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오랜만에 부모님께 안부전화 드렸더니
아버지가 받으시더라구요.
포도 다 베어내고 배추 뽑아다가 창고에 넣어 놓았다구!
엄마는 저녁먹구 마을 회관에 놀러갔다구 하시면서 추운데
잘챙겨 먹고 다녀라는 말씀을 하시구 끊으셨는데
오늘 아침에 엄마가 전화가 왔네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옷 따시게 입고 댕기라...
밥잘 챙겨 먹어라~ 이런 저런 말씀하시구
농사 그만 짓구 누구 줄려구 해도 맡아서 지을 사람이 없어
포도나무 다 베어내구 이제 마무리 조금만 하면 된다시며
자식 보기 미안하시다면서 이야기 하시네요
농사 안짓는게 자식보기 미안할 일이냐구 화를 내었어요
알았다 김장해 놓고 연락할께 하시면서 끊으셨어요
내년이면 아버지 80이구 엄마 77인데 한평생 농사 지으시구
딸둘에 아들하나 키우시면서 남부럽지 않게 하신다구
아침 저녁 쉬지않으시고 열심히 농사지으쎴는데 몇년전부터
힘에 붙여 이제 그만지으신다 그만지으신다 하시면서 몇년을 더
하시더니~
47에 딸둘에 막내 아들이 5살이라 내 살기도 바빠서 농사일 한번
제대로 못 도와 드렸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 한통 받구 한참을 울었네요
날씨도 추워지는데 부모님께 안부전화 한통씩 드리세요!!
가입하고 눈팅만 하다 처음 이렇게 글한번 써 보내요.
ㅠㅠ
담주엔 한번 내려가세요..시간은..
그 마음 알 거 같습니다
작물 사먹어도 되는데 굳이 농사일을 하시니
부모님은 항상 자식걱정 뿐이죠...
효잡니다 ㅎㅎ
그런 마음을 가진다는 자체가 효자예요.
시간내서 한 번 가세요.
채소도 같이 뽑아주시고요.
살아 계실 때 자주 찾아뵈세요 전화도 자주 드리고 저는 찾아가도 볼수가없어요 전화 드려도 받질안아요
아 보고 싶은 부모님
포도밭 폐농 신청하면 평당 돈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