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촬영 관련 질문드려요

이 글을 업체 대표님이 보실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ㅠㅠ
돌스냅이든 웨딩스냅이든 처음 시작할 때
메인 포토를 따라가서 배우는 과정이 있잖아요.
그때 서브가 무페이로 찍은 사진들을 사용하는 게 맞나요?
또 그런 경우가 이 업계에 많나요?ㅠㅠ
제 이야긴데요..저는 사진 전공하고(중요한 건 결과물이지만)
스튜디오에서 근무하면서 주말에 공연,행사촬영도 많이 해봤지만..
돌잔치는 가본 적이 없어서 순서도 모르고 행사 시작 전 연출사진 등등
당연히 그 분야에서 일을 하려면 그 분야에 있는 사람한테 사진을 배우고
현장감을 익혀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무페이는 예상하고 면접을 봤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배우는 기간엔 페이는 없었습니다 그건 문제되지 않는데..
저도 현장에선 사이드에서 서브로 계속 촬영을 했고
제가 서브로 찍은 사진들을 기본적인 보정(화이트밸런스,색조,노출,하이라이트,쉐도우,레벨)해서 raw-jpg변환 후 데이터를 다 보내달라고 하셔서..
같이 나간 첫날 찍은 것부터요...
처음엔 보정해서 보내달라 하셔서 제가 톤보정한 거 보고
그부분에 대해서 피드백을 주시는 줄 알았어요
근데 그 부분보다는..이틀정도 더 당겨서 보내달라고 하시는걸 보니
제가 촬영한 약 500-800장 정도를 업체에 같이 보내시고있는 것 같아요..
불필요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덧붙이자면,
제가 첫날 찍은 사진 보고 그 다음주에 다시 만났을 땐,
본인이 돌스냅 업체에서도 있어보고 독립하고 프리로도 일하면서
몇년동안 돌스냅 시작해보려고 오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봤었는데
몇년동안 본 사람들 중에서 제가 제일 잘 찍는다고......
(뭐 그런 말 듣는다고 우쭐하거나 그런 마음 전혀 없습니다
진짜 잘 찍는 사람들이 차고 넘쳤으니까요..
전 그냥 노출이나 안정적인 구도에서 기본기는 돼있을 뿐.. )
더 오바해서는 본인보다 잘 찍는다고 하셨네요..
당연히 대표님 사진이 훨씬 좋고 말만이라도 너무 감사하지만ㅠㅠ
메인으로 나가기 전까진 계속 제가 찍은 사진들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기본적인 보정 하고 데이터 넘겨야 할 것 같은데...
무페이는 제가 배우는 입장이니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찍는 사진들을 업체에 계속 보내고 있고 사용하는 게 영 걸리네요..
9월부터 메인으로 나가는 걸로 하고
한 달에 평균 7건 줄 수 있고 10만원 주신다고 합니다..
페이는 적지만 7건이면 꽤 많이 받는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나쁘진 않다 생각했거든요..
근데 또 앞으로 쭉 사진할 사람으로서 이런 가격붕괴에 편승하는
또 한 사람이 되는 게 맘에 걸리기도 해요 주말에 용돈벌이 좀 해보자고..
대표님이 처음에 페이 얘기하시며 다른 알바보다 훨씬 낫지 않냐고 하셨는데....
말문이 막히고 아무 말도 못했네요ㅠㅠ그냥 맞다고 했어요
1인체제로 직접 촬영도 다 나가시는 분이 그런 말을 해서 좀 의아했는데
고용자 입장에선 그런 마인드가 어쩔 수 없는 건가 생각도 들었어요
다 합치면 최소 500만원이 훌쩍 넘는 장비들을 갖고가서 (사진실력은 당연히 갖추고) 일생의 몇 없는 중요한 가족행사의 촬영을 하는 건데
최저시급 8-9000원 받는 알바보다 낫지 않냐고 비교를 하셔서..
말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이런 상황이면 앞으로 일 주시니 그냥 넘겨야 하는 걸까요?ㅠㅠ
사진을 업으로 하시는 사진/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