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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인민일보 사설

[인민망 한국어판 6월 21일] 만약 ‘중국제조 2025’를 제시하지 않았다면, 만약 ‘천인계획’을 실시하지 않았다면, 만약 남중국해에서 강력하게 권리를 수호하지 않았다면•••. 중미 무역갈등 발발 이후 ‘만약’ 중국이 ‘도광양회’를 고수하고, ‘미국의 리더 지위를 존중해주고, 미국의 리더 지위에 도전하지 않았다면’ 화목하고 평화롭게 모두가 다 즐겁고 만족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는 ‘만약’ 중국이 밥상에 앉아 밥을 먹지 않았다면 미국이 밥상을 엎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격이다. 그럼 미국만 식탁에 앉아 우아하게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와인을 음미할 수 있고, 중국은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식은 빵쪼가리나 씹어야 한단 말인가?
일련의 ‘만약’은 남에게 무시 당하고 핍박받을 때 어떻게 하면 정면으로 맞서서 자신의 합법적인 권익을 지킬 것인가는 생각하지 않고 되려 반성문 쓰기에 급급한 것에 견줄 수 있다. 만약 미국이 중국에 행사하는 논리가 아큐정전(阿Q正傳)의 등장 인물 자오(趙) 나으리가 “자네한테 자오 성씨가 가당키나 해?”라고 말하는 것처럼 거들먹거리면서 젠체하는 무지막지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면 상술한 ‘만약파’들은 가짜 양놈(假洋鬼子)이 이제 막 상장(喪杖)을 치켜드는데 이미 머리를 내밀고 기다리고 있는 아큐에 비유될 수 있다.
미국 엘리트 계층의 미국에 대한 포지셔닝은 영원히 세계의 리더로 군림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가장 핵심적인 이익이다. 미국의 리더 지위에 도전하는 것은 곧 미국의 핵심 이익에 도전하는 것이다. 역사를 회고해 보면 미국은 지금껏 세계 2위의 도전을 절대로 놔주지 않고 철저히 무너뜨렸으며 절대로 마음이 약해지거나 봐주는 법이 없었다. 미국이 영국, 일본, 소련, 유럽연합(EU)을 공격할 때도 그랬다. 이는 미국이 패권을 지키는 본능적인 반응이자 국제 정치에서 ‘정글의 법칙’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사람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의 전체 실력은 더 이상 개혁개방 전의 작은 돛단배가 아니다. 중국은 이미 돛을 올리고 먼 항해를 떠나는 거함으로 성장했다. 1인당 GDP가 1978년의 160달러에서 2018년 1만 달러에 육박했다. 세계 15위 국가에서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섰다. 또한 세계 최대의 화물무역대국, 세계 2위의 서비스 무역대국, 세계 2위의 외자 유치국으로 등극했다. 2010년 중국의 GDP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라섰고, 계속해서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방어와 억제는 불현듯 떠오른 생각이 아닌 고의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만약파’들이 기대하는 것처럼 ‘만약’이란 가설의 존재 공간은 그 어디에도 없다.
미국은 계속해서 무역갈등의 긴장 수위를 고조시키고, 중국의 첨단 기업을 극도로 압박하고, 협상 과정에서 이랬다저랬다하면서 신용을 지키지 않는다. 심지어 관세, 구매, 문건 균형 분야에서도 거듭 조건을 추가하고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뻔히 들여다보이는 야심은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만약파’들은 ‘도광양회’를 핑계로 내세우며 중국에 울분을 억누르고 입을 다물라고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이런저런 근거를 제시하며 무역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중국이 ‘도광양회’를 고수하지 않은 탓으로 돌리며 전략적 실책이라고 비난한다.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주장이다. 전적으로 사시이비(似是而非), 본말도치다.
겸허하고 신중해야 하며, 빈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 실제적인 일을 많이 하고 떠벌리지 말아야 한다. 앞에 나서지 말아야 하고, 군림해선 안 된다. 이것이 ‘도광양회’의 핵심 의미다. 새로운 역사 시기에서도 우리가 견지할 만한 덕목이다. 다만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즉, 우리는 평화발전의 길을 확고하게 견지하지만 절대로 우리의 정당한 권익을 포기할 수 없고, 절대로 국가의 핵심이익을 희생할 수는 없다. 어느 국가도 우리가 자신의 핵심이익으로 거래를 하는 것을 기대해선 안 되고, 우리가 우리의 주권, 안보, 발전이익을 훼손하는 악결과를 책임질 것이라고 기대해서도 안 된다.
이치는 정말 심플하다. 즉, 어느 하나라도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 양보하는 것은 곧 중국 발전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문제에서 역사는 가설을 용납하지 않으므로 우리에게는 ‘만약’이 없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중국에 만약파들이 등장하는 모양이네요
우리가 만약 제조2525니 중국굴기니 이것저것 내세우지만 않았다면 미국이 우리를 공격하지않았을텐데
하는
쫄리고 있다는 증거

댓글
  • 한국참교육협회 2019/06/22 06:46

    패권은 이미 미국이 가지고 있는 거니 패권의 유지가 목적이라고 하면 좀더 정확할듯 합니다
    그나저나 이 사설을 읽으니 중국내에서도 왜 미국 심기를 건드려서 이런일을 초래했냐고 불만이 나오고 있다는걸 알 수 있네요
    그만큼 중국이 여러가지로 타격을 많이 받고있다는 뜻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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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보드워리어 2019/06/22 06:53

    중국이 자랑하는 성장이란게 미국 등 남의 기술과 지적재산권 훔쳐 이루어 놓은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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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olandpark 2019/06/22 07:27

    글로벌 도동넘(?)이 글로벌 경찰과 맞다이떠서 쌍코피 터지고 있는 상황이군요...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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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sman 2019/06/22 07:17

    이번 경제 전쟁은 확실히 미국 승이 되겠지만, 중국이 상황파악하게 될 것이고, 다시 준비해서 싸울 것이고, 그땐 장담 못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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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비안 2019/06/22 07:19

    미중 무역 전쟁은, 패권 싸움이라
    진짜 전쟁 안하는 것만해도 이것에 감사해야죠.
    금 사 놓고, 미중 알아서 싸워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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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ringdayme 2019/06/22 07:20

    현재 중국이 견지하려는 태도가 사설에서 잘나타나 있다고 보여집니다.
    중국당국의 공식입장이라고 보아도 될것같습니다.
    대다수의 중국인민도 이사설에서의 주장에 동조할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미중무역갈등과 미중의 군사적 긴장도 고조될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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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inKlein 2019/06/22 07:57

    저는 둘다 큰 피해를 보겠지만 결국 중국이 승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주의라서 피해를 버틸 수가 있을테니..
    한 10년 버티지 않을까요..
    중국 GDP 에 수출비중이 18% 라서 수출 50% 감소해도 경제 성장률 -10% 밖에 안됩니다.
    자존심과 체면의 민족성에 중화사상을 기반으로 사회주의 무기로 통제하면 10년 버티고, 미국의 우방 중 10년을 못 버티고 이탈자가 나오기 시작하는 순간 미국도 못 버티고 말 겁니다.
    그냥 중국 싫어 미국짱 이런 생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겁니다.
    중국은 항복해도 죽음 원래 미국의 의도이기 때문에
    대항해도 죽음..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라면 대항을 선택할겁니다
    사회주의맹주라는 위치와 5000년 역사의 자부심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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