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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여섯 단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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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 "

무명작가 김남우는 헤밍웨이에게 감탄했다. 이렇게 짧은 글로 사람을 울릴 수 있다니? 
자신도 할 수 있을까? 그는 헤밍웨이의 일화처럼, 누군가 자신에게 내기를 제안해준다면 어떨까 상상해봤다.

[ 그리고 그것은, 현실이 된다. ]

" 으헉?! "

등 뒤에서 갑자기 들려오는 목소리에 깜짝 놀라는 김남우!
어느새 들어온 것인지, 정장 차림의 사내가 김남우의 원룸 방 침대에 앉아 있었다.

[ 단도직입적으로~ 저는 악마입니다. 보이시죠? 이 진실의 눈이? ]

" ! "

김남우는 사내의 눈과 마주한 순간, 자연스럽게 사내의 말이 진실임을 인식하게 되었다.

" 왜,왜...? "

[ 헤밍웨이처럼 짧은 글짓기로 감정을 움직이기! 해보고 싶다고 하셨잖습니까? 저와 게임을 하죠. 당신이 이기면 10억 원을 드리죠. 제가 이기면, 1년에 한 번씩 제 제사를 지내주세요. ]

" 십억?! 아니, 제사?? "

김남우는 놀람과 의문이 섞인 얼굴로 사내를 보았다. 
사내는 씁쓸한 얼굴로 말했다.

[ 저도 인간이던 시절엔 당신처럼 소설가가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진 게 없었던 저는 꿈을 이루지도 못한 채로 이렇게 죽어버렸고... 고아였던 지라, 제사를 지내줄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와 내기를 하죠. 10억인데, 남는 장사 아닙니까? ]

" ... "

김남우는 사내의 말이 모두 진실임을 인식하고 있었기에, 긴장된 얼굴로 침을 꿀꺽 삼켰다. 거절할 이유가 없는 제안이었다.

" 그럼 저... 어떻게? "

김남우의 긍정적인 물음에, 빙긋 웃는 사내.

[ 간단합니다. 3판 2선승제로, 서로 짧은 글짓기 대결을 하는 겁니다. 물론, 헤밍웨이처럼 여섯 단어는 무리일지 몰라도, 최대한 짧게! ]
" 아아... "
[ 기준은 아시다시피 '슬픔'입니다. 누구의 글이 조금이라도 더 슬픈가로 승패를 평가하는 겁니다. 그 판단은 우리 둘이서 스스로 합니다. 어차피 지금 우리는 진실만을 말할 테니까요. ]
" ... "

김남우는 이상하게 사내의 눈빛을 피할 수가 없었고, 사내의 말을 여과 없이 깔끔하게 알아들었다.

" ...알겠습니다. 그 게임, 해봅시다. "

김남우는 공책과 펜을 들고 와 사내에게 건넸다.

" 우리가 서로 평가를 해야 하니, 미리 쓰고 동시에 개봉합시다. "
[ 알겠습니다. ]

침대의 사내는 받아든 공책에 거침없이 소설을 써 내렸다.
책상 앞에 앉은 김남우도 얼마간 고민하다가, 펜을 들었다.

소설을 완성하고 다시 마주하는 두 사람. 먼저, 김남우가 자신의 소설이 써진 공책을 공개했다.

- - - - -
기다리세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고기를 갚겠습니다. 
- - - - -

[ 흠... ]

사내는 턱을 쓰다듬으며 김남우의 소설을 음미했다. 곧, 고개를 끄덕이며,

[ 좋군요. 제가 악마라 그런지 참 마음에 듭니다. ]
" ... "
[ 그럼 이번엔, 제 소설을.. ]

사내가 공책에 쓴 소설을 공개했다.

- - - - -
오늘자 신문광고. 
[ 딸아이를 찾습니다. 실종일 1963년. ]
- - - - - 

" ! "

김남우의 미간이 일그러졌다. 속으로 몇 번을 곱씹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 ...첫번째 게임은 당신이 이겼습니다. "

사내는 빙긋 웃었다.
김남우는 다시 책상으로 돌아가 생각에 잠겼고, 꽤 오랜 시간이 걸려서 소설을 써냈다.
사내는 이번에도 곧바로 소설을 써놓은 뒤였다.

[ 자, 그럼 이번엔 제 소설을 먼저 공개하겠습니다. ]

- - - - -
잃어버린 치매노인.
목걸이의 전화번호, 없는 번호.
- - - - -

" 으음... "

김남우는 그의 소설을 곱씹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곧바로 자신의 소설을 공개했다.

- - - - -
남편의 전화다. 
[ 미안하고 사랑해. ]
" 누구세요? "
[ ...119입니다. ] 
- - - - - 

[ 흠! ]

사내는 턱을 쓰다듬다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훌륭하군요. 이번엔 당신의 소설이 이겼습니다. 마지막 소설로 승부를 봐야겠군요. ]
" ... "

책상으로 돌아간 김남우는 심각한 얼굴로 생각에 잠겼다.
침대의 사내는 이번에도 거침없이 소설을 써내려갔고, 그 행위가 김남우의 신경을 자극했다. 
제법 오랜 시간 펜을 들지 못하던 김남우는 문득, 어떤 이야기가 생각났다.

" ... "

펜을 집어 드는 김남우의 손이 천천히 움직였다.

마지막 소설을 들고 마주한 두 사람.
김남우가 긴장된 얼굴로 자신의 소설을 공개했다.

- - - - -
분명히 진짜 나이키랬는데...
엄마가 바보라서 미안해.
- - - - -

[ 흠... ]

사내는 턱을 만지작거리다가, 별다른 말없이 자신의 소설을 내놓았다.

- - - - -
왕따의 유서 :
[ 엄마. 집 열쇠 바꾸세요. ]
- - - - -

" 아... "

흔들리는 눈동자로 글귀에 집중하는 김남우. 한 번에 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집중하면 할수록-,

" 하... "

미간을 찌푸린 채로 눈을 감고 있던 김남우는, 고개를 흔들며 물었다.

" ...제사 날짜가 언젭니까? "

사내는 빙긋 웃으며 날짜를 말해주었다.
김남우는 아쉬운 얼굴로, 공책에 쓰인 소설들을 모아 보았다.

" 하...악마가 어떻게 이런 소설을... "

[ 간단합니다. ] 

" 예? "

의문으로 돌아보는 김남우에게, 사내가 빙긋 웃으며 말했다.

[ 제 소설은 모두 '실화'거든요. ]

" 아-아! "

[ 진짜 슬픔은 실화에서만 나오는 법이죠. ]

김남우는 허탈한 얼굴로 사내를 보았다. 사기를 당한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실화를 짧은 단어로 줄인 것은 사내의 능력이었다.

" 후...제삿상에 음식은 뭘 올리면 됩니까? 제가 평생 제사를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

김남우의 형식적인 질문에, 사내의 얼굴이 묘하게 변했다.
그리고, 사내는 여섯 단어로 말했다.

[ 그냥 당신이 좋아하던 음식을 올리면 됩니다. ]
댓글
  • 복날은간다 2017/02/21 11:18

    사실 이 이야기는 첫 두 줄만 읽어도 됩니다.
    저 두 줄을 보고 어마어마한 충격을 느꼈네요; 사실상 이 글은 헤밍웨이의 저 소설을 소개하는 글;;
    벌써 점심 때가 다가오네요?! 맛있는 식사 하시고, 행복하세요~!

    (Nbc38H)

  • 앙개 2017/02/21 11:28

    악마가 미래의 자신인가...

    (Nbc38H)

  • 김차 2017/02/21 11:39

    분명히 진짜 나이키랬는데...
    엄마가 바보라서 미안해
    전 이게 너무 슬프네요ㅠㅠ

    (Nbc38H)

  • 좁쌀여우 2017/02/21 11:41

    엄마. 집열쇠 바꾸세요 ..는  자신의 죽음이 있는 집이 아닌 다른곳으로 이사를 하라는 건가봐요...

    (Nbc38H)

  • dagdha 2017/02/21 11:47

    아... 근데 악마가 이야기한게 그냥 실화였을까요? 아니면 악마 본인이 살아있을 때 겪었던 실화였나? 라고 생각했는데
    저 이야기를 만약 악마가 직접 겪은 이야기였다면 딸아이도 있어야 하고, 아내도 있어야 하고 그런데 본인이 고아였다고 했으니 아니었군요.
    그리고 가만 생각해 보다가 '제사상에 김남우가 좋아하는 음식을 올리면 된다.' 와 주인공이 김남우라는 걸로 봐서
    저 악마가 이야기한 3가지는 다 김남우 본인과 주변인에게 일어난, 혹은 일어날 일일까요?

    (Nbc38H)

  • 회드시면나무 2017/02/21 12:06

    잘 보고 있습니다 복날님!

    (Nbc38H)

  • 멍멍이05 2017/02/21 12:15

    실제 사건들을 재구성 하셨군요. 왕따당하다가 자살했는데 일진들이 자기네집 비밀번호도 알고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꺼내먹고 마음대로 했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자신이 죽고 난 뒤에도 가족들이 해를 당할까 염려되어서 저런 메시지를 남겼겠지요?

    (Nbc38H)

  • 벚꽃향기 2017/02/21 12:21

    하...왜...
    왕따당한 사내는 죽어서도 악마가 되어야만 하는건가요.ㅠㅠ
    천사여야지!!!ㅠㅠㅠㅠ

    (Nbc38H)

  • 닉넴진짜대충 2017/02/21 12:34

    느낌을 살리기위해 영어로 쓴다음에 괄호로 해석을 써주셨으면 좋았을거같은 생각이 드네요 ㅎㅎ

    (Nbc38H)

  • 집에밥이없다 2017/02/21 12:40

    기다리세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고기를 갚겠습니다.
    ->할아버지의 시체로 갚겠습니다
    - - - - -
    오늘자 신문광고.
    [ 딸아이를 찾습니다. 실종일 1963년. ]
    -> 40여년간 실종
    - - - - -
    잃어버린 치매노인.
    목걸이의 전화번호, 없는 번호.
    ->버려진 노인 혹은 길을잃은 치매노인에 목걸이의 전화번호 주인 실종
    - - - - -
    남편의 전화다.
    [ 미안하고 사랑해. ]
    " 누구세요? "
    [ ...119입니다. ]
    -> 남편의 사고
    - - - - -
    분명히 진짜 나이키랬는데...
    엄마가 바보라서 미안해.
    -> 가난한 집안 나이키를 신고싶었던 자식 해준게 없는 엄마는 점심값을 아껴가며 매일 걸어다니며 차비를 아껴가며 나이키 구입 하지만 사기당함 사기당한 빡침보다 나이키를 신지 못하는 자식의 모습을 본 엄마의 슬픔과 미안함
    - - - - -
    왕따의 유서 :
    [ 엄마. 집 열쇠 바꾸세요. ]
    -> 일진들에게 집 열쇠를 빼앗김. 무리하게 추측을했을땐..자살이 아닌 집 열쇠를 뺏은 일진들에 의한 타살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Nbc38H)

  • 지금자꾸야? 2017/02/21 12:45

    악마 = 김남우  같다는 생각이 꽂히니까
    왕따 이야기가 피해자 느낌이 아니라 가해자 같이 느껴졌어요
    자신이 왕따를 했던 피해자가 자살을 하면서 유서를 남겼고 그 내용을 김남우는 알고있었던거죠
    그래서  마지막 승부에 졌던게 아니였을까 생각드네요

    (Nbc38H)

  • 그런것이지 2017/02/21 12:45

    우선 김남우가 악마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남우의 얘기는 모르겠지만 악마의 얘기는 모두 실화니까 김남우가 격은, 격을 일들이고요
    그리고 아이가 왕따당하는 이유는 아이의 할아버지가 치매여서 왕따를 당합니다 그래서 아이는 할아버지가 싫어서 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집열쇠를 바꿔달라고 한거고요 그리고 아이의 어머니가 아이가 자살한것때문에 치매걸린 할아버지를 버린거고요???..

    (Nbc38H)

  • 달과그림자 2017/02/21 12:49

    저 뉴스기사들 읽어본 적 있어서 뭔가 먹먹하네요. 특히 왕따당하던 아이의 유서가, 제발 도어락 비번 좀 바꾸라던 그 유서 내용이 오열하는 것처럼 읽혀서 그 날 하루종일 우울했던 기억이 나요.

    (Nbc38H)

  • 논리적연산 2017/02/21 15:32

    가난한 가족의 디즈니랜드 나들이.
    버스티켓은 편도.

    (Nbc38H)

  • 특급열차 2017/02/21 15:34

    온전히 해석을 못해도 읽는 것만으로도 어떤 말을 전달 하려고 하는지 느껴집니다
    해석하는것도 또 하나의 재미구요
    흥미롭습니다!!
    해석도 기대됩니다

    (Nbc38H)

  • 논리적연산 2017/02/21 15:36

    고양이. 강아지. 작은 여자아이.
    근당 600원.

    (Nbc38H)

  • 논리적연산 2017/02/21 15:40

    지우개 하나, 건전지 하나, 몽당연필 다수.
    -왕따소년 부감 소견서

    (Nbc38H)

  • 논리적연산 2017/02/21 15:46

    열 하나, 열 둘, 열 셋.
    어머니 이마의 주름

    (Nbc38H)

  • 복날은간다 2017/02/21 19:03

    아무래도 다 나온 듯 해서 ㅎㅎ;
    - - - - -
    기다리세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고기를 갚겠습니다.
    ( 대놓고 식인이죠; 고기를 갚겠다는 표현은 이미 자신들도 한 번 빌렸다는 말이고요.. 빌려준 집안에서의 재촉과... 차마 죽일 순 없지만, 일단 돌아가시면 고기로써 확실하게 융통하겠다는 표현... 그런 슬픈 상황이 있는 환경은 도대체 어느 환경일까요? )
    - - - - -
    오늘자 신문광고.
    [ 딸아이를 찾습니다. 실종일 1963년. ]
    ( 실화입니다. 실제로 2013년에 할머니께서 신문에 실종된 딸을 찾는 광고를 내셨습니다. 50년이 지난 순간 까지도 잊지않고 딸을 찾기 위해 신문광고를 내는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 슬프더라고요.. )
    - - - - -
    잃어버린 치매노인.
    목걸이의 전화번호, 없는 번호.
    (실화입니다. 길 잃은 치매노인이 발견 되었는데... 알고보니 자식들이 보험을 들어놓고 일부러 버린 거였죠. 여기서 더 놀라웠던 건, 할머니는 사실을 다 알고서 치매가 아닌데 치매인 척 했던 거라고... )
    - - - - -
    남편의 전화다.
    [ 미안하고 사랑해. ]
    " 누구세요? "
    [ ...119입니다. ]
    (남편의 전화를 받았는데,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모르는 목소리이기 때문에 '누구세요?'라고 되묻고, 돌아온 대답은 119 대원이라는 답변이죠... 남편이 해야 할 말을 대신 전해준 119 대원. 남편이 119 대원에게 대신 부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과 그 말이 미안하고 사랑해라는 것은... )
    - - - - -
    분명히 진짜 나이키랬는데...
    엄마가 바보라서 미안해.
    ( 나이키가 짝퉁인 거예요. 정품 매장에서 산다면 그럴 일이 없을 텐데, 그곳을 이용하지 못하는 어머니의 사정과... 진짜인 줄 믿었지만, 자식을 통해서 짝퉁임을 알게 되었을 그 순간에 들었던 어머니의 자책과 미안함이 유추되었으면 해서... )
    - - - - -
    왕따의 유서 :
    [ 엄마. 집 열쇠 바꾸세요. ]
    ( 실화입니다. 제가 가장 슬펐던 먹었던 실화... 왕따 당해서 자살을 선택한 아이의 유서 내용 중에, 가해자 애들이 집 비밀번호를 알고 있으니 비밀번호를 바꿔놓으라고 가족들에게 남긴 부분이 있었습니다. 자신은 자살을 선택할 정도로 괴로운 상태인데, 그 상황에서도 남겨진 가족들이 걱정되어서 집 비밀번호를 바꿔놓으라고 말하는 그 아이의 심정은 어떨지...어우! 이게 실화라는 게 정말...가슴 아팠습니다. )

    (Nbc38H)

  • 도라에몽부인 2017/02/21 20:44

    볼때마다 감탄하고 갑니다.^^

    (Nbc38H)

  • 배고파파 2017/02/22 01:27

    악마가 말한 '실화' 라는게 자신이 겪었던 실화라는게 아니고 실제로 있엇던 비극이라는 뜻이군요..
    그런데 마지막 말은 이해가 잘 안되네요.. 결국 악마가 미래의 김남우라는건가요?
    무명작가 김남우가 평생 무명으로 살다가 아무도 모르게 죽는다는게 마지막 비극이라는 뜻인지요?

    (Nbc38H)

  • eyess 2017/02/22 11:07

    덕분에 8개의 소설을 한번에 읽었네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Nbc38H)

  • 부역자(처단) 2017/02/22 11:26

    저 119 전화는....
    비슷했던 경험이 있어서 더 가슴에 와닿네요....

    (Nbc38H)

  • 인투블루 2017/02/22 12:11

    내가 졌다.
    로 하면 가장 악마가 좋아할거같았는데..

    (Nbc38H)

  • 신이내린미모 2017/02/22 13:16

    오오 재밌게 읽었어요!! 근데 악마의 마지막 말은 뭔가요? 김남우의 미래가 저 악마인가요?

    (Nbc38H)

  • 김도톨 2017/02/22 18:22

    오늘 이야기 너무 좋아요~ 덕분에 헤밍웨이의 일화까지 알게 되었네요!

    (Nbc38H)

  • 올리오 2017/02/23 09:05

    제사의 당사자가 누군지 언급안했으면
    더 서늘했겠네요
    저 마지막 문장으로 김남우는 죽어서
    자신이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으로 자신의 제사를 지내는거니까;;;;

    (Nbc38H)

(Nbc38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