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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원 VS 끔찍한 기억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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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내 10억 돌려줘요
뭐야 내 10억 돌려줘요
둘 다 고르는건 욕심입니다
고맙습니다
개소리 말고 내 돈 내놔 십새야
기억 안지워졌는데 10억 선택 가능하죠
끔찍한 기억 하니까
내가 어린 시절에는 편부, 편모 가정이기만 해도 동네 어른들한테 손가락질 받고 차별 당하고 무시당하고 그랬지.
그래서 운동회 같은 때 다른 집은 엄마가 다 오는데 우리집은 할머니가 오시면, 난 그게 그렇게 싫어서 때를 쓰곤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몹쓸 짓이지. 할머니도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잊어버리실 수 있으면 좋겠고, 나도 잊어버리고 싶지만
그럴 수가 없더라.
10억 필요 없으니까 말이야 그런데 그럴 수가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