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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견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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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내리 잘 지내고 계셨는지요?

 

궁금하지 않으실테지만 같이 걱정해주고 계실분들 뵈러왔네요

 

오늘이 녀석이 저희식구된 7년째 날인데 함께하지 못하고있네요

 

어제는 휴일이라 하루종일 화성에 머무를수 있었는데

 

저녁에 근무로 인해 서울 올라와있으니

 

답답하면서도 상황보고 드릴시간이 생겼습니다

 

일요일 새벽 근무 끝내고 화성에 새벽4시에 도착하여

 

향남다이소 부근이 시내라하여 전단지 몇군데 붙이다

 

새벽시간에 박스테이프로 전단지를 붙이려니 

 

날씨때문인지 정류장내에 서리가 껴 테이프가 붙지않아

 

먼지닦고 붙여보자 휴지로도 닦아봤지만 살얼음이 되어

 

휴지에 붙어나오는걸 보고 손이 시렵다가도

 

춥게있을 녀석 생각에 바보같이 눈물이 또 났습니다

 

근방을 돌다가 아파트가 보여 아파트단지에도 붙여볼까하다

 

부착물이 없어 불법부착으로 문제가 될까하여 

 

근방 버스정류장만 붙여놨습니다..

 

조금 돌다보니 동사무소같은 곳과 소방서가 있기에 

 

문은 잠겨있어 떼시기쉽게 허락도 없이 붙여놓고왔네요

 

불꺼진 거리들을 돌다가 불빛향해 가던중 

 

숙박업소들이 밀집해있는 곳에 지구대가 보여

 

바쁘신 분들이시겠지만 순찰하시다가도 한번만 봐주십사

 

부탁드리고 오던중 택시기사님들이 나란히 차대놓고 계시기에

 

혹시 기사님들 사무실일까 부탁드리러갔다가

 

차고지라 기사님들이 대기하다가 나가시니 기둥쪽에

 

잘보이게 붙여놓으라는 감사한 말씀으로 인해 

 

뿡이의 모습을 기사님들께도 보여드리고왔습니다.

 

도움을 주시려는 분들의 연락은 간간히 있지만

 

제보나 보호하고계시다는 연락이없어

 

혹시 전단지가 눈에 띄지않아 보시기들 번거로우실까

 

녀석의 이름이 안써있어 찾아주시려는분이 부르지못하시나싶어

 

해가 떠갈때쯤 길성리 공장 사무실로 

 

전단지를 직접 제작해보려 발길을 잠시 돌렸었습니다.

 

사무실로 돌아가 녀석이 있던 케이지에 사료그릇이 비어있길래 

 

혹여라도 왔다갔나 싶어 전단지 만들으러 가서 사료도 채워놓고

 

일요일이라 주민분들도 문닫힌 공장들과 조용한 길성리를

 

녀석이름 부르며 한 바퀴 돌았네요

 

전단지는 새로 작업하여 눈에 잘보이시게 새로 출력하였고

 

문득 금요일 새벽 뿡이처럼 보이는 녀석을 칠뻔하셨다는 분의

 

블박제보를 받은것이 생각나 새전단지와 

 

박스테이프가 아닌 청테이프까지 새로 구입해 

 

가재리 쌍용차정비소로 향하는 중 합류되는구간쪽 길가에  

 

싸늘하고 처참히 죽어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를 보고

 

기적이 있긴있으려나싶었네요

 

목격자분 글중

 

맞은편 편의점에서 키우는 개는 아닌거같다는 말씀에

 

편의점으로 향해 갔었으나 다른목격담은 없었고

 

혹여라도 직원분들이 교대업무셔서 모르실까 

 

뒤쪽 마을부터 가재리 시내로 보이는 부근 버스정류장에  붙이다

 

수원대학교 2km 전방 이정표보고  

 

다른동네에도 가봐야할듯 싶어 차를 돌렸네요

 

돌아오는 와중에도 왔던길이 아닌 다른 동네로 통해가보고자

 

네비 안내를 듣지않고 멋대로 길성리 와보니 

 

길성리 뒷길?윗길로 보이는 길이 나오더라구요

 

공장인지 산인지 길성리 조용한 동네에 불길이 있어 

 

일요일에도 소방작업 하시는 소방관분들과 소방헬기도 봤어요

 

혹여 녀석도 어디서 높이솟은 연기를 보고 올순없나 

 

기대도 해보고.. 뒷길로 진입과 동시에 

 

산길로 보이는 갈림길이 나와 혹여 여기서 뛰노나 불러도보고

 

사람 발길이 없을거같은 곳에도 전단지가 붙여져있는 걸로보아

 

추운 날 걸어서 길성리를 도셨을 엄마 생각에 또 울었네요

 

그러다보니 오후 5시가 되었고 

 

일요일새벽 퇴근하여 지인의 차를 얻어타고 오느라 

 

조수석에서 30분잔게 다였기에 

 

"오늘 길성리공장 다들 쉬니 조용한 오늘, 소리라도 듣고오게 

 

기계를 가동하실테니 친구와 눈 좀 붙여라"는 

 

아빠말씀에 뿡이걱정하느라 

 

토요일저녁부터 식사도 못하신 아빠걱정이 그제서야 들어

 

배달음식을 시켜 끼니는 해결했습니다.

 

밥을 먹는 와중에도 녀석 들어오라고 항상 열어두는

 

공장문틈으로 당장이라도 총총거리며 들어올거같아

 

아빠도 저도 문만쳐다보며 숟가락질 했네요.

 

결국 눈좀 붙이다 밤늦게 길성리 한번 더 돌아보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서울로 올라와 돌리고 남은 전단지를 

 

난방이 제일 잘되는쪽 벽에 붙여두고 

 

사료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녀석이 꽁꽁 언 웅덩이들로 가득해

 

목이마를까 물그릇도 만들고 그릇옆엔

 

털이빠져 추워할까 담요도 깔아주고

 

그리운 녀석 만져주고싶어 사진을 한참 쓰다듬다 

 

구조된 공고는 없는지 보다 핸드폰 쥔채 잠이들었습니다

 

화성은 비가오고 있다지요?

 

어디서 비를 피하고있나 모르겠습니다

 

이제 기대할것이라곤 마음좋으신 어르신의 보살핌을 받다가

 

명절날 화성 본가로 고향을 찾으신 누군가가 이 글을 보시고

 

연락을 주시길 바랄뿐입니다.. 

 

이천에는 눈이 오고 화성은 비가 오고있는 오늘

 

다들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친구가 새로 작업해준 전단지 입니다.

 

한번 봐주십사 올리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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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엔니아빠 2020/01/06 15:46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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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뽕자 2020/01/06 15:48

    아직도 못찾으셨네요 ㅠㅠ 비도 오는데..
    뿡이야 어디있니...
    빨리 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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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토끼달 2020/01/06 15:49

    에고고 꼭 찾으시길 바랄께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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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한마음으로 2020/01/06 15:52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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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5쉐비실버라도 2020/01/06 15:53

    꼭 재회 하시길 바랄께요. 4일에 목격 했다면 분명 어딘가에 있을겁니다.
    다해보셨겠지만 인근 동물병원이나 애견보호소 다 다녀보세요.
    제 지난글에도 있지만 저도 몇개월전 길에서 헤매는 강아지 인근 동물병원에 맞기고 견주 찾아준적 있습니다.
    인식칩이 있으니 꼭 찾을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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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대뽀행인 2020/01/06 15:55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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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피코 2020/01/06 15:55

    꼭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추천드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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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뭐랬니 2020/01/06 15:56

    아직 못찾으셨 군요 언능 돌아왔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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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숫가하얀집 2020/01/06 15:58

    집에 계시는 개님이 4년전 들어와서 그렇게 지냅니다. 동네에 개키우는 집이 별로 없어 통장한테 물어봐도 못찾고 돌아봐도 찾는 전단도 없고...뿡이도 아마 그렇게 보살핌 받고 있을겁니다. 조금만 더 멀리에도 전단 붙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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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3탑니다 2020/01/06 16:04

    꼭찾으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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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노이아2 2020/01/06 16:12

    꼭 찾으실겁니다
    견주의 애타는 심정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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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의Legend 2020/01/06 16:14

    얼른찾으시길바랍니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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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의Legend 2020/01/06 16:14

    얼른찾으시길바랍니다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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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이집사 2020/01/06 16:27

    꼭찾으세요!!우리집냥이도 삼주만에 찾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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