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mm f8 반사렌즈로 인물사진 촬영 도전

가격은 30만원대정도 하는 저렴한 렌즈고요 F8 조리개 고정에 당연히 수동렌즈 입니다.

뭐 사실 이 렌즈는 인물 촬영용 렌즈는 아닙니다.
화질도 그렇게 안좋고요 보통 달같은거 찍기 좋죠~
근데 이 렌즈로 인물사진 촬영을 도전해봤습니다.
예전에 2800mm 렌즈로 인물사진 촬영 도전해볼려고 했는데 그때 비가 와서 촬영못하고
대신 이걸로 해봤습니다. 근데 이걸로 해보니 2800mm 렌즈로 인물 촬영은 정말 힘들거 같네요 ㅋㅋ
우선 이 렌즈의 특징은 반사렌즈라 보케가 도넛모양으로 생깁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서 설명할게요

반사렌즈는 말그대로 거울로 반사를 시킵니다. 그래서 망원렌즈 특유의 긴 렌즈 구조가 아니라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렌즈 중앙이 막혀 있고 그 안쪽에는 거울이 있습니다.
그래서 위 사진대로 빛이 들어갑니다. 저런 구조 때문에 보케가 도넛모양으로 생깁니다.
그래서 도넛 보케가 나오도록 촬영을 해봤습니다.
근데 인물 앞쪽으로 보케가 나오게 찍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
.
다음에는 초망원의 특징을 살려서 촬영해봤습니다.
사실 원래 찍고싶은건 달과 걸쳐서 찍는겁니다.
아시다시피 달은 제가 어느 위치에 있던 거의 동일한 사이즈로 나옵니다.
근데 인물은 다르죠 인물과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사람은 작게 나오죠~
그럼 초망원으로 달을 담고 인물과 멀리 떨어지면 사람과 달을 함께 담을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달과 걸친다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높낲이 조절이 가능한 사막같은데서나 가능하죠
그래서 저는 좀더 쉬운걸 생각했습니다.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타워와 함께 담기로 했습니다.
인물보다 뒤에 있는 남산타워 배경이 더 크게 담을 수 있도록 말이죠
아래 그림을 보시면서 설명할게요

아주 단순한 원리입니다. 85mm 렌즈와 800mm 렌즈로 촬영시 인물 전신이 나올정도의 거리를 뒀을때
85mm렌즈는 5m정도라면 800mm 렌즈로는 그 10배인 50m가 넘어야 가능할겁니다.
그렇게 거리를 띄웠을때 뒤에 있는 남산타워의 모양은 그림처럼 달라지게 될겁니다.
근데 위에 있는 남산타워를 담으려면 위치선정이 또 애매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남산계단 (그 유명한 삼순이 계단 옆 계단) 맨 아래서 보면 남산타워가 걸쳐 있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렇게 걸쳐서 찍게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조리개를 확 조여서 인물과 남산타워를 둘다 선명하게 하고 싶었지만
이 렌즈는 f8 고정입니다. 아웃포커싱이 되더군요 ㅋㅋ

.
.
.
.
.
.

.
.
.
.
.
.

.
.
.
.
.

.
.
.
.
.
같이간 일행의 렌즈로도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니콘 D5+70-200mm 렌즈입니다.
위 촬영이 55m 거리였고
이건 25m 정도 거리에서 찍었습니다.
200mm라 당연히 더 크게 찍혔지만
세로로 크롭해서 옆에 지저분한걸 빼버렸습니다.
그리고 조리개를 확 조였고요
좀더 재미나게 찍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남산타워에 발을 얹는다던지요)

그리고 화질이 떨어지는 렌즈라 모델에게 줄 선물 사진 몇장은 85금으로 찍었습니다.

.
.
.
.
.

.
.
.
.
.

.
.
.
.
.

.
.
.
.

촬영 : 박진
모델 : 이지아(@jia_3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