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인터뷰 #7 - 충무로 출장편 (with M10ⓟmode)

안녕하세요~ Y.Jonah 입니다.
지난번 '나미수리'님 인터뷰 이후 약 2주만에 새로운 주인공을 만나게 되어 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인공은 제목에서 알아보셨겠지만... 어마무시한 내공과 장비로 흉내내기도 어려운 작품을 보여주고 계신 "M10ⓟmode"님이십니다.
우선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정성스러운 사용기 하나 보고 가시겠습니다.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user_review&no=39042
이 외에도 다양하고 정성이 가득한 사용기를 남긴 'SLR클럽의 진정한 공로자'이자 라이카 쪼랩인 저에게는 큰 산과도 같은 '믿음직한 실력자'인 '강마에'님과의 인터뷰... 지금 시작합니다.
강마에님을 만난 곳은 바로... 게임 덕후들에게 '국전'이 있다면 카메라/사진 덕후들에게는 '충무로'가 있는데요.. 바로 저를 포함해 카메라/사진 덕후들이 시간만 나면 어슬렁 거린다는 바로 그 '충무로'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질문1. 사진생활 경력 및 사용장비 이력은?
답변1. 대학교 1학년 동아리에서 처음 카메라를 만져봤다. 그것을 계기로 니콘 FM2를 생애 첫 카메라로 구입.. 그러다가 군에 입대해서 우연하게도 사진병 임무를 수행하게 되었다.(당시 사용 기종은 니콘 F100)
그러다가 병장 4호봉때 막내 후임으로 들어온 친구가 베사 R3m을 소개해주면서 RF카메라를 처음 만나게 되었고.. 이게 바로 사진생활의 큰 전환점이었다. 생소하지만 컴팩트하고 직관적인 부분이 마음에 들었는데.. 그 후임 왈... "RF는 M3가 와땁니다." 이것이 라이카라는 악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 계기다. (병장 정기휴가때 M3 구입 ㄷㄷㄷ)
M3(2년) -> M2(6개월) -> 이후 M4를 오랜 기간 사용. 둘째 아이(산이)가 태어날때 까지 자가현상에 스캔까지 했지만 개인사정으로 필름생활을 접고 디지털 M (M246)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이후 M-P -> M10 -> M10-P 순으로 사용 중이다.
항상 필름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었는데.. 여러 포럼 분들의 필름 뽐뿌를 이기지 못하고.. 필름바디를 구입...
(사실 이 인터뷰를 마치고 MP3 블랙페인트를 구입하심 ㄷㄷㄷㄷㄷㄷ)
질문2. 사진집 발간 계획은 없는지?
답변2. 결혼전 즈음 사진 생활의 지표를 제시해 준 사진집을 알게 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바로 그 '윤미네 집'이다. 이 사진집은 지금도 머릿속 깊이 남아 나의 사진 생활에 모토가 되고 있다.
나는 이런 '윤미네 집'의 후속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족 사진집을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꾸준히 일상을 기록하면서도... 자연스러움과 편안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쉽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진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질문3. '출근길' 연작에 대한 설명.. 또는 향후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답변3. (직업이 교사인지라) 학교에서 아이들 모습을 담아주기 위해 출근 가방 속에는 항상 카메라가 들어있다. 현재 농촌 학교에 근무하다보니 승용차로 출퇴근하고 있는데... 어느 날 학교 가는 길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기록하기 시작했고, 이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하기 위해 현재도 계속 진행형이다.
예전에도 출근길이라는 이름으로 간간히 사진을 올린적은 있는데, 최근 근무지를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담기 시작했다.
현재의 출근길은 드라마틱한 매력이 곳곳에 숨어 있어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사진을 남기려 하고 있다.
매번 비슷한 풍경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매 순간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를 즐겁게 봐주시고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더욱 기쁘고 감사하게 담고 있다. 앞으로도 여건만 된다면 꾸준히 기록으로 담아 공유하고 싶다.
질문4. (공식질문) 좋은 사진이란? 앞으로 찍고 싶은 사진은?
답변4. 아마추어 또는 프로 사진가마다 좋은 사진에 대한 견해는 비슷할 수도,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좋은 사진을 위한 특별한 조건이나 어떤 정형화된 무엇은 없다고 생각한다.
프로 작가는 클라이언트의 요구나 사진을 보는 다수를 만족시키기 위한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촬영하지만, 아마추어는 본인의 만족이 촬영의 목적이자 사진을 찍는 행위 자체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진은 본인 의도에 맞게 잘 표현된 사진, 다시 말해서 '촬영자의 마음에 드는 사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순수 아마추어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새로운 장르에 대한 계획은 현재로써는 없다. 무엇보다 나의 일상을 기록하는 데 충실할 계획이다.
직장에서 매년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 학년 말에 개인 앨범을 나눠주고 있는데 이를 포함한 가족사진을 담는데 가장 노력할 것이다.
이런 노력들이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로 하여금 삶의 소중한 순간을 미약하게나마 추억할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더 기쁨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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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과 답변에 대한 인터뷰는 이상입니다.
사진실력도 실력이지만.. 친절함과 겸손함이 몸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인상'덕에 부담없고 유쾌한 기억을 안고 헤어질 수 있었습니다.
[다시 보는 명장면]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leica_fgallery&no=176236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leica_fgallery&no=174015
https://www.slrclub.com/bbs/vx2.php?id=leica_fgallery&no=172678
언제나 마무리는 카메라 인증샷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