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매장에 온 손님이 저한테 사과한 말입니다
외형복원 매장 직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10여년 광택매장을 운영하다 폐업하고 다른일 했다가 실패하고 지인분 소개로 어느 매장에 취업을 한지 4개월
제 담당은 광택교육 강사로 취업을 한거라 사실 매장운영에는 관여를 안하는 편인데...
매장 운영하시는 분이 일주일 개인적인일로 어쩔수없이 제가 잠시 맡았어요
이틀전에 어느 차 한대가 들어왔어요
앞범퍼 뒷범퍼 사고로 인해서 재도장을 해야 하다보니 견적내고 공장으로 보냈지요
공장에서 앞 범퍼와 이어지는 휀다 부분이 약간 찌그러진 상태라 앞범퍼 탈 부착하다보면 약간 단차가 생길수 있다는 연락이 와서 바로 고객분께 연락해 공장에서 전해준 말을 그대로 전달 했습니다
사고 흔적이 앞 범퍼만 있는게 아니라 휀다에도 있는데.. 그것 때문에 재도색 하기에는 너무 비용이 아까우니
대신에 그 부분을 광택해서 제거 해주겠다고 따로 비용은 받지 않겠다고 하니.....
어지간한 상처들은 그냥 타시고 나중에 그 부위에 사고 났을때 재도장 하라고 권유하는 편이라 고객입장에서
말해주는 편인데... 그게 역으로 탈이 되었더군요
오후 매장 퇴근시간 거의 다 되서 오신 차주분
웃는 얼굴로 늦어서 죄송합니다 부장님 하는데 진짜 죄송한 표정이더군요
아닙니다 ^^ 하며 웃고 있는데...
재도장 한곳을 보더니 "이건 뭡니까? 이게 왜 까져있습니까? " 
갑자기 180도 달라진 표정과 말투에 순간적으로 당황하게 되더군요
"그거 전화상으로 말씀드렸던 곳입니다 "
"아니 도장이 까졌다는 말은 안한걸로 기억하는데요?"
"그게 사고 흔적이 짙게 있다보니 그부분이 안보이다가 재도장 하면서 닦아 내니까 까진곳이 보이는것 같습니다"
"아니 분명히 차를 맡길때 처런 흔적 없었는데요 제가 분명히 봤는데요"
아 차주분 표정을 보는데... 말을 조금이라도 잘못했다가는 욕도 나올듯한 분위기이더군요
말투도 존댓말만 썼지... 반말을 듣는 느낌 ㅠㅠ
잠깐 공장에 연락좀 해보겠습니다
"네 해보세요"
공장에 연락하니 공장에서는 당연히 사고나면서 그 부분이 안까진게 더 이상하죠 범퍼가 까지고 휀다도 찌그러져 있고.. 그 손님 딴지 거는거 아닙니까? 라는 말을 듣는데.... 공장에서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손님한테 전할수는 없고...
좀더 억양을 부드럽게 손님께 말했지요
" 앞 범퍼 뒷범퍼만 재도장 하신다고 해서 휀다부분은 누여겨 보지 못했던것은 제 불찰입니다
휀다에 난 사고 흔적은 광택으로 제거하면 되겠구나 했고 휀다가 약간 찌그러져 있는거 그거는 눈에 크게 보이지 않으니 그것까지 재도장해서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면 좀 아깝다 라는 손님입장에서 생각해서 견적을 보다보니 제가 휀다에 까진거를 보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
라고 말씀을 드리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거기도 까진거 알았으면 도장했을거예요 그런데 분명히 까지지 않았기 때문에 안한건데.. 어쩌실겁니까?"
어쩌실겁니까? 라는 물음은 지금까지 많은 손님들상대하면서 결론은 두가지 이더군요
니가 못본거니까 니가 재도장해줘
재도장한 비용 깍아줘
손님 표정을 보는있는데 한숨이 나오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수리전 사진을 찍은게 문득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핸드폰 사진 찾아보니...... 하늘이 도왔는지.. 수리전 사진이 있어서 확대를 해보니...
휀다 까진게 보였습니다
당시에는 잘 안보였던 상처들인데..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 까진 부위가
손님한테 수리전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표정이 안습이었습니다
"사고 전 사진인가요?"
"네"
"아... 제 실수이군요 까진게 보이네요 "
"네 "
"이거 제 잘못이네요 "
" ..... "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봤습니다 "
" 아닙니다 오해가 풀려서 다행입니다 "
"아.. 제가 너무 싸가지 없게 말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
" 아 아닙니다 "
"가만히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무례하게 부장님한테 말도 그렇고 행동도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
그러면서 90도 몸을 숙이며 사과를 하더군요
그렇게 좋게 해결되고 그 손님 가는거 보고 .... 아 사람이 좀 무섭다 라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글 내용이 너무 많이 길어질듯 싶어 요약해서 썼지만.. 증거 사진이 나오기 전까지 저는 죄인이었습니다
하나 하나 천천히 설명을 해드렸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더군요
그 증거사진이 나오기 전까지는.... 그 어떤말도 통하지 않았던 시간이었어요
저녁에 집에 들어와서... 저한테 배운 교육생분들께 단톡을 보냈습니다
어떤 바쁜일이 있어도 작업전 사진 꼭 찍으세요 " 라고 아주 간단하게
저도 오늘 매장에 온 손님차들 몽땅 사진을 찍게되는 버릇이 생겼네요
이러다 핸드폰 온통 차 사진으로 용량 다 차지 할듯....
https://cohabe.com/sisa/1164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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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전 사진도 올려주세요
궁금 하네요
그래도 그 손님은 양반이네요.. 진짜 손놈 만나면.. 조폭불러서 죽이겠다고 하는 인간도 있어욬ㅋㅋㅋㅋㅋ
글쓴분 처럼 사업하시면 안될듯 합니다.
그냥 무조건 눈탱이 치고 돈 받고 그래야......ㅠㅠ
저도 자영업 하는데 정말 손님 입장에서 얘기해주는데 그게 득 될거 하나 없더라고요.
사이코패쓰네요
그나마 예의있는 척이라도 하면 다행이죠
마지막에 갤럭시 노트 10 플러스 사진이 잘나온다고 했으면 딱인데.... 풋...
세차일도그래여 정말 1년에 한번도 이나할까말까하는차 가져와서 손세차해주면 이 기스는 원래없던거라고 우기는 사람들보면
다행히 운이 좋으셨네요..
사진없었으면 진상ㅅㅋ될놈
사전 사후 증거사진 필수입니다. 뭘하든...
호의는 불필요하다는게
제가 일하면서 배운 것 중 하나이네요
딴에 나름 생각해서 해주는건데 받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받더라는..
저 사진이 수리전 사진이지요?
사진어플 하나 더 설치하셔서 저장공간을 따로 두셔여 ㅎㅎ
인천공항 주차대행 맡기는데 들어가면 360도 사진 찰칵 장관이죠 ㅋ
자기 생각보다 손님 입장에서 ㅠㅠㅠ
대부분 저런건 추가 도색 요청해 사용함
나같아도 뭐라함
그래도 인정하고 사과하는건 손님임
모른다 배째라 손놈이 더 많은게 함정ㅠㅠ
이런게 사업 경험이고 노하우인거죠.
사업은 이런부분까지 염두해두고 해야하는거지요. 그래서 사람상대하는 서비스업이 힘들지요.
오늘 고생하셨네요 그래도 다행이너요.
정말 세상은 나같지가 않네요....체육센터에 근무하는데 수영예약을 지가 못해놓고선, 와서 어그지 쓰는 노땅들 많습니다....시스템이 왜 그렇게 답답하게 되어 있냐고!!! 안된다고 설득을 해도 막무가내...자기가 아는선을 모두 다 동원해서 가만 안두겠다고 으름장 놓고 가는 인간들...혹 나도 그렇게 진상부린적이 없나 반성하게 되는 글이내요...고생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