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16583

단열시공,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 feat.곰팡이 feat.불량업체

겨울 다끝나고 뒷북쳐서 죄송합니다

뒷북 누르시면... 마음속에 담아두고있다가... 다음 겨울에 또 올릴겁니다 --///


 

안녕하세요.

일반인이 적는 일반인을 위한 글 입니다.

용어가 틀리더라도 양해해주세요.

그 외의 지적은 감사합니다.

 

 

이글은 난방비 절약을 위한 단열시공에도 해당되지만

그보다도

곰팡이 발생 방지를 위한 단열에 대해 쓰여졌습니다.

 

 

내단열1.jpg


단열시공된 사진입니다.

예시 사진으로 아무거나 가져왔어요. 업체 홍보 사진인데, 잘했다/잘못했다는건 아닙니다.

그냥 실내 시공사진을 보여드리기 위해 가져왔어요.


그런데 이런 모양새를 띄는 단열시공중에는 잘못 시공되는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인터넷에 홍보하는 업체의 시공사진중에도 ... ㅠㅠ;;


그렇게 잘못 시공되면

돈만 들이고 곰팡이는 계속 생기는 불상사가 발생합니다 ㅠㅠ

 

 

이유를 알기위해서는

일단 겨울에 곰팡이가 생기는 장소부터 알아야합니다.

겨울 곰팡이는 차가움과 따뜻함이 만나면서 생기는 물이 위치한 자리에 생깁니다.

즉 곰팡이가 없으려면 차가움과 따뜻함이 만나는 곳에 빈 자리가 없으면 됩니다.

차가움과 따뜻함이 만나는 장소자체를 없애는건 과학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대신 그 장소가 무언가로 꽉! 채워져있어서 곰팡이가 살 자리가 없으면 됩니다.

반복할게요, 살 자리가 없으면 됩니다.

 

 

 

문제가 되는 시공을 보여드릴게요... 

단열 시공 하시는 분들이… 단열재를 벽에 붙이실때...

 

잘못1.jpg

이렇게들 합니다...핑크색이 단열재구요

그 위에 접착제와 보조 단열재를 넣고있는 사진입니다.


다행히 이분은 업체가 아닌 셀프라서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업체꺼 가져와서 잘못 시공했다고 뭐라하면 안될것같아서.. )

 


같은 잘못이 발생하는 다른 사진입니다.


잘못4.jpg

재시공을 위해 뜯어낸듯 한데,

벽에 점이 찍혀 있는게, 단열재를 떼어내고 남은 접착제 자국입니다. 쩜쩜히 찍혔죠?

 

 

이렇게 하시면 안됩니다!!!


안되는지 설명할게요

 

1.png
대략 이런 모양이라면
1.1.png

옆에서 봤을때 이렇게 되는건데… 시공할때는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벽또는 단열재와는 다른 온도를 가진 공기가 안으로 들어갑니다.

차가움과 따뜻함이 만나는... 단열재와 벽 사이에 공간이 생깁니다 


1.15.png
이렇게 되고..
1.2.png
짠!

실제로는 단열재 (스트로폼같음 ) 위에 가벽을 세우는게 보통이고,
단열재도 틈새가 왕왕 발생하기때문에,
아래와 같이 됩니다.
1.5.png
단열재에 틈새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바닥부분 곰팡이가 떨어진 물을 따라 실내로 이동하므로
결과적으로 같은 모양이 됩니다.

그러니 무조건 무조건 단열시공 하실때는

단열재가 부착됬을때 벽면에 붙는 접착제가

2.png

이렇게, 모서리가 차있어야 합니다.

그림에는 벽 이라고 썼지만, 단열재를 조각조각 이어붙여서 시공할 경우에는

단열재의 각각의 모서리 (상하좌우) 에 접착제를 붙여 벽과 딱 붙게 만들어주셔야 합니다.


핵심은 벽과 단열재 사이로 공기가 출입할수 없게 만드는겁니다


(모서리가 완전 밀폐되어 공기가 드나들지 못하게되면, 중간 부분은 비어있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단열재와 벽 사이에 갇혀있는 공기가 있는건 괜찮습니다.

그 공기가 바깥으로 빠져나오지만 못하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또…. 잘못된 시공…

바로 벽에만 시공하는겁니다 ;;;



대부분 다 벽에만 하시죠... 

그런데.. 그렇게 해서는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할수없습니다


이것도 설명할게요....



우리나라는 바닥 난방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집 천장=윗집바닥=난방됨 공식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열시공을 할때,

보통 우리집 천장 단열을 하지않습니다.

윗집 바닥 난방에 의존하게 만드는거죠.

그림으로 그려드릴게요.

 

3.png

옆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벽의 온도를 표시해볼게요

 

3.1.png

이렇게 됩니다천장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 쪽은

차가울 확률이 높습니다그러면 따뜻한 실내공기와 만나서...

3.2.png

물이 생깁니다단열재와  사이에 틈새가 있다면  물이 단열재 안쪽으로도 들어가겠고,

단열재가 벽사이에 틈이 없다면 단열재 위로 물이 떨어져서

3.3.png

이렇게 됩니다. 잘시공해놓고 위로곰팡이를 맛보게 되죠

이걸 막으려면 다음과 같이 시공하셔야 합니다

3.6.png

윗집이 있다면 천장 전체를 시공하실필요는 없습니다. 

차가운 벽과 접촉되어있는 부분만 해주시면 됩니다. 

게다가 윗집의 난방이 바닥 끝까지 잘 깔려있으리란 보장도 없으니까 더더욱! 해주셔야 합니다.





아.. 

2월인데 이런글 올리기 민망하네요

그래도 지적하지마세요

흥치뿡






2줄 요약


1.단열재와 벽 틈 사이 공기 출입 가능하면 곰팡이 생김

2.바깥쪽에 닿아있는 천장부분도 단열해야 벽에 곰팡이 안 생김




댓글
  • 6시46분 2017/02/21 08:26

    세상에...지우지마세요
    진짜 이번 집에서 첨으로 곰팡이보고
    온갖 호흡기는 다 나빠진 느낌이에요
    다음집은 꼭 단열도배 생각했는데
    이런 상식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R89fwG)

  • 정둘리 2017/02/21 10:08

    감사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R89fwG)

  • 잉여인력 2017/02/21 10:28

    저도 잘못 시공(셀프) 해서 벽지ㅠ
    누런색으러 변했습니다ㅠ

    (R89fwG)

  • 부역자(처단) 2017/02/21 10:29

    전 이사다니며 살던 집집마다 곰팡이였는데...
    ㅠㅠ

    (R89fwG)

  • 박아톰 2017/02/21 10:32

    아 정성어린 이 노하우에 감격하고 갑니다.

    (R89fwG)

  • 이팝나무꽃 2017/02/21 10:35

    점찍어요

    (R89fwG)

  • 장미는ROse 2017/02/21 10:37

    아아.. 가독성이 떨어지는것 같아 조금 손보고 있었는데..  복사되어 버려서 우습게 되었네요 -_- ㅋ;;
    글 내용 자체는 변한게 없으니 그저 웃고말겠습니다

    (R89fwG)

  • 슈크림단팥빵 2017/02/21 10:39

    정성글엔 추천!
    꿀팁엔 두번 추천!!... 할수 없어 아쉬운 글입니다 ㅋㅋㅋㅋ

    (R89fwG)

  • 포로롱~ 2017/02/21 10:41

    늘 궁금하던게 어디 집짖는데 보면 까만 스치로폴 두꺼운걸로 단열하고 어떤집은 얇은 호일 같은걸로 단열을 하던데
    이건 어떤 차이가 있는건가요?? 과연 얇은 호일이 단열재 역활을 확실하 할까요???

    (R89fwG)

  • 그만떠들자 2017/02/21 10:41

    단열시공.

    (R89fwG)

  • 망기타 2017/02/21 10:46

    저희 집이 4층 일반 주택인데 지은지 22년 정도되었고 당시 단열이 제로 였습니다.
    보일러 틀어도 추워서 결국 3년 전 외벽 리모델링을 드라이비트로 했죠.
    확실히 단열은 일단 외벽을 먼저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차원이 틀립니다. 최소한 5도 이상 올라가더라구요.
    그런데 제 방이 옥탑인데 한 쪽 벽면이 실내 계단쪽이라서 약간 외풍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11월 초에 제가 직접 저거랑 비슷한 단열재이지만 한 쪽이 도배가 가능한 이보드
    한 장을  따로 구매해서 직접 셀프로 붙였습니다.
    붙일당시 저렇게 뜨면 오히려 안쪽에 습기가 차서 곰팡이 생길 거 같아서
    단열재 테두리 20센티 정도를 JR 전용본드로 도배를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뜨는 부분이 있어서 그 쪽도 따로 본드 발라주고.
    가로*세로 = 90센티*240센티 단열재 한장에 들어간 본드가
    우리가 아는 페인트 1통보다 좀 더 들어가더라구요.. .ㅡㅡ
    그리고 이거 시공하고나서 비록 20미리짜리 두께의 단열재이지만
    확실히 효과는 있더라구요.ㅋ

    (R89fwG)

  • 캬울캬울 2017/02/21 10:49

    ㅠㅠㅠㅠㅠ 그래서 공사를 해도 일케 된거군오

    (R89fwG)

  • 악트 2017/02/21 10:53

    법적으로 저딴거 못 하게 해야함

    (R89fwG)

  • Allegretto 2017/02/21 11:01

    스크랩 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R89fwG)

  • Xeison 2017/02/21 11:01

    위 댓글에도 있지만 외벽 쪽에 단열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외부 리모델링이 아닌 이상 본문처럼 내단열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내단열은 어쩔 수 없이 열교환형상이 생겨 결로에 의한 곰팡이 생성이 불가피합니다.
    혹 새로 집이나 건물을 지을라치면 내단열보다 외단열을 해야 단열 효과도 좋고 건축물과 건강에도 좋습니다.

    (R89fwG)

  • 망사와곰 2017/02/21 11:01

    저도 올겨울에 단열재 시공 셀프로 하려고 마음만 먹다가 얼레벌레 시간이 지나서 안하고 넘어갔는데, 알아보다보니 올려주신 내용과 똑같은 생각 했습니다. 좀 생각해보면 당연한 건데 단열, 결로 관련해서 전세집 주인이나 부동산에서나 자꾸 이상한 소리해서... 그림 잘 그리셨네요!

    (R89fwG)

  • 쵸콜렛케익 2017/02/21 11:10

    작년에 집을지었는데 외단열을 하긴 했지만 조금 불안해서 내단열을 하는데..
    업자가 저런식으로 본드를 점점이 붙여 점시공을 하더라구요. 습기차고 곰팡이 피면 어떡하느냐 항의를 했더니 어느업체나 다 이렇게 시공한다고 말하고..그렇게 밀폐되는방식으로는 시공못해준다고..... 결국 내단열재 붙인부분마저 다 뜯어내고 내단열 안하기로 했는데...
    이글보니 차라리 안하길잘했다 싶네요.
    멋도모르고 내단열 잘못붙였다간 벽뒤에 곰팡이 천지인데 단지 눈에안보이니 곰팡이 꽉차있는지도모르고 그 공기마시고 살뻔..

    (R89fwG)

  • JRabbit 2017/02/21 11:13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R89fwG)

(R89fw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