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주취 운전 사고 차량 잡음...ㄷㄷㄷ(Part.2)

Part.1은 여기를...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37219137
발코니에서 보니 타이어 다 터졌고 스티어 휠도 망가진것 같은데 전속력으로 윗쪽 골목으로 도주함.
아놕...잘려고 빤스 + 란닝구(?) 차림인데 다시 옷입고 경비실로 내려감.
1분뒤에 경비 아저씨가 순찰 도시다가 만남.
내용 설명하고 112에 연락함.
음주 운전으로 물피 도주한것 같은데 경찰 차량 좀 보내달라고...
한 10분을 기다리는데 경찰차가 안옴.
다시 전화했더니 이미 순찰 돌고 돌아가는 중이라고 함.
사고 차량이 없어서 못잡는다고 함.
경비 아저씨와 함께 아파트 뒤로 돌아가 봤더니
범퍼 부품이 떨어져 있음.
112에 다시 전화함.
아니 여기 범퍼 부품이 떨어져 있는데 수거 안해가냐고, 증거물이 있는데 그냥 가는 법이 어디 있나고.
5분뒤에 경찰차가 다시 옴.
경찰 2명이 내리는데 완전 X씹은 표정 하고 있음.
'아니 물피 도주 차량인데 이거는 잡기가 힘들어요...'
'여기 범퍼랑 헤드라이트 부품이 한다발이나 떨어져 있는데 이거 수거해가서 확인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여기는 외진 곳이라 분명 가해차량 여기 근처에 있을겁니다. 윗쪽 골목이 막다른 골목이니까 순찰 도시면 찾을수 있을 겁니다.'
'여기 아파트 동만 8개인데 아마 못찾을 거에요. 그리고 CCTV가 없어서 용의 차량 특정할 수도 없네요'
...하면서 마지못해 범퍼 부품을 뒷자리에 실고 돌아감.
하....
입주 한지 2년이 안된 새 아파트 인데 얼마나 세게 때려박았는지 펜스만 휜게 아니라 콘크리트 양생한 부분까지 죄다 뜯겨나감.
경비 아저씨 두분이랑 세명이서 용의 차량 찾으러 동네 한바퀴를 돌음.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연립 주택까지 합치면 꽤 많은데 너무 막연해서 솔직히 못 찾을거 같음...ㄷㄷㄷ
분명 흰색 구형 그랜져나 매그너스처럼 보였는데 범퍼가 사분의 일 정도 뜯겨나간걸 보면 의외로 쉽게 찾을 수도 있을거라 생각도 들었음.
동네를 30분 정도 돌고 있는데 아까 그 순찰차가 지나감.
'저희가 동네 다 돌아 봤는데 용의 차량 이미 도주하고 없는것 같습니다. 그냥 들어가세요.'
마지막으로 산 중턱에 있는 다세대 주택까지만 찾아보고 돌아가기로 함.
산 중턱의 막다른 골목에 들어섰는데 저기 위쪽의 흰색 차량이 이상하게 주차되어 있는걸 확인 함.
보통은 한쪽 방향으로 열을 맞춰서 주차를 해야 하는데 도로 한가운데에 주차가 되어 있음.
그런데 분명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구형 흰색 그랜져 아님 매그너스로 봤었는데 그 차는 인피니티 Q50임...
이차는 아니겠지....하면서 앞면을 보는데...
아....

딱 걸림...ㅋㅋㅋㅋ

다시 112 전화함.
도주 차량 찾았으니 빨리 오시라고...ㅋㅋㅋ
그리고 오실때 아까 가지고 가신 점퍼 쪼가리 맞춰보게 가지고 오시라고...ㅋ
이번에는 경찰차 미친듯이 날라옴.

얼마나 다급하게 도망갔는지 차 문도 잠그지 않고 도주함.
그 와중에 차량 앞유리에 있는 전화번호 뜯어감.(그래봐야 증거 인멸도 안될텐데 왜...)
차적 조회해 보니 대포차라고 함.
경찰이 차 문을 열어 보니 충격으로 하이패스 떨어져 나가고 내부에서 술냄새가 확 남.
더 웃긴건 얼마나 다급하게 도망갔는지 콘솔 옆에 지갑을 두고 토낌...ㅋㅋㅋㅋ(안에 명함이랑 신분증이 고스란히 들어 있음)
경찰보고 알아서 처리하시라고 일러 두고 경비아저씨에게 차번호 하고 경찰 소속 적어두라고 알려 드림.
어짜피 운전자 배째라 할거고 나중에 민사 걸어서 펜스 수리비 아파트 관리실에서 구상청구 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함.
혼자 술먹고 디지는건 뭐라 안하겠는데 저런놈덜 때문에 아파트 장기 수선 충당금(?) 올라가는건 참을 수가 없음...ㄷㄷㄷ
윤창효법이고 뭐고 아무리 법을 엄격하게 해도
술먹고 운전하는 놈덜은 절대 안바뀝니다.
음주 운전 하는 놈덜은 죄다 광화문 앞에서 공개처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새벽까지 일하고 집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까지 음주 운전 뺑소니, 물피도주 총 4번 잡았습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