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정말 친한 친구가 있었거든요.
지금은 이 사건으로인해서 연락도 안하고 이제는 별 미련도 없지만
자꾸 생각이 나서 글 써봐요.
정말 친했던 친구였어요. 생긴건 다르게 생겼지만, 말을 안해도 통한다는 게 딱 우리 사이를 형용하는 말이었어요.
제가 친구가 몇 없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친한 친구'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의지하고 믿고 아꼈어요.
그 아이는 친구가 많은 편인데, 저보다 오래된 친구도 많고 더 친한 친구도 몇 있다는 게 처음에는 조금 섭섭했지만 그런 건 차츰 상관 없게 됐어요. 그만큼 잘 통하고 자주 연락하는 친구였거든요.
이 친구가 스무살 때부터 공무원을 준비해서 2년 조금 넘게 공부하고 합격했어요.
근데 첫 시험에서 떨어졌을때 저한테 한 말이,
'너는 좋지? 내가 떨어져서'이러더라구요.
제가 왜 그런말을 하냐고, 너는 내가 잘 안되면 그렇게 생각할 거냐고 했더니 당황하면서,
'아니 내가 합격해버리면 지금처럼 서로 신세한탄할 수가 없잖아'라길래
니 말이 무슨 말인지는 이해하는데, 나는 니가 합격했으면 좋겠다고. 나도 공무원 친구 있다고 자랑하고 다닐 수 있고, 너한테 할 수 있다는 기운도 좀 얻자는 식으로 말했거든요... 친구도 당황했는지 변명아닌 변명만 두시간 정도 했어요.
종종 이날 일로 친구랑 장난치곤 했어요. 그만큼 '별 일 아닌 사건'인줄 알았어요. 친구의 조바심과 불안함 등으로 부정인 사고를 한 거라고.
그리고도 수험기간동안 거의 매일같이 카톡하고 전화하고, 그러다가 몇개월 공부한다고 잠수타고, 그러다가 또 카톡하고 전화하고 ... 그렇게 저한테는 정말 좋은친구였거든요.
제가 아는 언니한테 들은 말이, '너는 너한테 공손하지 못한 주변사람들을 너무 붙잡아 두는 거 같다. 그런 사람들 잡아둘 필요없어. 정말 좋은사람, 소중한 사람을 붙잡아 두는 것도 모자라다.'라는 조언을 듣고 차츰 끊어 냈거든요. 그 와중에도 이 친구랑은 트러블 한 번 없이 사이가 좋았어요.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확신했으니까.
마침내 친구가 합격 소식을 전했어요. 저는 친구가 합격한 것 보다도, 친구의 합격소식에 제가 기뻐한다는 게 더 기뻤어요. 사실 친구 말처럼, 내가 진심으로 친구를 축하해주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기뻤고, 진심으로 축하했어요.
그리고 긴 수험생활 동안 못 봐서, 미뤄둔 거 풀고자 자주 만났거든요.
합격 후에 세번째 만남이었나?
그 때 저한테 이러더라구요.
'너랑 나랑 상황이 바뀌었으면 어땠을까? 니가 9급 합격하고, 나는 대학생이고... 아 끔찍하다'
저는 좀 당황해서 '장난인가?'싶어서 어떻게 대답을 할 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락에 있는 기분이 어때?'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당황해서 웃으면서 '나락?'이러니까 '어 나락'하면서 웃으며 처다보길래
너무 현실성이 없는 상황이라 허허...하고 웃으니까 '좋아한다ㅋㅋㅋㅋㅋㅋ'라면서 웃더라구요.
그러고 집에 가서도 계속 연락 하고 며칠 멀쩡히 연락했는데,
저는 그 말들이 잊히지 않는 거예요... 매일 몇 번씩 회상하니까 대사를 외울 지경...
그래서 '만나서 물어보자, 왜 그런 말을 했는지'하고 생각했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을 하다보니, '이유가 중요한가?' '이유가 뭐든 그런 말을 한 건 사실인데' 등의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떠났어요.
그 후로 친구가 '우울하다'고 해도 저는 그냥 지치더라구요 뭔가... 예전같이 걱정이 되지도 않고.
그래서 씹었더니 지금 몇 개월째 서로 연락을 안하는 상태예요.
아무튼 제가 마음이 떠나서 친구한테도 몇 번 소홀했던 이유로, 그 친구도 감정이 상해서 연락을 안하는 것 같아요. 제가 상처 받은 이유는 알려 줄 이유는 없지만 알려주고 싶었는데, 결국 알려주지도 못하고 관계가 끝났네요.
자꾸 생각이 나네요. 그 친구랑 보냈던 시간들, 좋았던 기억들, 함께 나눈 고민들은 점점 잊혀져가는데,
그친구가 했던 말은, 중학교때 이유 없이 선생님께 뺨 두대 맞은 트라우마처럼 점점 각인 될 까봐 찜찜해요.
차라리 잊고 싶은데 그런 기억은.
https://cohabe.com/sisa/113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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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이 먼저가 아니라 제발 사람좀됐으면.. 인성보고 뽑았으면 진작에 불합격이었을 사람임
친했던 친구분이라 죄송하긴 한데
미친거 아닙니까?
차라리 그 계기로 끊어낸 거를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남의 불행을 발판 삼아 자기 행복 찾는 사람 곁에 두면 피곤해질거에요.. 작성자님이 잘나가면 배아파하고 질투하고 자기가 잘나가도 깔보고
그걸로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또라이 같은데요 -" -
장난하나...... 나중에 민원인으로 찾아가서
진상 한번 부려주고 싶네요
뭔 친구요???
그냥 성격 더러운 쓰레기구만요...
합격 전에도 쓰레기, 합격 후에도 쓰레기.
머리 대신 대가리, 입 대신 주둥이를 달고 다니는 사람이었군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딱 그런 부류같네요.
작성자가 저사람을 좋은친구, 친한친구로 인식했던 것도 모두 의도대로 였다는데 100원 겁니다.
저런 말을 했다는건요....나를 완전 자기 밑에 깔고가는 사람으로 생각하며 무시해왔다는거예요....
경우는 다르지만 저도 얼마전에 비슷한 이유로 한 사람 쳐냈어요ㅎㅎ....
안그래도 친구가 없는대 쳐냈더니 다른 친구들이 잘했다고 언제까지 제 호구노릇하고 지낼순 없다고 해주더군요ㅎㅎ
9급주제에;;
누가 보면 행시라도 합격한줄;;
(9급 비하는 아닙니다)
근데 그 친구... 9급 합격했다고 이제 꽃길만 걸을꺼라고 생각하나?
착각이 넘 심하네요
그 친구가 작성자님에게 평상시에 자격지심이나 질투심이 있었나본데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낸걸 보니 정말 그릇도 작고 심보가 안 좋은 사람 같네요. 나락이라니.. 본인도 말 잘못 한거 알고 있을꺼예요. 남을 아래로 짓누르고 거기서 상대적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과는 오래 알고 지내지 않는게 좋아요. 나를 갉아먹는 존재가 될거예요. 더 괜찮은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거예요.
그냥 미친사람인데요? 나락? 글에 적혀있는것만 봐서는 인성이 쓰레기급
9급 연봉 2천 초반 6급으로 만기찍고 나간다고 해도 연금 120만원대. 집은 살수있을까요...
지금이라도 쳐내시는게... 말씀해주신 일화들만 봐도 친구는 아니네요
자존감 낮은 불쌍한 사람이에요 남 깎아서 자기 자존감 추켜올리려는 사람 제 주변에도 저런 사람 있었는데 그냥 측은하게 봐주면 더 열폭해선 다시는 상대 안하더라구요
중2병인가...사이코인가..ㅋㅋㅋ 저런 상황에서 저런 대사 치고싶어서 벼른느낌
9급 공무원 합격했다고... 대학생보고 나락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격 지심 있는 것 같은데;
그사람 뭐가되었든 앞으로 폭삭 망했으면 좋겠네요 미친거아냐진짜... 지 필요할때만 찾는 사람들 진심 극혐..
ㅋㅋㅋㅋ 9급이 벼슬이여 9급보시는분들 대다수가 그러시지는 않겠지만 9급붙으면 뭐라도 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좀 있는듯
상처 받지마시고
저런 인간은 1년 후이든 3년 후이든 계기 생기면 뒤통수 칠 가능성이 높음
그나마 큰 피해없이 저 부정한 마음이 더 커지기 전에 끊어낸 게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저렇게 뒤에서 부정을 품는 사람 계속 이어가도 좋은 일 없음
아직까지는 학벌이란 걸 무시할 수 없는데..
공무원이 안잘리고 안정적이란 거에서 메리트가 있지 다른직업 깔볼만 한 직업은 아닌데...
9급합격이 축하할 일이기는 하지만, 인생역전한것마냥 자아도취할 정도는 아닌거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
글만 봐선 좀..ㅡㅡ; 좋은 친구 아닌데요..뭘 보고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신건지;;
글만 봐선 글쓴님께 지독한 자격지심? 경쟁심 내지는 질투 그런게 엄청난 사람 같은데요
미안하지만..글쓴님께 진짜 친구 아닙니다. 그냥...만나면 자기가 여러모로 편해서 만난 것 뿐.
상처가 깊을 거에요...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에게 받는 상처는 오래가더군요. 좋은 인생 경험 했다고 생각하고 힘내요
나이먹어도 가장 힘든 건 인간관계인것 같아요..
공무원 합격으로 인해 자신의 지위가 작성자님보다 높아졌다고 생각하나봅니다.
평소에 자존감이 얼마나 없었으면 합격하자마자 그런 말을 하겠습니까?
작성자님이 재주가 많거나 인성이 좋으신가 보네요.
나락같은소리하고자빠졌네..... 뭔... 남의 불행으로 기운을 얻는 악마냐? 정신머리나간년이네요 인생에 도움이 안됌. 지가 잘못한것도 모를껄요.
인맥교집합있으면 꼭 전후설명해서 저런년이다 라는거 까잘리세요 안그러면 글쓴님만 열등감에 친구버린 나쁜사람 될수도있어요
조상님이 보우하사 쓰레기 하나를 솎아주신 거라고 생각하세요.
글쓴이가 자기보다 잘되면 앞에서는 이것저것 요구하면서 뒤로는 까고다닐지도 몰라요..
그런 인간한테 한번 데여봐서 남일같지 않네요..
넌 내가 떨어져서 좋지? 라는 말은 본인은 그런 생각 갖고있눈거고
님이 지가 생각하기엔 나락에 있어서 지금 좋아할둣 ㅋㅋㅋ
님 잘되면 배알 꼴려할게 뻔하네요
그래놓고 나중에 작성자 생각이 나면
'내가 공무원 붙었더니 질투해서 사이 틀어진 애'
로 되있겠죠. 뻔함.
사람을 대하는 요령이 좋은사람들이 있어요.
마음으로는 경쟁하고 질투하고 조급해할지언정
자기가 불리한 입장일때는 특히 적을 만드려고하지않죠. 주변에 사람이 많고 괜찮은사람으로 보일수있어요. 우연한 기회로 작성자님은 그친구의 추한단면을 바라볼수 있었고 그건 마음은 아프겠지만 어느쪽으로는 행운이예요.
굉장히 늦게 그사람의 본질을 깨닫게되는 경우도 있는데 글로 미루어 아직 미래가 창창한 학생분이신거같으니까요. 그렇게 사람을 거르는 눈을가지게되고
또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될거예요.
그친구와는 선을 확실히 긋는편이 좋을거같군요.
토닥토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