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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사용 10년차 방쿤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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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DSLR과 첫 렌즈로 담은 셀카 (2009) -
2009년 4월, 휴학하고 처음으로 샀던게 소니 A200이었네요.
그 뒤로 쭉 소니를 쓰다가, 잠시 니콘 D750 > D810 썼던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소니를 써 왔습니다.
맨 처음에 소니를 골랐던 이유는 간단했어요.
남들이 잘 안 쓰는거 써보고 싶은 마이너 갬성
+
바디 손떨림 방지
+
인생 첫 디지털 카메라였던 소니 DSC-W1에 대한 추억
뭘로 찍어도 사진은 나오고, 사진이 나오는 카메라만 필요 했기에
브랜드라거나 뭐 이런건 다 필요 없었어요.
투잡 뛰던 스물 한 살, 출퇴근길에서 가장 많은 사진을 담았었네요.
그 때부터 스르륵 소미동 활동을 했었(지만 중간에 아이디 한 번 삭제 흑)
포럼에 사진과 글을 올려가며 답답했던 20대 초반을 좀 견뎌낸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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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FF, A900과 함께 (2011) -
벼르다가 구입한 A900.
제 기억엔 포럼의 cit**** 님에게 구입했던듯 합니다.
이 구박이로 28만장 정도 찍었어요.
도색도 하고 방송도 나가고.
본격적으로 취미가 아닌 업으로서의 사진을 고민도 해 보고.
전공을 이어나가느냐, 사진쪽으로 나가보느냐를 고민하던 시기에
가장 많은 물음과 그 나름의 답변을 주었던 카메라가 A900 입니다.
당시 제일 좋아하던 렌즈는
Rikenon 55mm F1.4 + 컨펌칩 어댑터와 SAL 135mm F1.8 ZA 입니다.
수동 렌즈에서도 바디 손떨방을 쓸 수 있다는 점과
(당시에는) 타 마운트 어디에도 없던 135mm F1.8의 매력 덕분에
여전히 소니를 떠날수 없던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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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색한 A900과 함께 (2013) -
일명 '핑크 구박이'로 알려진 제 시그네쳐 바디라고 할 수 있겠네요 ㅎㅎ
아직 사진도 찍힙니다만 장롱에 살포시 모셔뒀네요.
무슨 말을 하자고 이 글을 시작했나 싶기도 하네요 ㅋㅋㅋ
무튼 E마운트의 성공 이후로 소니/미놀타동에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졌고
그 만큼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오고가는듯 합니다.
A200 쓸 때는 '남들이 쓰지 않는 카메라를 쓴다' 라는 나름의 근자감이 있었다면
요즘 A7M3을 들고다니면서는 '나한테 이만큼 잘 맞는 카메라도 없지?' 라는 생각.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노이즈 스트레스도 사라진지 오래고, 초점도 어딜 맞춰도 딱딱 들어맞고.
예전에 한 장을 완성하는데 서너호흡이 필요했다면, 요즘은 들숨 정도에서 끝나는 기분.
확실한건 요즘의 소니 카메라 사용환경은 예전보다는 말도 못할만큼 좋아진듯 해요.
카메라만이 아니라, 장비를 구하고 사용함에 있어서 그 모든 부분이 말이죠.
예전에 sonydslr.com이나, 심지어 미놀타 렌즈 구한다고 rokkorclub.com까지 갔었는데
요즘은 스르륵 장터에 '소니'만 검색해도 하루 리젠되는 페이지가 수 페이지가 넘네요.
그 만큼 사용자도 많아졌고, 수요와 공급 역시 어마어마하게 늘은듯 해요.
하이마트나 이마트 전자제품코너를 가도 캐논/니콘 딱 두 종류 있었지
어디 소니카메라를 재고로 쌓아놓고 팔 생각이나 했었나, 싶기도 하구요.
캐논/니콘을 쓰시다가 소니로 오신 분들이라면 겪지 못한 보릿고개....?
뭐, 아무튼 요즘은 여러모로 사진 생활이 즐겁습니다.
어차피 제게 필요한 렌즈는 다 나와있고, 바디 하나에 렌즈 여러개 물리는 것도 아니니까요.
꼭 필요한 광각/표준/망원줌 3종셋과 가장 애정하는 50미리 단렌즈 하나.
가끔 다른 렌즈가 필요하면 렌탈로 대체하곤 합니다.
렌탈샵에서 언제든 소니렌즈를 구해서 쓸 수 있고, 주변에서도 하나 둘 소니로 갈아 타고.
이제는 사진 찍는 주변 친구들 이마운트가 반 / 나머지가 반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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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른트너 거리 (2019) -
아무튼 제 사진생활의 시작이자 지금껏 함께 하고 있는 소니, 라는 카메라 브랜드.
이젠 135GM까지 나오면서 다시금 알파마운트 시절의 느낌을 다시 받는 기분까지 드네요.
뭐랄까, 없어서 아쉬운 렌즈는 있지만 없어서 못찍는 사진은 없다고 봐요.
으허허 뭘 말하고자 쓰는 글도 아니고,
그냥 한가한 오후에 예전 생각들도 좀 나서 뻘글 써봤습니다.
오늘도, 이번 주말에도 담고 싶으신 사진들로 스스로를 표현 하면서
풍요로운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
댓글
  • 방울소리™ 2019/06/20 16:34

    벌써 10년 ㄷ ㄷ 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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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쿤 2019/06/20 16:46

    ㅎㅎㅎㅎ 오랜만에 인사 드립미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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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찍은데또찍어 2019/06/20 16:40

    저는 dynax5d에 M42 컨펌칩 제니트 16어안이 그렇게 재밌었음
    2007년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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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쿤 2019/06/20 16:47

    맞아요 M42렌즈와 알파마운트 정말 맘에 들었었는데요 ㅎㅎㅎ c/y 마운트 m42로 개조해주던 충무로 업체 갔던 기억도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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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 마운트 2019/06/20 16:52

    추억속 제니트.. 진짜 얼마만의 들어보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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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77]주현종현아빠/AT 2019/06/20 16:56

    와 방쿤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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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쿤 2019/06/20 17:13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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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77]주현종현아빠/AT 2019/06/20 17:00

    저도 내년이면 10년차인데
    실력은 100년차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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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쿤 2019/06/20 17:12

    헛 그러시군요!! ㄷㄷㄷㄷㄷ 100년치 내공이라 읽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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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77]주현종현아빠/AT 2019/06/20 17:13

    언제쯤 실력이 늘 수 있을런지 저는 조바심만 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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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bonair 2019/06/20 17:01

    오랜만이시네요 방쿤님의 a700을 제가 구입해 쓰고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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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쿤 2019/06/20 17:13

    으앗!!!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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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uTToN A.K.A 2019/06/20 17:07

    2005년에 알파7구입으로 미놀타동에 입문했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꽤 지나갔네요. ㄷㄷㄷ
    방쿤님 닉넴도 기억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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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쿤 2019/06/20 17:13

    안녕하세요! ㅎㅎㅎ 저도 종종 뵈었던 기억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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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usfort. 2019/06/20 17:13

    와 핑크 구박이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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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쿤 2019/06/20 17:13

    ㅎㅎㅎ 저건 제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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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litude™ 2019/06/20 17:15

    펜탁스라면 어렵지 않게 구경하던
    핑크바디 이군요~
    펜탁스를 사용하던 저는
    소니가 미놀타를 접수하고
    AF가 되는 파란방패 렌즈들을
    쾅쾅~ 찍이 주던게
    어찌나 부럽던지...
    그래도 참았엇는데
    넥스5N의
    피킹확대 수동렌즈 촬영의 울트라 편리함에
    펜탁스를 지못미 해버렸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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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쿤 2019/06/20 17:22

    색때문에 펜탁스로 가야하나 고민 많이 했었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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