만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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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ans 2017/03/04 15:25

    부처시네요 똥차를 그렇게 오래 안고 계셨다니... 고생하신 만큼 훨씬 더 좋은 남자 만나 보답 받으실 겁니다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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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겨내기 2017/03/04 15:37

    엇....푸념글이 베스트를 오다니;;;
    이거 쓴 뒤로도 생각나고 힘들지만 많이 안정됐어요. 일도 잘하고 있고 오늘도 주말이지만 공부하러 나왔네요 ㅎㅎ
    오랫만에 강사알바시작하니 애들도 너무너무 귀엽고요, 활력소가 많이 돼서 그 시간만큼은 생각안나더라구요
    시간이 약이기도 하지만 그 시간속에서 되돌아보지않을 계기가 있어야 앞으로 나갈수 있는거였나봐요ㅠㅜ
    모든분들 응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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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습농부 2017/03/04 17:32

    자신을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해주세요.
    부탁합니다.
    연애가 자신의 인생보다 더 중요하다 생각이 든다면..
    인간은 누구나 자연인이면서 행복추구를 할 권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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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생엔안됨 2017/03/04 17:46

    꽁깍지 깨지는건 한 순간.
    부디 자신을 사랑하시고
    자신을 더 좋아해 주는 분 만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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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utumn 2017/03/04 17:53

    정말 축하드려요
    똥차에서 벤츠로 갈아타실 기회를 얻으셧네요!
    어느 이별이든 안아픈 이별은 없죠 이렇게 담담하게 쓰셨지만 파도가 밀려오고 나가듯 종종 그사람 생각이 나고 아파할수도 있죠ㅠ
    그래도 물결은 언젠간 잔잔해지기 마련이에요
    마음 강하게 먹으시고 잘 이겨내시기 바래요!!
    저도 예전에 똥차를 지지부진 내가 다 참으며 끌고가다가 끊을 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는데
    뭐든 이런식으로 계기만 있으면 헤어지고 나서도 그 계기를 생각하면서 마음 다잡을 수 있었던것 같아요
    앞으로 조금이라도 아프고 흔들리면 똥차와 헤어지게 된 이유, 똥차가 나에게 막대하던 것, 똥차와 내가 결혼까지 했을때 내가 당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면서 참길 바래요
    본인은 누구에게든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이라는걸 매번 되새기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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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콱날라차기 2017/03/04 18:03

    힘내세요..저도 님글덕에 위로받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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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냥한엄마곰 2017/03/04 18:03

    여기도 조상신 님께서 도우신 분이 계시네..
    사랑받고 사랑하고 사세요.
    시험 준비 열심히 하시고 하신 만큼의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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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라멜 2017/03/04 18:11

    미련하고 눈치없는거도 죄입니다. 5년 참고 산거  자랑아닙니다 딱 1년만 같이 지내도  왠만큼 다  알톈데
    미련하게  뭘 기대하고 5년을 버틴건지..좀더 강단있고 결단력있는 작성자님 되시길..  무엇보다 좋은 남자 만나서  푸념글이 아닌 자랑글로  다시  보게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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