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에서 웹소설 데뷔까지 과정 2

 

 

본격적으로 백혈병을 치료하기 시작했음.

 

백혈병을 치료하려면 우선 '관해'라는 걸 해야함.

 

관해가 머냐면 항암제중에서도 존나 독한 새끼를 몸에 넣어서 모든 혈액수치를 0으로 만들어야함.

 

혈색소, 호증구 이런거 하나 더있는데 까먹음.

 

이게 얼마나 독하냐면 이거 맞으면 순간 내가 게임을 안하게 됨.

 

갑자기 뭔 호르몬 이상같은 게 오는지 모든 게 부질없게 느껴지고 아무 것도 안하고 한 서너시간 누워만 있는데.

정신병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알 것 같더라.

 

그래서 그걸 치유하기 위해 스마일 프리큐어를 보기 시작함.

프리큐어 입문작임.

 

그거 보면서 눈물 질질 짜면서 버텼음.

관해하는데 보통 두 세달은 걸림. 엄청 빠르면.

 

관해가 도중에 풀리기도 하는데 이럼 다시 첨부터 해야해.

나랑 같은 병실에 입원해있던 형이 하나 있었는데.

 

결혼실 일주일전에 걸려서 입원했다더라.

관해 다섯번햇는데 계속 풀려서 이식을 못받고 있었어.

 

약혼자가 간호해줬는데... 내가 먼저 퇴원해서 어캐됐는지는 몰라.

 

 

아무튼 관해하는 동안 난 몬헌하고 슈타게를 다 깼음.

몬헌은 후반에 나오는 광룡바이러스 걸린 새끼들은 도저히 스트레스 받아서 못잡겠더라. 극한개체인가 뭔가. 개놈들.

 

게임을 다 깨고 포켓몬 xy도 다 하니 좀 닌텐도 게임에 질림.

그래서 다른 거 뭘해볼까 하다가...

 

 

롤을 했음.

근데 롤은 단점이 있는게 백혈병 환자는 일정시간마다 간호사가 체온 검사를 하러 옴.

 

롤을 하면 체온이 막 39도 40도까지 올라가는 거야.

하필 랭겜중이었는데 간호사가 체온 검사를 해서 왼쪽팔로 케이틀린 무빙하면서 오른팔은 체온검사 받는데 간호사가 대체 뭐하는 새끼지?

이런 눈으로 보는 것 같았음.

 

그래서 롤은 금지당함.

 

이러니 더더욱 할 게 없어져서 뭐할까 하다가 조아라 소설을 봤는데.

내가 취미 삼아서 소설을 자주 썼거든,.

 

그래서 할 것도 없는데 소설을 써볼까? 라는 생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함.

 

 

본격적으로 소설쓰는 건 다음편에 이어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