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동네 외진 곳으로 차타고 가야 하지만
참 아름다운 특유의 분위기가 있고 맛도 정말 좋아
혼자 나만의 카페 2호라는 명칭을 짓고
종종 특별한 휴식을 하고 싶을 때 가는 카페가 있어요.
제작년만 해도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아서
평온함을 느끼며 커피의 맛과 향을 음미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던 곳인데
작년 여름쯤 되니 주차장이 없어서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생기고
이번 주말에는 도떼기시장처럼 정신이 없어서
한 30분은 머리가 핑글핑글 도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큰 카페인데도 예전엔 텅 비어있던 2층마저
사람으로 바글바글...
음료 등 메뉴 주문 줄도 7팀 넘게 줄 서있고...
옆에선 내 메뉴가 신기해 만지는 중학생에
자지러지게 우는 아기에
의자에 신발 신은채로 발밟고 앉은 커플에
여유를 즐기고파 찾아가지만 점점 유명해질수록
이젠 본래의 나의 휴식과 여유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기에는
어려운 곳이 되어버렸어요.
관광지같이 변해버린...
바로 뒤에 서서 대기하는 손님들이 있으니
편하게 쉬지도 못하겠고...
마지막엔 허둥지둥 빨리 먹고 일어났네요
오랜만에 오셨네요^^ 하며 말걸어주시던 직원분은 바쁘시고
사람이 많아 새로운 메뉴에 대해 차분히 물어볼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고...
씁쓸하기도 하고... 동네에 좋아하던 단골 식당이
백종원의 3대 천왕 나오면 갑자기
1시간 줄서먹는 곳이 되는 기분이 이런거려나... 싶네요
여유를 즐기며 커피 한 잔 하던 때가 그리워요
https://cohabe.com/sisa/11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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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성자님과 비슷한 취향인데...저렇게 몰려주지 않으면 조만간 문을 닫으시더군요. 길어야 1년 좀 더 버티시더라구요.
무슨 계기가 있었나요? 방송출연이라든지..
혹시 포켓스탑이..?
계속 그렇게 호젓한 상태가 지속되면 대부분 주인분들은 문 닫아야 합니다. 망하는것보단 낫겠죠.
2층짜리 카페가 한적했으면 적자가 엄청났었겠네요;;
가게가 없어지는것보단 좀 변하더라도 오래 가주는것이 좋죠.
좋아하는 가게가 변해가는거 정말 씁쓸해요
ㅜ ㅜ
지방아니고서야.. 직원쓰고하면 금방 망하죠.
1년넘기는 카페가 60프로고 3년 넘기는건 30프로도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흐흐 저도 좋아하는 카페나 상가가 장사가 잘 돼 수익을 많이 보시는 걸 좋아해서리...
전에 한적했을때도 꾸준히 딱 테이블에 맞게 손님이 있었어서 아마 수익은 많이 나셨을 것 같아요~
시골같은 외진 곳에 있어(주변에 밭과 비닐하우스가...) 아마 건물 관련 비용은 적을 듯 한데(단순한 추측이지만) 금액도 퀄리티만큼 부족하지 않게 책정해놓으셔서리...
말씀대로 장사가 잘 안되는 것 보단 차라리 북적북적이라도 잘 되는게 좋지용 맞아요~
진짜 좋은 곳인데 장사가 잘 안되는 곳을 보면 제가 마음이 안 좋아서 블로그 같은 곳에 글을 올려야 하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사진은 이쁘게 찍어놨는데...!
맘씨 좋은 사장님들 화이팅...!!
작성자가 어떤 마음으로 쓴 글인지는 다들 알지않나요? 한적하던 카페, 무명의 뮤지션, 골목 깊숙히 자리한 식당 등 나만 알고싶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유명해졌을때 느껴지는 묘한 아쉬움같은거요.
그러게요
창 밖 뷰가 엄청나네요
어딘지 가 보고 싶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