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8로 라이카 입문합니다

그 편한 소니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2년 정도 쓰면서 찍는 재미가 조금씩 떨어지더니
한 1년전부터 자꾸 호기심에 라이카 주변을 기웃기웃 거리게 되더군요.
RF, 수동 초점 단 한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고민만 자꾸 하고 살까말까만 생각했네요
X, Q, CL 가도 결국 M으로 간다는 명언이 있어서 예산 내에서 보니 M8 밖에 없네요ㅠㅠ 학생인지라..
그리고 며칠전 장터에서 좋은 분께 M8u 를 구매하여 드디어 입문합니다.
어쩌다보니 라이카 렌즈는 없네요ㅋㅋ 앞으로 모아야 겠죠?

같이 구매한 50년대 올드 렌즈는 유튜브로 분해기 보면서 분해해서 청소도 했습니다

아직 들고나가진 못했는데 방구석에서 몇 컷 찍다보니 너무 신기하고 즐겁네요.
RF, 손맛 가득한 수동조작, 신기한 셔터음, 충격적인 ISO 범위, 충격적인 셔터스피드, ISO 1250에서 충격적인 노이즈..
사진 찍기 편한 소니 미러리스 바디만 쓰다가 라이카 잠시 만져보니 사진에 대한 접근이 다른거 같네요
1.2 ~ 1.4 조리개를 추구하고 그것만 고집해서 찍던 고급 AF 렌즈가 아닌 수동으로 쩍어야 하니 조리개를 4 ~ 5.6 으로 써야 하고, 그래서 그런지 무조건 초점 맞추는거에 급급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초점은 적당히 맞추고 프레임 구성을 더 생각해보게 만드네요. 연사 촤라락해서 건질 사진 고르는게 아닌 한장한장 프레임 라인 밖도 보면서 눌러야 하는군요. 처음 느껴보는 재미라 얼른 들고 동네 구경가고 싶어졌습니다..ㅋㅋㅋ
야달님의 필름을 주문해서 붙이긴 할테고 케이스는 안 씌울거 같은데, 케이스 안 한게 훨씬 이쁜거 같은데 다들 이렇게 많이들 쓰죠? 그리고 브라이트 마크?? 이건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