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트와이스] 채영이에 대한 고찰 (장문주의)

이번 고찰글의 주인공은 아기맹수이자 딸기공주인 채영입니다
채영이는 트와이스에서 제일 마이웨이 캐릭터죠 본인만의 취향과 색깔이 확실한 예술가타입입니다 채영이가 그린 그림이나 쓴 가사를 보면 보자마자 이건 채영이스럽다는 느낌이 딱 들어요 말투도 개성있고 입는 패션이나 좋아하는 인형도 독특하죠
저는 이번 팬시유 앨범에서 제일 많이 들은 곡이 스트로베리였는데요 곡 완성도도 높게 느껴졌지만 제목부터 이 곡 가사는 손채영이 썼습니다 하는 곡일 정도로 채영이 감성이 묻어나는 게 좋았어요
(거기에 나중에 콘서트에서 안무가 공개되고 원스분들이 제일 충격 받으신 곡이 바로 스트로베리였습니다 특히 여기여기여기~ 안무는 진짜 대박이었죠..)
노래든 그림이든 예술하는 사람들에게 본인만의 색깔이 있다는 건 큰 장점입니다 아무리 노래를 잘 불러도 기존 가수와 똑같다면 그 사람은 가수로선 경쟁력이 없는 거니까요 그래서 이런 챙이만의 색깔이 참 좋네요

채영이의 캐릭터를 마이웨이라고 했지만 너무 고집부리거나 다른 이들을 무시하는 성향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상대방을 굉장히 존중하는 편이에요 마치 '나는 너의 다름을 인정해 너도 나의 다름을 인정해줄래?' 하는듯한 느낌이 들어요
채영이의 대표적인 말버릇이 '괜찮은데?' 인데, 멤버들은 채영이는 안 괜찮아도 괜찮다고 말한다고 하지만 채영이는 진짜 괜찮다고 생각할 거 같아요 '좀 특이하면 어때? 난 특이한 거도 좋아' 라고 생각할 거 같거든요
채영이는 트와이스에서 유일한 형제케미인 노잼형제 중 노잼동생인데요(다현이랑도 서로 bro~하면서 놀긴 합니다ㅋㅋ)
채영이 혼자서는 조금 아주 조금 노잼이긴 하지만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땐 노잼이 아닙니다 본인이 엄청 활약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멤버들을 잘 살려줘요 특히 잘 웃어주면서 리액션을 해주고 뭘하든 다 받아주는 편입니다
트와이스 멤버들이 대체로 아무말 전문가들이다보니 이처럼 잘 받아주는 멤버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그래야 더 아무말을 하게 되거든요ㅋㅋㅋㅋㅋ
그래서 채영이의 '맞아' 라든지 '좋은데?', '괜찮은데?' 같은 말버릇이 멤버들을 더 신나서 이끌어내는 역할을 잘 해준다고 봅니다

채영이는 팀에서 쯔위와 함께 99년생 막내라인이지만 데뷔초부터 팀의 막내라 하면 언제나 쯔위를 언급해왔기 때문에 겉으로는 막내인 티가 안 났던 멤버입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다현이나 심지어 나연이를 막내로 보는 비율이 더 높았죠)
하지만 본인은 막내이자 동생임을 티내는 걸 좋아해요 '내가 막낸데~ 내가 동생인데~ '하면서 언니들한테 찡찡거리거든요 (그래서 언니병 말기인 미나나 다현이와 케미가 정말 좋은 편이죠)
개인적으론 트와이스가 귀여웠던 순간 TOP 3 뽑을 때 채영이의 '십쨤십쨔~'가 꼭 들어갈 정도로 귀여운 멤버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시간은 금' 이라든지 냄비받침에서 고양이 귀 끼고서 치킨 먹던 거, 팬사에서 우리 엄마도 온다그랬다던 모습, 중대발표에서 화장하고 놀던 급식단의 모습은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나네요ㅋㅋㅋ)
최근엔 별명도 아기맹수보다 딸기공주를 더 좋아하는데 먹는 것도 노래도 굿즈도 그림도 딸기가 항상 들어가는 게 너무 귀여워요
디스패치에서 걸그룹 막내들 모아놓고 브이앱했는데 브이앱 댓글창이 죄다 딸기로 도배되니까 차마 본인 별명이 딸기공주라고 말 못하다가 계속 언급되니까 소심하게 털어놓기도 했었죠ㅋㅋ

채영이는 진짜 말하는 것도 리액션도 너무 귀여울 때가 많아요 하지만 시크하고 멋있는 것도 너무 잘 어울리죠 (진짜 아기맹수는 누가 지은 건지 너무 잘 어울리는..)식스틴 허니 무대나 트와이스 랜드 아리아나 그란데 그리디의 경우 충격적일 정도로 너무 잘 소화했어요 챙리아나 그란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너무 잘하더라구요
막내라인이지만 시크한 컨셉은 데뷔 초부터 언니들 보다 잘 소화하기도 했어요 사실 채영이는 항상 데뷔하고 이렇게 귀여운 거 할지 몰랐다고 했죠
이처럼 귀여운 것과 시크한 것 둘 다 잘 소화하는 장점이 있고 메인 래퍼지만 음색도 좋고 노래도 괜찮게 합니다 할 수 있는 게 정말 많은 멤버죠
트와이스는 이제 7년 중 3년 반을 지났고 제2막이 시작됐어요 작년부터 시작된 과도기를 지나 이제 귀여운 컨셉에서 시크하고 멋있는 컨셉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2막이 시작됐죠 이 2막에서 채영이의 비중은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기맹수에서 으른맹수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요

트와이스에서 귀엽고 착하지만 할 일은 하는 막내가 되겠다던 채영이가 어느새 학교도 졸업하고 신인 걸그룹에 가면 맏언니 라인에 낄 정도로 성장했네요
하지만 쯔위와 함께 트와이스에선 영원히 막내니까 앞으로도 귀엽고 착한 막내로 남아주길 바라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