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사진 다시 시작하려하면서 잡담 몇 가지

안녕하세요?
유령회원 comato 입니다....
달력이 바뀌었는데, 사는건 새로워지는 것은 없고 일은 점점 빡빡해져서 포럼에 새해 인사도 못 올린 것 같습니다.
재작년 2월에 사진기를 놓으면서
1년쯤 쉬면 사진 찍고싶은 의욕이 생기겠지,,,,
취미라고는 사진기 만지작거리는거랑 가끔 새벽에 차몰고 산길 달리는 것 밖에 없으니
손이 금방 근질근질해질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사진 안 찍는게 관성이 생긴건지...
40대 중반 들어가면서 다른 분들보다 갱년기 무기력증이 빨리 찾아온 것 같기도 하고...
사진기 내려놓은지 딱 2년이 지나버렸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마음과 시간에 좀 더 여유가 생기고 세상을 관조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겨야 하는데.,..
오히려 영양가 없이 업무에 치여 생존하기 급급.. 취미 생활은 완전히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좋은 장비가 새로 나와도 호기심이나 니오타니는 전혀 느껴짐이 없고
무기력하게 한 달 한 달 감각없이 뒤로 밀려나는게,,
마치 아무 생각 없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바라보는 매일 똑같은 지하 풍경과도 같습니다..
제일 좋아하고 많으 쓰던 두매도
아무 이유 없이 팔아버립니다...
그러다가 요즘 문득 깨닫게 된 점..
아직 그럴 나이가 아닌데,, 점점 눈이 침침해집니다..
래인지파인더로 사진 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을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것을 느끼는거죠...
4년전에 구입했던 포토샵 CS6.... 돈이 아까워서 그대로 쓰고 있었는데,,
뭔가 계기가 될수도 있겠다 싶어서 Adobe CC 패키지를 1년치 구독 결제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완전 천지개벽이네요....
CS6 쓰시는 분들 당장 바꾸세요,... 완전 신세계가 열리는군요...
컴퓨터가 후져서 파일 경로 바뀔 때마다 라이브러리 같은거 읽어들이는데 엄청 오래 걸리는 것 빼고 좋아진 점이 참 많네요..
원래 포토샵 기본 개념이 없어서 고작 하는 것이 bridge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 골라 Camera Raw 대층 이리저리 만지다가
커브좀 손보고 리사이즈해서 저장햐는게 고작인지라..
과연 신제품이 필요할까 생각했는데,,
정말 좋아진 점이 너무나 많군요,...
비싼 프로그램을 사는데 ,,,, 왜 이전 버전은 업그레이드 지원을 잘 안해주는지 갑갑하긴 하지만
1년치 구독을 끊으니 차라리 속이 편해집니다..
교육할인을 활용하니 부담도 덜하군요...
추가로 느낀 점은,.,.,
포토샵에서 필터로 camera raw 가 실행되네요....
헐,,,, 이걸 smart object 로 쓸 수 있으니
이젠 정말 라이트룸 써야할 이유를 전 못 찾겠습니다..
원래도 별로 안 썼지만 지워버렸습니다.
별로 쓸 일은 없겠지만 sharpen 필터 중에 손떨림 보정해주는 애도 있네요 ( 나온지 3년이나 되었다니 ㅠㅠ)
Camera Raw 도 엄청 좋아져서 촌놈 신기방기 서울 구경하는 느낌입니다.. ㅠㅠ
이런 짓을 해서라도 다시 사진을 찍고 싶게 스스로를 설득하는게 쉽지 않군요...
담배 끊는 사람이 주위에 본인의 금연 의지를 밝혀야 금연 성공률이 높아지듯이
마치 대단한 결의를 하고 사진기를 다시 드는 것처럼
여기서 떠들어야.,..
저도 다시 동기를 가지고 사진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전혀 두서 없이 몇 자 끄적여 보았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결론 : 나만 당할 수 없다,,, 아직도 안바꾸신 분들은 포토샵 CC 구독 또는 구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