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가 없어서 음슴체
쉬는 날이어서 조작된도시 영화를보고
4시쯤 밖으로 나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흡연구역!!!!!!!!!!에 앉아서 불을 붙임
(담배 4달 피우다가(이것도 하루에 1개피씩) 잠정 금연 후 지금 한달에 3~5개 정도 피움)
날씨 좋다고 생각하면서 담배를 태우는데
맞은편에서 웬 빨간모자를 쓴 할아버지가 걸어옴
신경안씀
가까이 옴
빨간모자에 새마을 마크 있는게 그제서야 보임(눈나쁜데 안경안씀)
내 앞에 서더니
정말 유튜브나 인터넷에서나 봤을법한 대사를 쏟아내기 시작함
할배 : 어디 대낮게 여자가 남자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담배를 물고 있어?
나:..........(어이無)
할배:당장 담배 안꺼? 세상이 말세야 말세
나:저 아세요?
할배:뭐?
나:저 아시냐고요
할배:담배 끄라고. X발 어디 어른앞에서 담배를 들고있어 여자가
나:(아 말 안 통하겠네ㅋㅋㅋ깨달음.)
할배:야!!!!!!!!!!!!!!!!!!(소리지름. 내가 자기말 씹으니까 냅다 소리지름. 주변 담배피던 남자들 다 이쪽 쳐다보기 시작)
나:신고해
할배:뭐?
나:어디서 반말이야? 신고하라고. 담배피는게 법에 걸리면 신고하라고. 여자가 담배피면 경찰이 잡아가나 나도 좀 보게
할배:그래 X발 신고한다 허(핸드폰 꺼내는 시늉만 하고 112 안누름)
나:(조용히 핸드폰 꺼내서 전화 검. 진짜 통화버튼 누름)
여기서 지나가던 아저씨 한 분이 '거 어르신 그만 좀 하시죠'라고 하자 내 핸드폰 째려보더니 갑자기 도망갈 태세를 취함
할배:이 X발 다음에 마주치면 혼날줄 알어(뒷걸음질 + 튐)
라고 외친뒤 횡단보도 쪽으로 겁나 뛰어감ㅋㅋㅋ
이와중에 경찰과 전화연결이 되었고..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수고하시라 하고 끊으려는데, 경찰이 그사람 이번에 처음 신고 들어온게 아니라면서(그전에 여자 대학생이나 직장인(20~30대) 흡연자에게 계속 협박을 했던 모양임.) 혹시 또 이런일 있으면 위험할수도 있으니 상대하지 말고 바로 문자로 신고하라 함. 자주가는 지역은 아니지만 그러겠다 하고 전화 끊음
도망가는건 겁나 잘하던데
지가 먼저 반말해놓고
남이 반말하니까 못 참겠나 봅니다
언쟁 더 했으면 빨갱이 소리도 들었을텐데
여러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반말엔 반말입니다ㅋㅋ
결론은 지창욱 대존잘.
괜히 씨비거는 할배들에겐 공권력이 짱입니다~
https://cohabe.com/sisa/1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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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세긴 말세인가보네요ㅎㅎ저런사람이 아직도 돌아다니는거보니^^
요즘도 그런 사람 있구나.....
그런 늙은이는 빨리 사라지는게 세상에 도움되는데...
아놔증말. 혼자 시간여행 오셨나...
또 만나면 바로 신고해버려요!!
아주아주 나쁜 할아버지시네요
아직도 있긴있어요..
편의점 알바하는데 어떤분이 하 세상좋아졌네 여자가 담배도피고 이러심ㅋㅋㅋㅋ
ㅋㅋㅋㅋ 내 면전앞에서 다음에 만나면 혼날줄 알어! 이랬으면
너 이 새끼 다음에 내 눈앞에 띄면 다리 부러뜨려서 횡단보도에 던져버린다!라고 소리쳤을텐데 아쉽군!
제 사촌언니 친구는 여자가 길에서 당당히 담배 핀다고 할아버지한테 뺨 맞았데여;;;;
불과 1년도 안된 이야기..
근데 사촌언니 친구가 한국인이지만, 미국 2세라서 한국말 하나도 못해서 할아버지한테 뭐라고 못했다고ㅠㅠ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 자리에서 얼었기도 했지만 한국문화 잘 몰라서 더 뭐라고 못하고 그 자리 피했데요ㅠㅠ
늙은 병신이 지보다 약해보이는 사람한테만 시비털고 다니나 보네
늙는 것도 무섭지만 저리 될까 그 것이 더 무섭다.
향수에 젖어 현시대에 살아가지 못하는 늙은이가 될까봐
저거말곤 세상사는 낙이 없는 영감일듯
담배고나리가 무슨말인가요?
담배꼰대의 완곡한 표현법인가요? 음..
고나리가 어디서부터 쓰인 말인가요???? 뷰게에서도 종종 보는데요..
그 와중에 경찰 분 사사로운 분쟁이라고 무시하지 않고, 꼭 신고하라고 해주시는 거 좋네요. 멋져요.
으휴 노답 노인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