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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값은 고양이

경기도의 한 시골마을에 살고있습니다
친구와 술을먹다가 들은 신기한 이야기가 있어서 적어봅니다..
 
대략 한달전 친구네집주변에 길고양이 한마리가 어슬렁 거리더랍니다
(친구집은 3층 할아버지댁은 1층 입니다 )
동네에 길냥이들이 많아서 그려려니 했는데 이놈은 유별나게
할아버지 집앞에서만 왔다갔다 했다고합니다
 
평소 동물 좋아하시던 할아버지는 냉장고에서 먹을만한걸 꺼내서 고양이에게 주었고
다음날, 다다음날도 집앞에서 어슬렁 거려서 먹을것을 계속 주셨답니다
 
그로부터 몇일뒤 밤늦은 시각에 그 고양이가 3층 친구집앞에서 계속 울더랍니다
집안에는 친구 동생놈이 있었고 자려던찰나 고양이가 울어대서 쫒아낼려고 문밖으로 나왔는데
4~5M 정도 앞에서 계속 울더랍니다 발로 땅을 쾅쾅 차고 위협하고 겁을줘도
4~5M 간격 유지하면서 캬악캬악 울더랍니다
 
건물 밖까지 내보내야겠다는 생각에 1층 까지 따라내려왔는데
울음소리를 바꿔서 울더랍니다 (측은한 울음소리처럼 들렸데요)
 
돌아서 집으로 가려고 하면 계속 울고, 따라가면 뒤돌아보면서
잘따라오나 확인하더랍니다
 
이게 뭔일인가 싶어서 고양이를 따라서 갔는데 건물을 돌아 뒤쪽으로 가보니
횡단보도 건너던 할아버지가 교통사고가 나셨고 차주분은 핸드폰으로 119와 112에 신고중이셨고
할아버지는 횡단보도에 누워계셨답니다
 
다행히 큰사고는 아니여서 할아버지는 2주정도 입원후 퇴원하셨습니다
하지만 그고양이는 안보인다고하네요
 
친구동생말로는 사고현장까지 안내하고 할아버지 상태를 확인하고 나서 찾아보니 안보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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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먹으면서 얘기들은다음부터 지나가다가 길냥이 보이면 더 친하게 굴고있습니다 ㅋㅋㅋ
제마음대로 이름도 붙여서 불러주고요 ㅋㅋ (나비야~ , 노랭아~, 캣새키(?)야~ )
 
 
 
 
 
 
 
 
댓글
  • 글라라J 2017/02/15 18:49

    지금처럼 때묻지 않은 초창기 여성시대 (여시카페) 에서 본 글인데요. 한 회원분이 자주 챙겨주던 길냥이 여러분 중에 한 분 이야깁니다. 무늬를 표현하셨는데 그것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점박이라치면 , 성격이 다른 아이들처럼 곁을 주지도 않고 늘 쌀쌀맞게 찬바람 휭 불고 주는 밥만 조금 깔짝이며 드시던 분이셨답니다. 어느날 회원분이 친구들하고 술을 드시고 꽐라가 되셨더랍니다. 기분좋게 마신 술이라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채로 필름이 아마도 끊긴 듯;;;; 잠시 기절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구급차 와 있고 주민 아주머니가 서 있고 와글와글 시끄럽;;; 아주머니가 새벽에 기도하러 나오셨는데 고양이가 정말 찢어지며 죽어가는 비명을 지르더랍니다. 발정소리는 아니고 사람비명소리도 아니고 무슨 일인고 하고 와보니 아가씨 쓰러져있고 고양이가 그 옆에서 목이 찢어져라 주위를 뱅뱅돌며 도움요청하더라는;;; 그 분이 아 이 아가씨 고양인갑다 하며 구급차 올 때까지 바짝붙어서 아주머니의 터치조차 허락하지 않던 야옹이.  아가씨는 죽을만큼 창피할 뿐 다친 곳은 없었어서 (아마도 휘청이다 자기발에 걸린 듯 풉) 괜찮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는데 아주머니가 아가씨 고양이는 집에 갔나 어디로 갔지 하시는 바람에 전 고양이 안 키우는데요;;; 요래요래 생긴 아이가 아가씨옆에서 죽는다고 울던데;;; 인상착의를 들으니 늘 찬바람불던 점박이. 헐~~~ 하며 너가 나를 살렸구낭 하며 다음날 진수성찬을 준비하여 흩뿌리고 돈독하고 감동적인 재회를 꿈꾸었으나 점박이는 다음날 안하던 하악질까지하며 밥만 드시고 더 냉정하셨다능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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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로밤밤 2017/02/15 19:26

    이래도 댕댕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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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맨날배고팡 2017/02/15 19:53

    값=값어치,가격,가치
    갚다=돈을 갚다,은혜[원수]를 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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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몬상어 2017/02/15 20:06

    은혜 갑슨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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