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850의 지릴듯한 고감도 성능 & 빛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조류촬영 TIP 有

안녕하"새"요
오랜만에 인사에 "새" 라는 글자를
넣어보는 니콘포럼 새찍는 소년 짱e 입니다 ㄷㄷ
최근 새롭게 시작한 일때문에 4달 정도 시간을 거의
못내다가 마침 어제 토요일에 시간이 나서
제 버드짝지 소니포럼 생태영웅 딸기밭군님 납치해서
천수만에 검독수리를 보러 갔습니다.
밤 12시 퇴근 -> 출사준비 1시 취침
3시 기상 -> 4시 대구도착 -> 아침 동트기 전
천수만 도착 일정..
당일 장거리 출사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핵빡센 스케쥴 ㅜ_ㅜ
이렇게 힘들게 갔지만, 결국
"검독수리"는 보지 못했습니다.
ㅜ_ㅜ
그래도 멀리 가는 출사인 경우는 항상 플랜B를
준비하는 편이며, 혹여나 현장에서
목적조(鳥)를 못보더라도
주어진 상황에서 담을거리를 찾아 찍으려고 노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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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보는 말똥가리와는 다르게 색이 아주 고운녀석을
만났습니다.
앉아 있을때 Fn1에 할당된 싱글 AF로 새대가리에
AF 포인트를 맞춰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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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 나르는 순간은 기본 AF셋팅을 그룹으로 해놔서
손에서 Fn1 버튼을 떼면 그룹 AF돌아오는 TIP은
D850, D5 사용기 와 2회에 걸친 생태 세미나에서
언급한 부분이라 많이들 활용하고 계실 것으로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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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그 많던 쇠기러기 숫자가 엄청 많이 줄었습니다.
천수만 검독수리 출사지가 철새도래지로 지정되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쇠기러기 및 오리 먹이가 되는 것들을
논에서 아예 걷어 버리는통에 그냥 황무지가 되어 버렸더군요.
먹이가 없으니 자연스레 검독수리도 오지 않는거
같았습니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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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임박할때
적적한 제 맘을 아는지 독수리 한마리가
낮달을 배경으로 놀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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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한 크기로 독수리를 달에 넣고 싶었는데
제가 서있던 곳에선 각이 안나와 실패 했네요 ㅠ_ㅠ
버드 사진에 있어서 거리를 가깝게해서
디테일을 좋게 찍는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예쁜
배경이나 스토리가 어우러지는 버드 사진이
더욱 아름답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
너무 거리에 집착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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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쉬운 맘으로 천수만에서 나와
석양이 깔릴때쯤 쇠부엉이가 있는곳으로 갑니다.

해지기 전 30분이 보여주는 따뜻함 충만한
노을빛은 제가 새사진 찍을때 아주 좋아하는
조건중 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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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좌에서도 설명 드렸지만,
새사진은 촬영자의 의도대로 촬영되기
어렵죠..
쇠부엉이는 야행성인 만큼
예쁜 노을빛을 배경으로 날아주길 바라는
우리의 바램과는 다르게
해가 거의 넘어가야 활동을 시작 합니다.

결국 해가 넘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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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30분경
정말 마지막 일몰의 광한줄기가 남았을때
쇠부엉이가 모습을 드러 냅니다.
F4, ISO 6400, 셔속 1/800
이 값은 M모드 + 제가 개인적으로 지정한 ISO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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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 1100, 셔속 100)
그리고는 재빨리 "ISO 오토"로 바꾸었습니다.
설정 방법은 ISO버튼을 누르고 전면 다이얼을
돌리면 상단 LCD창에 ISO옆 Auto란 글자가 표시 됩니다.
M모드에서 조리개, 셔속을 지정하면 노출에 맞추어
카메라가 ISO를 자동 판단 합니다.
측광은 새사진인 경우 스팟을 추천 드립니다.
(AUTO ISO 맥시멈 값을 25,600으로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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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빨리 셔속을 640으로 올리고 쇠부엉이의
비행샷을 찍었습니다.
ISO 값은 10,000 입니다.
자 여러분이 여기 계시다면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빛 환경은 10초 단위로 빠르게 광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난 그냥 횟대에 앉은 모습만 좋은 화질로 찍겠다,
☞ 다 포기하고 낮은 ISO값에 셔속도 낮추고 찍으면 되겠죠
그렇지만,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
그럴때 AUTO ISO를 활용해야 합니다.
모든 노출값을 수동으로 설정하고
어디에서 어떻게 튀어나올지도 모르고
우리 앞을 계속 날지 앉을지 예측도 안되는
부엉이를 ISO값과 셔속을 임의로 콘트롤 한다는건
사실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셔속" 만 신경 쓰시는게 확률을 높이는 방법 입니다.
카메라의 측광을 믿고..
화질은 일단 머릿속에서 지우고
최대한 선명하게(높은셔속)으로 담아내는게 최우선입니다.
강좌때 말씀드린 내용
" 화질을 위해 절대ISO 값을 아끼지마라 "의
내용이 이런상황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빛환경이 좋지 못해도 일단 최대한 "선명하게"
담아야 후보정으로라도 살릴 수 있게 되는것이죠.
그리고 갈대나 나무 같이 장애물이 많은곳이라
동체추적 셋팅은

지연쪽으로 + 손가락질 신공을 쓰는게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모쪼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강좌때 느꼈던 유저분들의 필드에서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게 최대한 빨리
AF셋팅 및 상황별 셋팅값을 공유하는 강좌를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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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금은 SONY로 가셨지만,
제 짝지 딸기밭군 횐님과의 출사는 언제나
즐겁습니다.
기종이 달라져서 촬영법에 대한 공유 토론의
재미는 없어졌지만, DSLR과 미러리스의 장단점
앞으로 보완되어야 할점 등등 서로 다른 기종으로
같은 새를 찍어보며 나누는 이야기도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는거 같고,
또 SONY로 좋은 활동 하시는 만큼
저역시 NIKON에서 좋은 활동으로 보답할 것이며,
진정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
더더욱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긴글 줄이며
포럼횐님들 따뜻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p.s 항상 고생허시는 원쉽크루님, 아버님 감사허고
조복 황태자 도허티님 같이 못가 아쉬웠고..
포럼 핼리님 만나뵈서 넘 반가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