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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농의 상징이란 무엇인가 Q & A

 
어디선가 돌아다니는 짤들을 보다가 부농의 상징이라는 제목을 봄.
궁금해서 열어보니 트랙터 사진이 있었음.
 
Q. 남편남편! 이게 부농의 상징이라는데?
A. 놉놉놉. 이게 무슨 부농의 상징임? 이런건 아무나 가지고 있음.
    중고로 살 수도 있고, 요즘은 대여도 많이 하기 때문에 이런걸로 부농을 판단할 수는 없음.
 
Q. 그럼 뭐가 부농의 상징임?
A. 음....... 객토?
 
Q. 객토가 뭐임?
A. 토질 좋게 하기 위해서 딴데서 가져와서 섞어주는거임.
 
Q. 객토가 왜 부농의 상징임?
A. 일단 안해도 되는 일을 하는거임. 지금 하고 있는 객토가 3천만원 짜리임.
    그리고 흙을 더 가져오면 땅이 높아지는데 그러면 우리 밭은 배수가 좋지만,
    옆에 있는 밭으로 물이 흐르기 때문에 주변에서 가만히 있지 않음.
    그냥 시기하고 이런게 아니고 진짜 험하게 싸움이 나고, 주이니 살리니 함.
    돈과 힘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거임.
 
이렇게 도시 촌년은 그런가보다 하며 지내다 시간이 흘러 시아버님을 만남.
 
Q. 아버님~ 인터넷에서 젊은애들이 트랙터가 부농의 상징이라던데요?? ㅋㅋㅋ
A. 그게 부농의 상징이라드나 ㅎㅎㅎ
    하긴, 내가 농림수산부 선정 '대한민국의 선진적인 농부 1000 인" 안에 들어서 책에도 이름이 실리긴 했다.
    그때 상 받으러 서울까지 올라갔었지.ㅎㅎ
   
    (대한민국에서 농사 잘 짓는 1000 명을 골라서 상을 주는데 이름을 올리심.
     뭘 하든 한국에서 1000 등 안에 든다는게 쉬운일은 아니고, 상 받으셨다는 자부심이 있으심)
 
Q. 그럼 아버님 이번에 트랙터 새로 사신건 얼마에요?
A. 이거? 5천만원.
 
    (중고로 안사시고 새걸 꼭 사심.
     새로 차를 사실때도 5년짜리 적금을 드셔서 그 돈과 기존 차를 판 돈을 더해서 새 차를 현금으로 뽑으심)
 
Q. 5천만원... 쿨럭.
    그럼 지금 새로 짓고 계신 비닐 하우스는 얼마나 걸려요? 한 달 정도면 되나요?
A. 한 달은 무슨~ 두 달은 걸린다.
   
Q. 읭? 두 달이나 걸려요? 완전 주택 짓는거네요 ㅎㅎ
A. 3.5 억짜리 하우스가 그리 쉽게 지어지는게 아니지~ 공장 짓는거랑 똑같다.
     일꾼들이 주 6일을 지어도 두 달은 걸리지.
     지금 짓고 있는 하우스가 이중 (더블) 에다가 높이 7미터 짜리인데, 버튼으로 다 조절되고 폰으로도 할 수 있다.
 
Q. 아... 그러면 객토에 하우스에 돈이 엄청 들어가네요 =_=;;
A. 아무나 짓는건 아니지~
 
이렇게 부농의 상징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부농의 아들과 부농 본인에게 질의응답을 마침.
그리고 남편에게 부럽다며 말을 함.
 
Q. 남편남편!! 좋겠다!! 부농의 외아들!!
A. 왜~ 니는 부농의 며느리잖아~
 
Q. 아니아니~~ 나는 부농의 외아들이 사랑하는 여자.
A. 놉놉놉. 너는 부농의 외아들의 솔거노비.
 
Q. 그럼 쟤는? ( 우리집 노란둥이 코숏)
A. 쟤는 솔거노비의 복지향상을 위한 가축.
 
이렇게 결론은 솔거노비도 개인 소유의 가축을 가질 수 있다고 마무리 됨.
 
아래 사진은 아버님의 출퇴근 차량과 부농의 상징은 아니라고 하는 트랙터임.
지금도 6:30 이면 도심에서 차 타고 출근하셔서 밭에 와서 옷 갈아입고 5시까지 근무하신 후 다시 옷 갈아입고 퇴근하심.
퇴근 후에는 골프연습장도 가시고, 모임도 가시고 하시느라 바쁘심.
그래도 주 1회는 유일이심. 주6일 근무.
 
이제 그만 벌어도 되지 않냐는 주변인들에게는,
삼성가가 돈이 없어서 버냐? 살아있는 동안에는 할 일이 있어야 하는거임.
이렇게 말씀하셨음.
 
KakaoTalk_20190511_090055289.jpg
 

댓글
  • d810 2019/05/11 09:54

    음...뭐....음.......허..흠.....

    (9awXqJ)

  • 225_50_ZR17 2019/05/11 10:19

    하우스 3.5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보다 비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awXqJ)

  • 컴퓨터공학과 2019/05/11 11:36

    우리집 농사짓고 못산다고 생각했는데
    커서 집에 농사짓는 땅이 많은거 보고 이해함
    어려서 돈없던 이유가 아빠가 자꾸 땅사서...
    근데 아빠가 사면 왜 땅값내려가?

    (9awXqJ)

  • 바우사루두구 2019/05/11 12:02

    진짜 부농들 많아요 농부의 아들은 다들 가난한지 알았더니
    하루는 아버지랑 논에 물대러 아침에 가 본 적 있는데 고급차 트렁크에서 장화랑 삽이랑 꺼내서 일 보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농사를 지어 돈 벌어 부자인지 아님 원래 부자인데 그냥 취미로 아님 쌀 자급자족 하는지....
    근데 논농사 8년 이상 자경하면...... 아시죠??~~찡긋 ㅋㅋㅋ

    (9awXqJ)

  • 오늘은머머거 2019/05/11 12:11

    부농은 남자의 컬러죠 핑쿠핑쿠

    (9awXqJ)

  • 내꼬야내꼬야 2019/05/11 13:58


    부농의 상징!!
    꽃부농!!

    (9awXqJ)

  • ChloeMoretz 2019/05/11 14:41

    강원도처럼 비탈있는 밭에 인삼농사 크게 지으시는분들 보면 트랙터도 2~3억짜리 몇대씩 끌고 댕기시더라구요 ㅋ
    그런 트랙터는 타이어교체비만 1500(순정아니고 짝퉁타이어가..)이라던...;;

    (9awXqJ)

  • 오징어(남) 2019/05/11 20:55

    부 부장님
    농 농약먹여버려
    으아아아아아아 주말이여~~~~~~~~~~~~

    (9awXqJ)

  • AisakaTaiga 2019/05/11 21:10

    그...존디어라고
    농기계도 생산하는 브랜드 있는데
    그거 왠만한 외제차 뺨때립니다 ㅋㅋㅋ

    (9awXqJ)

  • 염병할 2019/05/11 23:47

    .
    농사든 뭐든 상위권 수준이면
    자존감 높게 산다

    (9awXqJ)

(9awXq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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