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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썰) 블랙박스의 중요성을 체감한 사건

최근 중고차를 산 친구가 비싸다고 블랙박스를 안달려고 하길래


차 트렁크에 굴러다니던 싸구려 블랙박스 하나 꺼내서 달아줬습니다.


itb-100hd였나.. 이름이 그랬던거 같네요.


블박을 똥손으로 상시전원에 달아주면서


첫 블박 샀을때가 생각나서 글을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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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가는 사거리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에 좌회전할려고 브레이크에서 발떼는 순간 


신호위반으로 날아오는 택트를 발견하고


브레이크 밟고 섰는데 논스톱으로 날아와서 본네트 박고 운전석 에이필러쪽으로 날라오는


택트를 보고 죽었다 싶었는데 간발의 차이로 오토바이가 회전하면서 사선으로 날아가 쳐박혔습니다.


3명이 탄걸로 봤는데


가운데 놈은 도주한걸로 보이고(끝내 못찾고 없었다고 진술)


운전자는 피흘리면서 일어나고 맨뒤에 탄사람은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상태..


가서보니 운전자가 학생이길래 왜 신호위반 했냐고 물으니..


죄송합니다만 연발..


119바로 부르고 대기중에


렉카가 와서 대기..


경찰와서 바로 렉카아저씨 목격자해서


진술하러감..


렉카아저씨가 오토바이 신호위반 진술해주심..


우리측 보험사 직원도 와서 상황을 보고감


여기까지 첫날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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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경찰서에서 전화가 옴.


렉카아저씨 목격자 진술이 180도 바뀜


제가 가해자로 지목됨을 경찰에서 알려주심.. 


(이때부터 멘붕.. 블박도 없고, 교차로는 cctv가 있지만 멀리 교통상황보는카메라라서 안찍힌다고 함)


경찰에서 다시 전화옴


운전자하고 맨뒤에 탄애가 고등학생인데


면허증은 있고


운전자는 갈비뼈랑 팔이 부러지고


맨뒤에 탄애는 식물인간 판정이 나서 입원했다고 함.


이때부터 보험사 돌변 (보험사에서 사람도 안오고 연락도 안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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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상태로 회사랑 경찰서 왔다갔다함


현장검증 갔더니 운전한애랑 아버지가 와서


절 나쁜놈을 만들어버림


운전한애도 사고직후 사과한건 온데간데 없음.. 노려보고 짜증내고.. 장난아님..


상대방측에서 거짓말탐지기 요청함.


경남 지방청에서


왠 까만의자에 각종 센서 놓고


거짓말 탐지기 하고옴


상대방측에서 사고내놓고 병원도 한번 와서 사과안하냐고 


욕설 전화오고.. 난리..


제일 힘들었던 시기..


(거짓말 탐지기는 상대방 거짓말, 저는 결과 판정불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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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서 한줄기 빛이 내려옴..


진술 번복한 렉카아저씨가


운전한애 아버지의 회사동료였던게 경찰에서 밝혀짐


목격자에서 제외됨.


경찰서에서 현수막 권고 전화옴


사고난 교차로에 현수막이 3장 걸림 (본인돈 안들어가니 안심하고 포상금도 본인이 낼필요없다고 하셔서 바로결정)


(하지만 연락은 없었다는..)


식물인간 된 학생 치료비가 억대가 넘어갔다는 전화가옴


(2차 멘붕)


보험사에 연락이 없어서 전화했더니 진행상황이 어떻게 되어가냐고 저에게 물어봄


대략 설명해주고 경찰서에와서 좀 보고 가시거나 진행상황 체크좀 하시라고 요청


갈상황이 안되고 담당이 바뀌어서 바쁘다고 거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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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도 더 안나오고


지지부지 과실도 5:5니 7:3이니 제가 과실이 더많이 이러고 이야기가 나오는중


막바지에 이르러 너무 길게 끌고 진척도 없고 정신과몸이 너무 힘들어 자포자기 상태


어느날밤인가..


베란다에서 술한잔 끝까지 걸치고


베란다 뒤에 철길보면서


담배 꼬나물고 


멍때리던 날


경찰서에서 담당 경찰관께서 밤늦게 전화오심.


.

.

사고시각..


초단위로 각방향 교통상황 카메라를


다놓고 정밀 분석을 진행했는데


거의 동시에 각방향 인도에 행인들이 


같은 방향을 쳐다보는걸 발견 (사고방향)


그걸 신호기 시간에 대입해서


제가했던 진술이랑 맞춰보니


일치하는걸 발견하셨다고..





.

.

좌회전 신고들어오고 브레이크 발떼고


2~3미터쯤 전진중 오토바이 발견후 바로 정지


곧이어 추돌


행인들 추돌소리에 고개돌림.



진술과 일치함에


길고긴 시간이 끝나고


과실 100:0


무과실로 결정남.


-후기-


뒤에 탔던 식물인간 학생은 뒤에 깨어났다고 합니다.


그래도 치료비가 억대가 넘었고


제가 과실을 다먹었다면 감당하기 힘들정도 였다고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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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후 


사건 종결소식과 과실을 전해들은..


상대방측에서 과실 5프로만 잡자고 회유와..


살려달라고 치료비를 어찌 감당하냐고


하소연의..


전화가 쏟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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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보험사에서는 첫날이후


연락이 없었음.


그 이후로 그보험사랑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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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건종결후 바로 차팔고


차 다시 구입하면서 블랙박스 구입함..


이후로 차 구입시 블박은 항시 새제품으로 사서 매일 점검하며 타고 있습니다.


지금은 자출하는데


자전거에도 블랙박스 달아서 상시


점검하며 타고 있습니다.


블랙박스 혹시 없으시거나


자주 확인안하시는분들은 꼭 점검하시면서 


작동여부 늘 챙기시기 바랍니다.


정말 절실히 블박의 필요성을 느꼈던 사람으로서..


블박 사세요 두번 사세요..

댓글
  • 일뽕미투한황달 2019/12/11 15:36

    그래서 그 보험사 어디에요

  • 개구링 2019/12/11 15:36

    보험사는 역시 십새끼들이야

  • 커터리쨔응 2019/12/11 15:39

    시발..... 담당 경찰관님께서 신경 안써주셨으면 인생 조질뻔했다

  • 김용민보다못하지만셀럽임 2019/12/11 15:36

    인간이하 새끼들 많은거보소

  • 김용민보다못하지만셀럽임 2019/12/11 15:36

    인간이하 새끼들 많은거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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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뽕미투한황달 2019/12/11 15:36

    그래서 그 보험사 어디에요

    (PVhic7)

  • 개구링 2019/12/11 15:36

    보험사는 역시 십새끼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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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세-안경미키 2019/12/11 15:37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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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여대왕 2019/12/11 15:39

    상시는 안하더라도 주행중일때는 블박 달아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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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터리쨔응 2019/12/11 15:39

    시발..... 담당 경찰관님께서 신경 안써주셨으면 인생 조질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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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1773102252 2019/12/11 15:40

    보험사가 최고 악질 아님? 그동안 돈 받아 처먹은건 어쩌고 쌩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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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탕수육부먹빌런 2019/12/11 15:42

    거짓진술한 렉카차새끼랑 가해자 부모새끼들은 어케 되었을까? 당연히 고소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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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3194263187 2019/12/11 15:44

    히야..오랜만에 일하는 경찰관을 봤네요 운이 좋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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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장국노동조합 2019/12/11 15:48

    보험사 알려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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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선신도림 2019/12/11 15:53

    삭제된 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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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0890957404 2019/12/11 15:53

    보험사 어딥니까 뿅뿅새끼들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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