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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 근황.girl

바티칸 시국 | 2019/08/24 22:50 19 5978

2019년 8월 21일,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일반알현 교리문답이 진행되는 와중에

한 소녀가 갑자기 튀어나와 연단 위로 올라감.

이 소녀는 연단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면서

스위스 근위병의 창을 만지기도 하고

대형 스크린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박수를 치기도 하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자

경호원들이 소녀를 연단 아래로 데려가려고 했지만

소녀의 행동 때문에 강론 도중 말을 더듬기도 한 교황은

'하느님께서는 아이들을 위해 말씀하신다'며

이 아이를 그냥 그대로 두라고 만류한다.

이 소동의 주인공은 나폴리 출신의 10세 소녀 클렐리아 만펠로티.

자폐증이 있다.

천진난만한 소녀의 행동과

그런 소녀를 배려하는 교황의 태도에 청중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강론이 끝나갈 무렵, 교황이 청중들을 향해 말을 꺼냈다.

여러분께 내 의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모두 이 아름다운 소녀를 보았습니다.

이 아이는 아름답습니다.

이 가엾은 소녀는 병마의 희생양입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죠.

여러분께 한 가지를 물으려고 하니

여러분 모두 마음으로 대답해야 합니다.

'이 아이를 보았을 때 이 아이를 위해 나는 기도했는가?'

'주님께서 이 아이를 치유해주시고 보살펴주시기를 나는 기도했는가?'

'이 아이의 부모와 가족을 위해 나는 기도했는가?'

고통을 겪는 사람을 보았을 때,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이 상황은 우리로 하여금

항상 이 질문을 떠올릴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명백하게 고통을 겪는 사람을 보았을 때

그 사람을 위해 나는 기도했는가?'

2018년 11월 28일에도

이번과 비슷한 일이 벌어졌는데,

그때는 언어장애가 있는 소년이 연단 위에서 뛰어놀았음.

FlowerOfHeart 2019/08/24 22:52
이분은 진짜 힐쓸수 있을것같음
낡은케이스 2019/08/24 22:52
뭔가 양심을 찌르는말이네
네스트도 2019/08/24 22:52
뒤에 조형물 봐도봐도 쩌는거 같아
엘카인드 2019/08/24 22:52
역시 괜히 교황님이신게 아니었네
kingofmeat 2019/08/24 22:51
굉장하다... 교황은 진짜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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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케이스 2019/08/24 22:52
뭔가 양심을 찌르는말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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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겜재밌네 2019/08/24 23:04
첨 봤을 때 다들 기도보단 '머하는거야 ㅡㅡ'라고 생각했을듯..나도 그렇고...
양심이 찔린다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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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OfHeart 2019/08/24 22:52
이분은 진짜 힐쓸수 있을것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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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4144 2019/08/24 23:05
저런 말씀 하나하나가 사람들을 조금씩 바른 방향으로 이끄시는 힐링이지ㅋㅋㅋ
귀한분이 교황자리에 오르셔서서 동시대 사는 사람들에게 행운이지
반면 한국의 그 추기경은...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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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카인드 2019/08/24 22:52
역시 괜히 교황님이신게 아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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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트도 2019/08/24 22:52
뒤에 조형물 봐도봐도 쩌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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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lZZARD 2019/08/24 23:07
베네딕트 교황 때 휘양찬란했던거 프란치스코 교황이 검소하게 가자고 최대한 정리한게 저 정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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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롤사회 2019/08/24 22:54
https://www.youtube.com/watch?v=yB8e8M9krX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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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멸 2019/08/24 22:58
진짜 역대급 교황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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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수호자 니코 2019/08/24 23:00
근데 이런거 반복되면 악의적으로 난입시키는 사람도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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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광의야백 2019/08/24 23:00
저분은 진짜로 힐 쓸수 있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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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론 2019/08/24 23:00
종교믄 싫지만
교황님은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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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사과 2019/08/24 23:01
와 이 상황을 보고 이 아이와 부모를 위해 기도했는가.
진짜 대박이다 저 문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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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니 모 2019/08/24 23:01
근데 근위병들 일안함...?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저런일 벌어졌는데 누가 저거 악용해서 교황 죽일려면 어쩔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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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니 모 2019/08/24 23:08
진짜로 그리될까봐 보는 사람이 더 무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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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렘 barbarian 2019/08/24 23:16
고전적인 기독교 신앙의 기본적인 마음가짐중 하나가 죽음은 피하거나 저항하는 대상이 받이들여야 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라서 "내가 살아도 주님 뜻이고 죽어도 주님 뜻이니~" 라는 생각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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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코상 2019/08/24 23:01
아름다운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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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영역 2019/08/24 23:03
진짜 멋있다... 감동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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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챠 2019/08/24 23:03
짤몇개로 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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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웹-7422139240 2019/08/24 23:03
이 분 진짜 존경하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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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덱스 2019/08/24 23:05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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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1 2019/08/24 23:06
나는 일ㅂ충을 위해 기도를 하겠습니..... 어우씨 이래서 내가 교황이 못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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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타니 나오후미 2019/08/24 23:06
확실히 장애인 분들 고생하는거 뻔히 알면서
금전적으로 손해보는것도 아니고 시간을 많이 뺐지도 않지만
간접적으로라도 그 사람들을 돕는 행위를 의식적으로 하는 사람은 적지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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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와 2019/08/24 23:07
종교가 아니어도 어디서든 존경받으셨을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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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든때를부탁해 2019/08/24 23:07
와 "착하다"에도 클라스가 존재하는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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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베드로 2019/08/24 23:07
빛 빛 빛 빛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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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콜알콜 2019/08/24 23:08
종교를 떠나서 도덕과 양심에 따라 옳은 일을 하란한게 잊혀지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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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GeNoYeaH-423 2019/08/24 23:08
맞는 말씀이다.
병마에 힘들어 하는 이를 위해 나는 기도해본적 있는가.
그와 그가족들을 위해 나는 마땅히 기도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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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텐레스쟁반 2019/08/24 23:09
저런 말씀을 바로 하실 수 있다는 것이 보통 분이 아니란 얘기지.
정말 멋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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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으로만든개 2019/08/24 23:10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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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의음악 2019/08/24 23:10
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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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막이얇구나 2019/08/24 23:13
종교를 떠나서
몸이 안좋은 아이를 보았을 때
자신의 눈이 불편함을 생각했는지
아이의 불편함을 먼저 생각했는지
그야말로 성인의 자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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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처럼 멋지게 2019/08/24 23:14
'이 아이를 보았을 때 이 아이를 위해 나는 기도했는가?'
이 말을 듣는데, 단어 하나하나가 박히는 느낌이네.... 뜨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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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zeno 2019/08/24 23:15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 신의 사도임. 교황성하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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