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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습니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떨립니다.


안녕하세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아내는 저 하나 때문에 결혼 후 타지방으로 왔고,


아이도 어느정도 자라서 취직하고 싶다기에 


2-3개월전 제가 재직중인 회사의 하청업체에 취직 시켜주었습니다.


워낙 사교성이 좋아 술마시러간다, 밥먹으로간다, 운동하러간다 등등의 외출시


지방에서 혼자 얼마나 심심했을까 하는 생각에 항상 흔쾌히 허락해줬습니다.


아이는 제가 돌보고 재우면 귀가를 하더군요...


어느날 차를 타고 가는중 와이프의 핸드폰이 차량 거치대에 거치되어 있었고


무슨 카톡이 하나 왔는데 황급히 숨기더군요...


아무리 둔하지만 그때 뭔가 촉이 이상했습니다. 


서로의 핸드폰은 단 한번도 본적이 없기에 어찌저찌 그날은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오늘 음악을 틀어놓고 잠들었길래 음악을 꺼줄려고 핸드폰을 켰다가


카톡을 보고 말았습니다.


볼려고 본것은 아니고 카톡방이 안닫혀 있더군요...


보고싶다, 사랑한다, 등등의 차마 보기 싫은 단어들은 모두 그안에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부터 시작해서 머릿속에 오만가지의 생각이 뒤엉키더군요...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부들부들 거리길래 나가서 담배 2개피를 태우고 왔습니다.


일단 그남자와의 카톡 내용을 모두 제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그리고 카톡 내용에 나오는 어디 가자라는곳의 그곳...


모텔일까? 설마 아니겠지하고는


이쪽 지방의 지리를 잘 모르기에 뭔가 검색했을거 같다는 생각에


그녀의 T맵 어플을 실행합니다.


아... 바라지 않던 최악은 항상 맞더군요


버젓이 X무인텔. 그리고 네이버에 지번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무인텔 지번주소가 


T맵에 검색이 되어있었습니다.(이것도 제 핸드폰으로 찍어뒀습니다.)


항상 눈팅만 해왔지만 여러 형님들의 말씀을 새겨 들었습니다.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고...


용서는 하지 않을생각입니다.


가장 크게 걱정되는 부분은 우리 아이입니다.


부모 잘못만나서 불쌍한 녀석... 한없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변호사를 선임하고 양쪽에 민사소송을 진행하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 일까요?


항상 일 집 일 집만 하면서 지내왔던 제 삶이 너무 후회가 됩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좋은 조언 충고를 구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처음 쓰는 글인데 좋은글이 아니여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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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dlb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