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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인도 6개월 출장 다녀온 썰 풀어드립니다.....

**우선 이 글은 인도라는 지역에 한정해서 설명드리는 글입니다. 유의해주세요.**
인터넷 서핑 중 우연치않게 해외 취업을 하신 분의 글을 읽게 돼서 제 경험담도 좀 남겨볼까 하고 한가한 업무시간에 월급루팡질을 하면서 글을 몇 자 써볼까 합니다.
이게 쓰다보니까 좀 길어져서 아마 연재를 해야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한번 써볼게요.
주된 내용은 주재원 또는 출장자의 시각에서 해외 개발도상국에 있는 현지 법인에서 6개월 동안 일한 것에 대한 소회입니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인해서, 전공과 무관한 일을 나이 서른이 다돼서야 시작하게 됐습니다.
다행히(?) 전문적인 일이 아닌, 경영 관리직으로 중소기업에 입사하게 됐는데, 말이 좋아 경영 관리지 막내는 그저 잡일 담당입니다....ㅠㅠ
입사를 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해외 경험이었습니다. 저희 회사는 건설회사인데, 요즘에는 건설사 특성상 큰 공사는 해외에 대부분 현장이 있어서, 입사하면서 처음부터 해외로 나가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뭐 해외 생활이야 다회간의 여행으로 단련이 됐기에, 오케이.....하고 입사를 결정했습니다.
근데 사실 맨 처음에는 인도로 출장가는 것이 아니라 미국 현지법인 파견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물 먹는구나 싶어서 오케이를 한건데, 웬걸.... 입사 첫 날 면담을 하니 인도에서 트레이닝을 하고 미국으로 가자고 하더라구요... 이것이 말로만 듣던 취업 사기인가....
그리고 고민을 할 겨를도 없이 11월 1일 입사하고 13일 만인 11월 13일에 인도로 출국 했습니다.
처음에는 트레이닝이라길래, 한 달이나 두 달 정도를 생각했습니다. 인도 비자의 특성상 3개월이 기본 체류기간이라서 재수 없으면 3개월 정도 있겠거니 싶었죠.
업무 역시 주로 서류 보는 일과 현지 법인의 업무 체계를 배우는 차원에서 일이 많은 인도 법인으로 간 것이기에 그리 오래 걸릴 거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인도 생활을 시작했는데.....
제가 있던 곳은 첸나이라는 곳이고, 인도 남부 지역에 위치하여 항구와 무역이 발달된 도시로 인도에서 5대 도시로 꼽히는 대도시입니다.
이런 대도시인 첸나이에서는 택시 예약과 음식 배달이 스마트폰을 통해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아주 발달된 도시였습니다.
문제는 이걸 쓰는 사람이 많다보니까 택시를 잡는 것도 어렵고, 막상 잡더라도 항상 길이 막혀서 집으로 가는 15분 거리를 한시간이 넘게 걸려서 도착하고, 음식 주문을 해도 기본 한 시간이 넘는 점이었습니다. 인도 사람들의 특유의 느긋함은 빨리빨리가 익숙한 한국 사람에게 가장 답답한 점이었구요. 무엇보다도 이 모든 스마트한 생활의 기초 인프라인 인터넷이 안터지게 제일 문제였습니다.
그래도 사는 것은 좋았습니다. 숙소는 첸나이에서 가장 좋은 아파트를 렌트해서 1인 1실을 쓸 수 있었고, 아파트에는 수영장과 헬스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있어서 퇴근 후에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또 하우스키퍼를 고용해서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에 신경쓰지 않고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또 인도의 복잡한 교통문제 때문에 운전을 하기 어려우니 출퇴근 시 운전기사가 운전을 해주었습니다. 이 모든게 저렴한 인건비 때문이었죠.
물가도 저렴하기 때문에 생필품 구입에도 문제가 없었구요.
하지만 먹는게 힘들었습니다. 음식을 먹는데 나름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물갈이, 복통, 설사를 도착한지 일주일도 안돼서 겪었습니다. 여행 다니면서 현지 음식을 맘껏 먹는게 취미였는데, 인도에서는 조금 꺼려지더라구요. 위생상의 문제가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사무실 일은 쉬웠습니다.
인도에 연말이 다 돼서야 갔기 때문에 서류를 정리하는 일이 주 업무였고, 한달 넘게는 서류만 보고 결산하는 파일을 수정하는게 주 업무였습니다.
그렇게 예정된 한 달이 지나서 한국으로 돌아갈 줄만 알았는데, 갑자기 법인장께서 현장으로 일주일 간 출장을 다녀오라고 하시더군요.
여기서 부터 고난과 역경이 시작됐습니다.......
2부 가야겠네요. 반응봐서 올려볼게요.

댓글
  • 런쓰루 2019/06/13 18:23

    카레 많이 먹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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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세정 2019/06/13 18:23

    흥미롭네요 2부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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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재타도 2019/06/13 18:23

    인도가 아무리 물가가 싸더라도, 한국인들한테 맞는게 없더군여~음식이라든지, 유흥이라든지...그래서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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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레튼 2019/06/13 18:23

    로맨스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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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延烏郞 2019/06/13 18:25

    [리플수정]2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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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면환장 2019/06/13 18:25

    추천했습니다. 2부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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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심패스트 2019/06/13 18:25

    2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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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초이 2019/06/13 18:26

    2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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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sefaqdlI 2019/06/13 18:27

    2부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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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코플러스 2019/06/13 18:27

    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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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님 2019/06/13 18:28

    흥미롭네요. 글도 잘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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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연소혼장 2019/06/13 18:29

    2부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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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3 18:30

    런쓰루// 카레 많이 먹었습니다. 인도 사람들 삼시세끼 모두 카레만 먹고요. 사실 이게 진짜 카레는 아닌데, 남인도식 이름이 삼바인데 거의 묽은 카레 비슷합니다. 그리고 식당에서 커리라고 먹는 카레는 진짜 맛은 있습니다. 매콤하니.... 문제는 위생.... 이거 잘못 먹으면 탈이 많이나서, 현지에서 일하는 한국 분들은 좋은 음식점을 공유하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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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3 18:32

    독재타도// 맞아요. 진짜 물가는 싸요. 먹을거나 생필품은 싼편인데 대신에 공산품은 한국만큼 비쌉니다. 더구나 음식을 맞추기 어렵다보니까 한국 식당을 가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한국에서 먹는 식사비에 1.5배는 나옵니다..... 그리고 즐길거리가 없다는게 가장 힘들죠... 혼자 사는 주재원이 휴일에 할만한건 첸나이에서 가장 큰 쇼핑몰에 가는게 다니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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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르던 2019/06/13 18:38

    이런글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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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3 18:48

    큐레튼// 추후에 얘기하게 될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결론만 말씀드리면 그딴거 없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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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3 18:48

    고양이님// 감사합니다. 얼른 2부 작성해봐야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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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Maxx 2019/06/13 19:44

    저는 뭄바이 1주일 출장 가서도 업무시간 후에 할게 너무 없어서 지겹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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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4 09:06

    두산Maxx// 뭄바이는 살기에 좋나요? 저는 주로 남인도에만 있어서 윗쪽 사정은 잘 모르거든요.... 뭄바이에서 주재원하셨던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미세먼지 때문에 차라리 남인도가 낫다고 하시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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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reStrong 2019/06/14 13:14

    연재해주세요 일기쓰듯이 ㅋㅋㅋ
    추천박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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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4 13:31

    SoreStrong// 2편 올렸고 오늘 저녁 쯤 3편 올릴 예정입니다. 관심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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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리의집관 2019/06/1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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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VP최채흥 2019/06/14 23:55

    여기가 마드라스죠?
    친구 한 명 있었는데 잘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난 운나이 까달리낄린' 가르쳐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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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구왕루니 2019/06/15 00:04

    MVP최채흥// 예 첸나이 옛 이름이 마드라스 입니다. 영국 식민지때 사용하던 이름이라서 첸나이로 바뀐지 오래 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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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린치 2019/06/15 00:47

    추천 뒷글이기다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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