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분들은 벌초 다녀오셨나요?
저는 오늘 아침 일찍 벌초를 했습니다.
200평정도에 여섯상구만 하면 되고 과수원안에
산소가 있어 다른 집들처럼 산타는 일은 없어 수월한편이지요.
신세 타령 좀 하자면
제가 뜻하지 않게 장손이 된터라 고덩때 부터 벌초 할 때
풀 끄집어 내고 20살때부턴 예초기 돌렸고 군대 간 2년 빼곤
지금까지 아주 특별한 일 없으면 무조건 참석합니다
그런데..
다큰 친척 동생들
벌초때 온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오늘 역시 마찬가지고요
뭐 다른집들처럼 몇십상구씩 이산 저산 옮겨다는게
아니고 두시간 정도 하면 끝나지만 작은아버지들께서도
연세가 드시는데도 동생들을 전혀 데리고 올 마음이
없으시던군요
왜 그런거 있잖습니까!
혼지해도 다 할 수는 있지만
당연히 제 몫이 되어가는 분위기네요
과수원안에 산소가 있어 일년에 보통3~5회가량
벌초를 하긴 합니다
방치해 두면 풀이 장난 아닙니다 ㅠ
어릴제부터 벌초 일하다보니 크게 거부감이 없었는데
이젠 좀 짜증이 납니다
삼남매 순서대로 다 아파서 지난주 집이 초토화 된
상태라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서 없는 신세한탄 글 이라서 지송합니다 ㅠ
https://cohabe.com/sisa/115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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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와비슷 하시네요 저역시 중1때부터 지금까지 허나 장손은 아닙니다
분위가가 모두가 더불어 하던가
아님 참석하는 사람들만 하는듯합니다.
저역시그래서 아예안하고 던져뒀는데
왜안하냐고 지랄들하길래
나도 먹고살라고 바쁘게일하다보니 몸아퍼 못가것다 하니까 입으로만 지랄떨던분들 그담부턴 아예참석 안하길래 그냥 맘편하게 혼자합니다
아마 십년쯤 뒤엔 저도 혼자 해야될 팔자 같습니다
차라리 그게 더 마음 편할 수도 있겟네요
참석안하고 띵가띵가하던 동생들 나중에 몇배로 돌려받을겁니다
애시당초 그런걸 모르고 커왔기에
당연히 참석 안해도 되는줄 알겁니다
없어져야 할 악습이 참 많아요.
저는 제때까지만 할려고 합니다
악습이라는 단어는 좀 너무 나간듯합니다
저희는 내후년쯤 납골당으로 다 이전할 계획입니다
번거롭고 힘든걸 하지 말자고 하자는 주의라서;;
어르신들 살아 계실적엔 힘든거 같고
제가 독단적으로 의사결정 할 시기가 오면
실행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보편적으로 장남들이 모든걸 물려 받고 의무도 다 하게되니까요
아버지들이 장남한테만 대학도 몰아주고 유산도 몰아주고 고생도 몰아주는거죠
저는 장남이 아니기도하고 해서 오라고도 않고 잘 가지도 않네요
집집마다 사정이 다르겠지요
제 부친께선 동생들 대학 뒷바라지 하느라
크게 해택 받으신것도 없고 유산도 서로 마음 상할까봐
똑같이 나눴습니다
충분히 공감됩니다.
미래에 대한 투자?
즉 덕을 쌓다 보면 자식대에 큰 복이 내려 진다는 사실
위안 삼아 기쁜 맘으로 하시길 응원 드립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저도 오늘 벌초 하고왔습니다.저희집안 사람들은 열외 없습니다.4형제에 아들만 어마어마해서 다모이면 열댓명 됩니다.그래도 싹다옵니다.ㅎ옛날부터 그랬더니 지금은 당연한 문화가 됐죠. 얼굴보니 좋고 일도 빨리끝나니 더좋더라구요 자랑글 같지만 암튼 어른들이 잘 해야합니다.. 자식들은 고대로 따릅죠..
오랜만에 만나 같이 벌초하고 맛있는 밥 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우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미 그렇게 변하기엔 늦은터라 세월 좀 흐르면
바꾸려고요
그게 그렇더라고요. 얘기안하면 당연한 줄 알게 되고, 그게 각자의 몫으로 굳어져 버리는. 불편해지더라도 한번쯤 말씀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혼자서 다 돌보셨으면, 앞으로도 다 혼자서 돌볼테니 문중땅 같은 유산은 꿈도 꾸지말라고 해보세요.
문중 땅 유산같은거 있으면 이런 글도 안올리죠^^;;
훗날 조용히 처리할겁니다
그래서 자식들 유산을 동등하게 배분하는 법이 잘못된거죠.
부모를 모시는 자식이 더 많이 가져가야하는데
법이 그렇지 않으니,
생전 나몰라라 하는 남같은 자식이
부모돌아가시면 와서 돈만가져갑니다.
이 무슨 거지같은 법입니까?
장손으로서 가문을 위해 하는일이 많으면
당연히 문중에서 그만한 보상을 해야죠.
어쩔수 없이 하는건 받아 들이더라도
보상이 없다면 오래가지 못하는겁니다.
조상들 편히 눠계실려면 그렇게 하셔야죠.
안그러면 어느순간 화장되서 어디로 가실지 모릅니다.
아버지 엄니 생각만 하면 제가 죽을 때까지
산소 관리할수도 있겠으나 지금껏 조상들 산소
관리하면서 느낀건 하는 사람만 하고 관심 없는 사람은
진자 일도 관심 없다는겁니다
수고가 많습니다. 공감이 됩니다. 혼자하는 느낌...함께하면 좋을 텐데
맞습니다 함께라면 좋겠습니다
요즘에는 돈 걷어서 벌초꾼에게 시키면 되지 않나요??
아직 사지 멀쩡하고 두어시간만 하는거라 돈 주고 시킬 일은 아닙니다
돈모아서 사람 사서 하세요
안그러면 님이 계속합니다
아사리 혼자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부모님 두 분 다 동작동 국립묘지에 있습니다.
벌초 이런거 없어서 편해요.
때되면 가서 한 번씩 인사드리고 오면 끝입니다.
벌초 스트레스 없어 남의 나라 이야기 같습니다.죄송....
거기에 90년도에 파견근무 했었네요...의장대로
국립묘지나 천주교 신자 묘지 같은 곳에 모신분들
만족도가 상당히 좋으시더군요
부럽습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 20년째 예초기 돌려요, 힘드네요!!!
고생 많으십니다
잘 되실겁니다
그래도 장손이잖아유
저는 아버지가3째. 저는 2째
아버지나 저나 다 형이 있구요
제가 다합니다
그냥 외아들 이다 생각하면 편해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편하게 마음 먹고 싶은데 사람 사는게 그렇게 쉽게 안되네요 ㅠ
글쓴분 마음 이해갑니다....
옛날 처럼 장손이 모든 짐을 지고 그 대가로 재산을 받으면 되지만, 요즘 그런 상황이 아니죠. 어디서 상속받을 땅이라도 나오면 모르는 친척들도 찾아오니...
재산이랄것도 없네요
산소 낀 땅 퍌지도 못합니다 ㅎㅎ
저희 부모님은 저 군대 있을때 막벌에 얼굴이 쏘여서 말벌 이 극성 이라면 절대 벌초를 안가네여 벌초하다 사람 잡는다고 죽은 사람 돌보다 산 사람 죽는다고 올해도 패스 할듯 싶네여~
산 사람이 덜 힘들고 살아야 되는 세상이 오겠지요
저는 저까지만 할겁니다
비슷한 처지였다가 이젠 참석을 안합니다
그 심정 이해가 됩니다
전 처가벌초하고 다음날 본가벌초 손이 덜덜 거립니다 ㅠㅠ
복 받으실겁니다
저희 아버지가 장손이라 지금까지도 벌초하러 다니시는데 단 한번도 사촌이나 친척들 본 기억이 없네요
대신 할아버지가 물려주신 재산 80% 아버지가 가져 와서
딱히 불만은 없습니다 ㅎㄷㄷ
많이 받으셨네요 ㄷㄷㄷ
장손이시고 할 도리 다 했으면 큰소리치세요 벌초는 아니지만 다른일로저도 한번 참다가 참다가 한번 요목조목 따지고 내질렀더니 그 후부터는 다 같이 거드는 시늉이라도 하더라구요
큰 소리치면 더 큰소리 칠...
훗날을 도모해야지요
저도 그러하네요 ㅎㅎ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아버지 대신 제가 참석합니다.
아버지가 장남이셨거든요
아버지랑 큰할머니 산소는 공원묘지에 있어
벌초는 안하지만 제가 장손이라
증조부 증조모 벌초며 제사며
삼촌들이 준비 안하시고
제사 몫으로 물려받은 듣도 보도 못한 땅때문에
몇십년째 어머니와 제가 장손이라는 이유로
명절 스트레스 벌초 스트레스 받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촌들이 잔소리 하실때가 있는데
한번더 저한테 잔소리 하시면 확 받아버리고
제가 벌 좀 받고 안하려구요 ㅎㅎ
예 산사람이 살아야지요
힘내세요
저는 앞으로 10년내에 무슨일이 생기면 애들이랑 와이프에게 할 말을 유언장에 써서 보관중입니다.
10년뒤엔 새로 쓸려고요.
내용중 핵심은 '내가 죽으면 화장해서 가루를 한웅큼만 잘 포장해서 뉴욕 자유의 여신상 앞에 갖다가 뿌려라!'입니다.
이유는 저 때메 고생한 아내랑 아이들이 저로 인해 즐거운 미국 동부 여행을 하라고 하는 목적이고, 돈도 모아놨습니다.
그리고 아내에게는 저 잊고 시집 새로 잘가라고 해놨습니다.
제때 저는 모든 제사 다 없앴습니다.
날잡아서 사람들 모이게 해서 맛있는 식당가서 밥먹고 놉니다.
5대 종손입니다.
- 끝 -
존경합니다
원레 장남이 제사 지내고 벌초하라고 재산을 장남에게 좀 몰아주는건데 그건 하기 싫고 재산은 똑같이 받으려는 사람들 많지요. 재산을 다른형제보다 많이 받았다면 당연한거라 생각 합니다
재산이 얼마냐에 따라 다르죠.
받은것도 별로 없어요 ㅠ
저까지만 하고 끝낼겁니다
오늘 벌초갔다가 봉침 맞고 별별 생각을 다해봅니다. ㅎㅎ
벌 조심해야하는데 큰일날뻔 하셨네요 ㅠ
힘내세요
장손으로 한마디 하세요.
앞으로 어르신들은 벌초때 오시지 마시고, 자식들 보내라고...
안 그러면 명절 안 지낼거라고....
장손이면 한마디 하셔도 됩니다.
부모님께서 속 시끄러우실까봐 참습니다 ㅠ
자식 속 태우는거 아시게 되면 부모님 속 썩어요. 그냥 자식이 나서야 된다는..
내 장손이시니까 벌초도 하고 땅 명의 장손앞으로 하고 세금도 내고 한 몇십년뒤에 상속받은 땅 팔면됨류
팔아봐야 돈도 얼마 안합니다 ㅠ
묘의 형태를 벌초가 필요없게 바꾸던지 화장하면 괜찮지 싶어요.
훗날 기회를 봐야죠
집집마다 돈 모아서 사람씁니다. 선산인데 개발부지라 납골당 알아보고 있네요
개발부지
축하드립니다 ㄷㄷㄷ
온가족 친척들이 다모여서 벌초하는 집들은 부럽더군요.
저희집은 종손집안임에도 아무도 안옵니다
어릴때 낫으로 11상구 벌초할때는 온종일 죽음이었죠
이제는 예초기덕에 형이랑 반나절이면 끝냅니다^^
아마도 우리세대가 벌초는 마지막이지 않을까싶네요
없어져야될 문화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묻는장례.제사.벌초 누구를 위한것인지...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착한 마누라 만나고 토끼같은 자식 세놓고
사는게 딱히 베풀고 산거 같지 않은데 이렇게
산다는게 조상덕인가 싶기도 합니다
남들 일년에 한번하는 벌초 몇배씩 했으니 말이죠
저도 저까지만 벌초 하려고 합니다
증조부 고조부 묘 있는곳 먼친척들이랑 모여서 오늘 벌초했네요.. 힘들긴 하지만 그냥 먼친척들 얼굴보러 간다고 생각하고 갔다옵니다.
저도 제사고 뭐고 엄마 고생하는거 짜증나서 다 간소화 시키고 싶지만.. 맘대로 안되네요
적절한 시기가 올겁니다
힘내세요
내년에는 누가해라하고 찝어버리세요
마음같아선 그러고 싶은데
부모님 생각에 그러질 못합니다
다 화장해서 납골묘에 집어넣어 버렸어요.
저희는 오래전부터 돈주고 맡겨버려서...
아버지 연세가 76세이신데 본인 돌아가시기전에
산소도 다 정리해주신다고 이정도 했음 됐지 자식들 손주들까지 그럴필요 없다하심..
올해부터 당장 제사도 더이상 없는걸로 정리끝
저도 그래요... 고조할아버지 묘소부터 있는데... 하아...
짜증이... 오는사람만 오고 안 오는 사람은 몇십년째 안오고...짜증!!!
가까운데도 아니고 사는곳은 인천이고 묘지는 전라북도 진안... 진안 시내에서 한시간 더 들어가야 하는... ㅠ.ㅠ 전
돌아오는 토요일날 가야해요... 이번에 애초기도 샀는데 내돈으로만 -_-;; 지난번에 샀을 때는 나눠 냈는데... 짜증!!!
안옴 벌금받으세요~
저희는 집안 식구들 어른 애들 다 모여서 하는데 몇해전부턴 몇 곳은 이장해서 줄이긴 했네요 큰집이 중종갓집인데 친척끼리 친해선지 아직은 잘 해나가고 있어요
여기에 하소연할게 아니라, 동생들한테 이제 어른들은 나이가 있으시니 우리가 하자라고 말하세요.
그리고 참석안하면 그때 하소연하세요.
사촌들에게 벌초비를 받아야죠. 저희는 못 오는 사람들은 벌초비용 보냅니다.
벌초와야하는사람 인당 5만원씩 계산하고
안오면 온 사람들에 한해 n/1하세요
그전에 일년에 5, 6만원씩 걷기로 해야겠죠
돈을 1/n로 나워서 그 지역 그걸 업으로 하시는 분께 맡기시지요
저래놓고 땅이나 재산 처분할땐
눈에 쌍심지켜고 악작같이 달려들죠
저도 장손인데 아버지가 일찍 가셔서 저는 작은 아버지들 따라다니면서 벌초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제가 결혼하고 애도 키우고 그러니까 뭔가 저에게 주도권을 넘기기 시작하려는 느낌이었어요. 첫째 삼촌이 벌초관계로 집안돈도 제법 받아가신걸로 아는데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