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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82년생 김지영에 공감 못하는 워킹맘, 비정상인가요??

아 정말 미치겠어요
회사에서도 여직원들 모이면 이 영화 얘기
맘카페에서도 전부 이거보고 울었다,
내얘긴것 같아서 서러웠고 보듬어주고싶었다, 난리.
저는 30대 애둘 워킹맘인데
동조를 바라는 표정으로 쳐다보면
뭐라고 해야될지 정말 모르겠어요.
전 그 영화 안볼거고
물론 책도 안봤고
대충의 맥락을 보니
그냥 여자들 또 나약하게 만들 소재구나 싶어서
스킵했는데
요즘 아주 난처해 죽겠네요.
물론 힘든점 있죠
출근했다 퇴근하면 집으로 또 출근하는 기분이고
아무래도 남편보단 제가
애들 더 챙기고 집안일 더하고
저도 남편한테 그런점 서운할때 있어요.
워킹맘인 저도 그냥저냥
이렇게 저렇게 살다가 웃는거지 하는데
도대체 전업 엄마들이 왜 저러는건지
솔직히 이해가 1도 안되는데
저에게 무한한 공감을 바라는
저들 표정 사이에서
동조도 정색도 못하니 진짜 갑갑해요.
사회생활, 힘들죠 힘든데
사실 집안일+육아는 진짜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 힘든일이에요.
근데 '엄마'라는 이름으로 그게 감당안되면
그냥 싱글로 살거나 딩크를 했어야지
남자 만나 결혼은 하고싶고
애생겨서 낳았고
악착같이 회사에서 못버텨 그만둬놓고
뭐 어쩌라는 얘긴지
진짜 이해가 안갑니다.
남자라고 전부 사회에서 이름날려요??
자아실현해요??
아니잖아요, 그냥 우리 모두가
냉소적으로 말하면 어차피 소모품일 뿐이고
어차피 쓰임에 맞게 쓰여지다가 죽는건데
자기 쓰임을 그렇게 선택해놓고
왜 억울해하는건지. 제가 이상한가요??
남자들이 덕본다고요??
저 2019년 대한민국에서 사는데
진짜 잘 모르겠는데요;;;;
80년대와 90년대를 거쳐왔는데
딸이라고 무시당하고?? 네?? 진짜요??
역차별을 훨씬 많이 봐와서
젊은 남자들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휴.
여튼 익명을 등에 업고
시원하게 쏟아내니 좀 낫네요.
왜 이런 책을 쓰고
이런 영화를 만들어서
제 사회생활까지 힘들게 하는지 ㅎㅎ
정말 피곤합니다.

댓글
  • Freedom 2019/10/24 22:17

    제 와이프와 같은 생각이시네요.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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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럽케이 2019/10/24 22:18

    지극히 정상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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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라부세 2019/10/24 22:18

    님 신랑께선 전생에 일제놈들 경찰서에다 폭탄이라도 던지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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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호쌔리라 2019/10/24 22:18

    개념 제대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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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魚路Z 2019/10/24 22:20

    지극히 상식적이고 건강한 가치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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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마킬러 2019/10/24 22:21

    80년대 여자가 공감할 내용은 아니지않나요 70년대 이전 사람들을 팔아서 이후 세대들에게 피해의식을 심어주는 것 같음
    예전 금수저 논란때도 흙수저 아닌사람들이 자기 흙수저라고 몰입하면서 위로받고 싶어했잖아요 딱 그거 생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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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stdiss 2019/10/24 22:22

    왜 이런 여자는 항상 남의 여자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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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보이 2019/10/24 22:22

    근데 요즘 이런분 없어요. 미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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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enmu23 2019/10/24 22:23

    [리플수정]본인이 공감하기 힘들더라도 분위기때문에 그냥 공감해주는척 여성도 있다고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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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끼얏호만세 2019/10/24 22:29

    추천하러 로그인하였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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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스베트 2019/10/24 22:29

    고구마킬러// 80년대생 심지어 90년대생 팀 막내들까지 이 영화때문에 난리입니다. 너무 머리아파요. 도대체 저들이 어떻게 자라왔는지 궁금하네요. 나랑 다른 세상에서 살았나. 남녀 상관없이 못난짓 한 놈이 혼나고 잘한놈이 칭찬받는거지 뭘 그렇게 여자라고 차별받았다는건지... 제가 너무 좋은 환경이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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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구마킬러 2019/10/24 22:35

    전 그냥 그 사람들에게 위로가 필요할 진 모르겠는데 그게 이런 방식은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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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스베트 2019/10/24 22:42

    고구마킬러//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료하고 공허하고 난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겠죠. 보통 여성이 더 감성적이라고 하니 더 그럴수 있겠구요. 누군가가 위로를 해주면 고맙게 기대면 되는데 위로를 받아내야겠어!! 위로를 넘어 사과를 받아야겠어!! 하고 억지를 부리니 숨막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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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김헌곤 2019/10/24 22:45

    90년생들은 너무 편한세대라 아직 깨우치지 못한게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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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희힝 2019/10/24 22:56

    님 남편분은 전생에 주몽이나 이순신이셨겠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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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스베트 2019/10/24 23:03

    pleasure// 저는 개인적으로 집에서 전업하시는 분들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일로 스트레스 많이 받지만 잠시나마 애들과 떨어져서 다른곳에 매진하는게 저에게는 숨쉴 구멍이거든요. 근데 본인 현실에 불평불만만 많고 남편욕 시댁욕 심지어는 다른 애엄마욕 하는 분들은 같은 여자로서 정말 보기 딱해요. 여튼 님 생각에 동의하고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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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베디히 2019/10/25 01:31

    집안일 왕싫은 결혼n년차 여자로써 공감하고 갑니다.
    저는 배우 정유미씨를 응원하는 마음에(개인적으로 특정 소설을 보고, 영화에 출연했다는 이유만으로 마녀사냥 당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영화를 봤는데
    그냥 주인공 여성분이 착한여자콤플렉스가 너무 심해서 노해야할 상황에서 계속 예스만 하고 살아오신 얘기더라구요.
    현실에 그런 여자들이 많아서 공감하는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답답해보이는 것도 사실이더군요.
    내가 집안일이 싫으면 적성개발을 잘해서, 나가서 돈을 벌면되는거죠. 애는 시터한테 맡기면 되는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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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베디히 2019/10/25 01:34

    과거라서 시터가 안구해지는 건가??
    했더니, 82년생이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기르는 시점을 생각해보니 2012년~2015년이더군요...
    제가 입사를 2013년에 했는데..ㅎ
    세상탓, 사회탓할 게 아니라 본인이 강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제 유치원서 그렇게 말하면 따돌림당하기 십상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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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rkWizone 2019/10/25 01:53

    왜 이미 결혼하셨나요 ㅜㅠ
    글쓴이 분 같은 분이랑 결혼하고 싶네요
    아 주책 부려서 죄송하고
    글쓴이 님 같은 좋은 분이시니까 이미 결혼하셨겠죠 ㅎㅎ
    항상 가정 평안하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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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eamBlue 2019/10/25 01:59

    결혼못해 피해의식가진 여자들이 공감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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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립판윙클 2019/10/25 02:01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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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調律 2019/10/25 02:27

    제 와이프도 페미는 질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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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파이어 2019/10/25 02:53

    위에 한분 댓글처럼 남편분 전생에 독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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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니친니 2019/10/25 02:56

    남편분은 뭐하시는 분이고 님이랑 어떻게 만나 결혼하셨는지 풀스토리 부탁합니다
    불펜 생활 중 인생을 배울만한 분이 첨으로 나타나셨네요
    참고로 미혼 여동생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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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러왔어용 2019/10/25 05:49

    저는 작가가 쓴 에세이에 세대 갈라치기 하는 내용이 있어서(기성세대와 신세대가 아니라 서태지 세대와 BTS 세대를 갈라치기 하는 내용) 책도 걸렀고, 영화도 안 봤지만, 그 세대 여자들이 저렇게 느끼는 건 가정 밖에서 꼰대 기성세대 남성을 겪어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0년대 초반에 공시 준비를 한 적이 있었는데, 강사 중에 와이프에 대한 열등감이나 불만을 여혐 발언 표출하면서 푸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중 하이라이트가 '앞으로 일본을 이기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아들 낳는 데 도움 되는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 '앞으로 동남아에서 신부들 수입해 올텐데 한국여자들 조심해라'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근데, 그런 강사들 중에 놀랍게도 당시 연령 30대의 미남 강사도 있었습니다.
    다만, 사회에 나가서 워킹맘들 얘길 들어 보면, 남자가 불쌍한 경우도 분명 있더군요. 님이 본문에 쓰신 것처럼 사회 생활 열심히 할 열의도 없고, 그렇다고 가정에서 엄마 역할할 의욕도 없이 정말 아무 것도 안 하는 엄마도 있다는 걸 듣고 충격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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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러왔어용 2019/10/25 05:52

    케바케지만, 전업주부가 이런 케이스라면 역차별 얘기가 나와도 할 말이 없겠더군요.
    오히려 워킹맘들이 밖에서 남자들 고생하는 거 항상 봐 와서 이럴 때 남자 쪽 응원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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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러왔어용 2019/10/25 05:57

    [리플수정]암튼, 저는 진짜 욕 먹어야 할 천박한 공시 강사들 시절엔 왜 sns가 없어서 무사히 넘어가고, 무고하고 선량한 남자들이 sns로 욕을 먹게 되는지,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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