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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덕 정모에서 만난 중2병 여자애 썰 3...ssul

5.








지금이야 웃으며 회상하지만 당시에는 경찰 신고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정모에서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그나마 걔랑 연락을 자주 주고받은 것 같은 여자들한테 전화를 걸어서




혹시 연락 온 적 있냐고 물어보니까 그런 적 없다고, 그 중 한명은 "고백 받았다며?" 라고 킬킬대기까지 하더라.




순간 그 얘기는 어디서 들은건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런 화제가 끼어들 틈이 없었다. 




만약 본인이 말한거라면 차인 것 까지는 말하지 않은건가? 싶었지만 "아 몰라 뿅뿅" 하고 전화를 끊었다




진짜 신고해야하나.. 하고 진심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무슨 예감이라도 했던건지 나는 이미 언제라도 뛰어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다한 상태였다




그러나 나간다고 해도 걔 집이 어디인지도 몰랐고 어디를 찾아봐야할지 짚이는 구석조차 없었다




그렇게 책상에 앉아서 불안하게 다리를 떨고 5분에 한번씩 걔한테 전화를 걸어 꺼져 있는걸 확인하는 무의미한 시간이 계속됐다




그러다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






처음 듣는 목소리의 아주머니였다. 전화를 받자 마자 강한 바람소리에 섞여서 ㅇㅇㅇ씨 맞아요? 하고 강한 어조의 목소리가 들렸다




네 맞는데요, 하는 대답이 끝나기도 무섭게 아주머니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이고, 어떻게요 정말.




그걸 듣고 방금 전까지의 불안한 예감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확실한 불안감이 온 몸을 덮쳐오는게 느껴졌다.




정말 예상하고 있던 가능성 중에 최악이 벌어지고 만 건가 싶어서 손이 덜덜 떨렸다




그러나 아주머니가 뒤이어 들려준 얘기는 다행히 그런 내용은 아니었다




나는 전화기랑 지갑을 챙겨서 집을 나섰다








자초지종은 이랬다.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를 몰던 아주머니는 




마포대교 한 가운데에 우두커니 서 있던 그 년을 발견하게 된다.




순간적으로 지나쳐간 뒷모습이었겠지만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작은 등과 마포대교의 악명이 더불어져




괜시리 불안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다리를 지나 가까운 곳에 차를 주차해놓고 도보로 다리 한 가운데까지 와서




여전히 거기에 서 있던 여자애에게 말을 걸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아무리 말을 걸어도 울기만 하던 여자애였지만 이내 죽고싶다 살기 힘들다 그런 얘기를 했다는거다




그래서 도움을 구하기 위해 경찰을 부를까도 했지만 여자애가 그것만은 결코 원하지 않았고




부모님의 연락처를 물어봐도 입을 다물더라는 얘기였다.




그리고 그 여자애가 부모님 말고도 보호자가 있다며 말을 꺼낸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고, 




상황은 현재에 이르게 된다.




나는 아주머니 등 뒤로 숨어 내 눈치를 살피고 있는 그 년을 한강에 던져버리고 싶은 강렬한 충동에 사로잡혔다

 

 

 

 

 

 

 

댓글
  • VAAS 2019/11/12 18:02

    와 작성자 사람 한강에 던진거야?? ㄷㄷ

  • 노량진라면 2019/11/12 18:02

    다음편

  • 토깽이때리는당근 2019/11/12 18:06

    한강말고 작성자 마음속에 던져버려

  • 노량진라면 2019/11/12 18:02

    다음편

    (ROrnoQ)

  • 잠그미 2019/11/12 18:02

    작가님 빨리 다음

    (ROrnoQ)

  • MoonPhase 2019/11/12 18:02

    아니 이게무슨 ㅋㅋㅋㅋ

    (ROrnoQ)

  • VAAS 2019/11/12 18:02

    와 작성자 사람 한강에 던진거야?? ㄷㄷ

    (ROrnoQ)

  • Fantastic Youth 2019/11/12 18:04

    빨리 다음

    (ROrnoQ)

  • 토깽이때리는당근 2019/11/12 18:06

    한강말고 작성자 마음속에 던져버려

    (ROrnoQ)

(ROrno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