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번개불에 콩볶듯 회사를 나왔는데,
3월 2일부터 일 같이 합시다. 라는 사장님의 말씀에 출근을 하게되었습니다. 평소대로 7시50분쯤 도착하니 문이 잠궈졌더군요..ㅠ.ㅠ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8시 45분이 되어서야 몇일전 본 경리누님이 문을 열으시더라구요..
나.: 아.. 안녕하세요. 박주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경리누님 : 네.. 반갑습니다. 과장님!
히히낙낙 이야기 좀 하고 회계프로그램을 열어보았는데... 아무것도 없는걸보며 심장이 쿵쿵되었다.
나 : 대리님?? 대리님??
대리님 : 네..
나 : ERP회계에 왜 아무것도 없죠?
대리님 : 제가 출근했을때도 없었어요;;
나 : 그럼.. 회계는 하실줄 아세요?
대리님 : 아뇨.. 제가 회계를 전혀 몰라서 과장님이 잘 지도해주셔야합니다..
나 : 지금 3월인데 1.2월 전표가 없어요 ㅠ.ㅜ
대리님 : 아.. 그..그래요??
나 : 대리님?? 그럼 전자세금계산서는 끊으실 줄 아세요??
대리님 : 그것도.. 몰라요.. ㅜ.ㅠ
나 : 아.. 그럼 우선 전자세금 계산서 끊는거 알려드릴게요..
대리님 : 네.. 과장님!
그렇게 첫출근을하고 큰 걱정거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직한지 1시간이 채 안되었는데,.. 경리누님인 대리님이 저는 월급 실입금액 얼마 받기로했는데.. 세전 얼마예여? 라고 물으시디에 엑셀로 4대 보험이랑 소득세 주민세 알려드리니...
대리님 : 과장님 제 4대보험 신고도 부탁드릴게요..
나 : 여기 edi 있어요?
대리님 : 그게 뭐에요?
나 : 아녜여.. 15일 이내에 해드릴게여☜ 입사1시간 30분짜리
11시쯤이 되었는데도 아무도 안오시길래
" 저 옆에 회사 총무부장 잘 아는데 커피한잔 얻어 마시고 좀 올게요" 라고 사무실을 나오는 찬라에.. 이사님이 들어오시길래
나 : 안녕하십니까 오늘 입사한 박주현입니다. 잘부드리겠습니다.
이사 : 어..어.. 그래.. 잘해봐요..
그리고 뒤이어
엊그제 면접을 보셨던분이 들어오신다.
사장 : 어? 자네 여기 어쩐일이야?
나 : 아.. 3월 2일 부터 잘해보자고 하셔서 왔습니다.
사장 : 아.. 내가 ㅇ부장한테 연락 준다고 했을텐데..??
나 : 네.. ㅇ부장님이 연락을 안줘서 회사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나와야 할것 같아서 왔습니다.
사장 : 이 친구 패기 한번 좋네.. 회사 사표쓰고 우리 회사를 왔어...
속으로 "그냥 갈까요?" 라고 할까하다가
나 : 아..아닙니다..
했더니,..
사장 : 그냥 잘나왔어.. 잘나왔어요.. 우리 오늘부터 잘해봅시다.
나 :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고하고 어제 오늘 회사 다녀왔는데.,,,... 2016년도것은 회계 거래처별 잔액이 안맞는것도 있고 ㅠㅠ
1월 2월 매출 매입.. 전표 한장도 입력이 안되어있어서.. 주말에도 강제출근 해야할것 같습니다.
OTL 이네여.. 한두달 죽었다. 재미있게 열심히 놀아볼 예정입니다. ㅋㅋㅋ
백수생활 3.1일 하루했네요 ㅠ.ㅜ
오늘 회사에 내가 회사를 그만뒀다는 공고가 붙었는지 하루종을 전직장 동료들에게 전화가 오더라구요.. 요즘 모이면 내 이야기를 하신다고.. 밥은 먹고 사는지.. 뭐 그런거요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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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진짜 된사람이신가봐요 다들 좋게 봐주시네요ㅎㅎ
근데 새로 간 회사는 뭔가 걱정이네요ㅜㅜ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ㅎㅎ
백수생활 하루라니 ㅠㅠ 너무 짧은 휴가였네요.
앞으로 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일 복은 타고나셨네요 ㅋㅡㅋ
힘내세요 아버님!
와...
할말을 잃었습니다. 멘탈갑 인성갑..
존경합니다
정말 대단하신분 같아요. 이런분이랑 같이 일하고 싶네요!
새로 다니게 되신 회사도 좀 걱정은 걱정이네요 ㅠㅠ
이 사람이면 해결할 수 있겠다 싶어서 추천(회사를 위한) 해 주신 것 같은데
일은 잘 해내실 것 같은데 과연 회사에서 어떻게 그걸 알아주느냐가..
속된 말로 일복 많은 사람은 어딜 가나 일복이 터진다지요.
1편부터 쭉 읽어보니 뭐 다른 응원글이 필요없을 것 같네요~!! ^^
남일 같지가 않네요..
하지만 너무 급하게 이직하신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가 지랄맞은건지 나이가 있어서인지 이직을 제법했는데요
한달두달 다닐 것도 아니고 앞으로 꾸준히 다닐 회사라면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야한다고 봅니다
급여부터 ...회사 비전 오너의 인품까지...
누구 소개로만 간다는거 위험한 겁니다
요모조모 따져보고 꼼꼼히 보시고 선택하셔도 늦지 않으셨을거 같은데요 ㅠㅠ
사회생활에서 무턱대고 믿고 한다는것 만큼 위험한건 없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전 직장 상무가 소개해서 지금 회사다니지만 ㅡㅡ;;;;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다니지.. 이직하고 싶음...
그리고 경리 관련 업무하시는것 같은데 회사경리누님이란 분도 그 일을 거의 모르시것 같고... 이런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주먹구구로 돌아가는 회사 같은 느낌이네요 ㅠㅠ
저도 5년차에 사장빼고는 다 해보는 기분이라 끄덕거리며 읽게 되는군요. 저도 나름 인내력 있다고 생각했는데 15년차라니 후덜덜...
급여계산이며 edi며 4대보험 엑셀정산은 저도 독학해가며 한참 어영부영 했고하니 안봐도 눈에 선하군요 ㅠ 해놓으면 별게 없는데 체계 잡기가 굉장히 번거롭죠. 정작 열심히 체계를 만들어놓으면 뒷사람들이 무임승차하게되니, 뭥... 그만 둔 회사쪽은 정말 중요한 인재를 놓친 셈이겠네요.
아무튼 시원섭섭하면서도 부러운 글이군요. 저도 쇠약해지기 전에 새출발 할 수 있을까 마냥 불안하고 그런데, 10년 쯤 후에 조언이라도 해주시면 감사할지도요. (끵끵)
맨손낚시의 달인으로만 알았는데...
동의는 안하시겠지만, 대단하신 분이었군요.
깜짝이야‥
제 신랑이 쓴 글인 줄 알았어요!!
생애 첫 회사에서 2월 28일까지
15년동안 근무후
타회사에 3월 2일 첫 출근 했거든요‥
제 신랑이 그동안 저 몰래
맨손으로 물고기 잡은건가, 어리둥절했네요 ㅎㅎ
암튼 축하드립니다!!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글쓴님도, 제 신랑도 화이팅!!!
이건 아닌것 같은데요....
노는거라 하시지만 그렇게 열심히 하셔도 마음으론 알아줄지 몰라도 전 회사와 같이 액션은 잘 안해줘요.
조금 더 알아보고 다른 곳으로 이직하시면 좋겠네요.
와...전 그 경리 여직원분 부럽네요.
작성자님 같은 분 밑에서 배우면 정말 어딜가서 뭘해도 할 수 있는 인재될텐데...
제가 회사 다니면서 느낀건, 해주는 사람은 흔해도 가르쳐 주는 사람은 드물다는 거죠.
해주는건 간단하지만, 가르치는건 훨씬 더 오래 걸리고 귀찮으니까요.
장기적으로는 가르치는 쪽이 숙련자를 만드는 일이라서 더 좋지만 당장 힘들다보니 사실 규모가 작을 수록 가르치진 않고 자기 할 일 하다가 짬내서 해결 해주고 마는 식이 되더라구요.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여직원분이 부럽네요, 정말ㅎㅎㅎ
능력은 그런것이죠!!
멋져요 과장님^^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응원합니다^^
아재 파이팅
마음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저도 첫직장에서 6년일했는데 우여곡절이 많았고 지금은 이직해서 또다시 6년차입니다 다른분야로 전직하는 바람에 몇년간 고생했고 지금도 쉽지는 않은데 마음은 편합니다. 현재 하는일이 저랑 비슷하기도 하신거 같아 동질감도 드네요. 어딜가나 사람이 문제죠. 대한민국은 아직까지 사람을 소모품으로 보는 곳이 많은거 같아요. 쓰신글을 쭉 보니 지금 입사하신곳의 체계가 없는게 오히려 나은것 같습니다. 단기간에 님의 능력도 보여 주실수 있고,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게 하기에는 백지가 낫죠. 이번 회사에서는 좋은일 많으시고 건승하시길 빕니다.
음...걱정되는 출근 첫날이네요.
그래도 좋은 미래 있길 바랍니다 :)
뭔가 되게 좋은 사람 냄새 난다...
읽다보니 중간 글 추천을 잊었네요 ㅎㅎ 글 잘쓰셔서 와오~~~
그쵸... 화사는 기억력이 없으니...
연륜이 느껴지네요 어딜가나 잘 하실 것 같습니다
건강 잘 챙기새요 ㅎㅎ
.. 1월 전표가 없다라..
회계 프로그램 없는곳에 출근한 경력있는 저로썬(엑셀로 하라고..ㅠㅠㅋㅋㅋㅋ) 남일같지 않네요
그나마 3월이라 다행일까요? 전 11월 이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장해주던 세무사무실이 있었지만 없느니만 못했고.. 첨부터 다시해서 결산 겨우 완료. 죽는줄 알았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