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천국 코하비닷컴
https://cohabe.com/sisa/1034961

음악불페너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싶은 가수

 하와이의 가수이면서 동시에 하와이 독립운동가인 Israel "Iz" Kaʻanoʻi Kamakawiwoʻole 입니다


 

이름이 굉장히 길어서 그냥 IZ라고 애칭으로도 부른다네요



 


굉장히 뚱뚱하면서 유쾌해 보이는 모습의 이 가수는 하와이를 배경으로 한


영화 모아나에 나오는 영웅 마우이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1959년에 하와이의 원주민으로 출생한 IZ는 원래 친형과 함께 밴드활동을 했었으나 


82년 친형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이후로 솔로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1993년에 Facing Future 앨범을 발매합니다.


이 앨범에는 'Somewhere Over The Rainbow'와 'What A Wonderful World' 등의 


IZ의 대표곡들이 담겨져 있는데


이 앨범은 하와이 출신으로는 최초로 100만장을 넘기는 판매를 기록하게 됩니다


위의 두 노래가 미국 TV 방송으로도 소개되고


광고음악으로도 널리 쓰이며


미국에서도 유명해지게 되죠







(노랫속 하와이 악기 '우쿨렐레'의 소리와 IZ 의 담백하면서도 깊은 그리고 편안한 목소리의 조합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 한 켠의 짐을 내려놓게 하는 신비한 마력을 가졌습니다)

















IZ는 사실 하와이에서는 보통의 가수 이상의 의미를 지닌 존재입니다


그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그가 가수인 동시에 하와이의 독립운동가였기 때문입니다



하와이는 본래 폴리네시아인들의 땅으로


여왕이 다스린 왕국이었으나



사탕수수 상인과 군대를 앞세운 미국의 식민지가 되어버렸고


1959년 8월 21일 미국의 50번째 주로 편입되어 버립니다.






이후 하와이가 미국의 입맛에 맞게 바뀌면서


자연스레 기존의 원주민들은 소외되고


그들의 문화와 언어는 점점 사장되어 갔습니다







 이러는 와중에 IZ는 자연을 담은듯한 목소리와 그의 우쿨렐레로 


하와이의 정서를 노래하며 


독립운동 지지자로서 토착민의 권리를 주장했고




그런 그의 행보가


힘없는 원주민들을 대변하게 되어


IZ는 그들 마음속의 영웅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데


 사진에서도 보이다시피 그는 188cm에 340kg가 넘는 거구였고  


 체중으로인해 일상생활에서부터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결국 과체중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부인과 사랑스러운 딸을 남겨두고 


 1997년 38세의 너무도 이른나이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가 사망했을 때 하와이 주는 조기를 게양했는데 


이것은 하와이 주 정부가 민간인을 위해 최초로 조기를 게양한 사례일 정도로 


하와이에서 그는 특별한 존재였습니다.





평생을 하와이를 위해 노래한 그를 위해


전통적인 하와이 방식으로 장례를 치르고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추모했고


사망후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하와이의 목소리'로 여전히 추억되고 있다고 하네요







바로 위의 사진이 놀랍게도 그의 장례식 현장입니다



사람들이 마치 축제를 즐기고 있는듯한 모습이 신기하기만 한데


하와이에서는 이승에서 고통을 겪었던 뚱뚱한 몸으로부터 자유의 영혼이 된 IZ의 장례를


어둡고 숙연한 분위기가 아닌 축제의 분위기로 승화시켜 치뤘다고 하네요


육체의 구속에서 벗어났으니 기쁜일이라면서 말이죠



전통적인 방식에따라 뼛가루는  하와이 바다에 뿌렸는데


그건 그의 영혼이 영원히  하와이에  머물며 


그가 사랑했던 땅을 지킬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랍니다












(여러 가수들이  'Over the Rainbow'를 불렀지만


개인적으로는 IZ가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부른 버전을 가장 좋아합니다



한 번 감상해보세요~)





(뮤비의 2:40부터 그의 장례 장면이 나옵니다)







그가 부른 노래처럼 어딘가 무지개 너머에서 여전히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기를 


댓글
  • [CP]태완 2019/05/08 02:49

    잘듣구 가요^^

    (r7d5vK)

  • 번역의탄생 2019/05/08 02:54

    치유의 음악같군요 ^^

    (r7d5vK)

  • 헤븐이즈 2019/05/08 02:55

    우쿨렐레 버전 노래 원조가 이분이었군요 좋네요

    (r7d5vK)

  • 조너스소크 2019/05/08 03:06

    목소리 참 편하고 좋네요

    (r7d5vK)

  • 영일양월군산 2019/05/08 21:33

    남자 목소리가 이렇게나 감미로운지. 어릴적 TV 뮤비 소개 프로그램에서 처음 본 후 반했더랬죠. 밤에 특히 많이 들었네요.

    (r7d5vK)

  • 새마을파크 2019/05/08 21:52

    모아나 등장 인물이 실존인물을 모델로 한거였군요
    처음 알았네요

    (r7d5vK)

  • 나는나대로 2019/05/08 21:59

    아.. 이 노래가 이 분이 부른 거였군요.

    (r7d5vK)

  • 슈퍼루이지 2019/05/08 22:00

    네 모아나 등장 인물이었던 마무이의 실제모델이고
    IZ는 우쿨렐레를 사람들에게 알리는데도 큰 공헌을 했다네요

    (r7d5vK)

  • Wainwright 2019/05/08 22:22

    조블랙의 사랑ost로 알게된 가수네요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종종 듣고 있습니다.
    완전 추천합니다

    (r7d5vK)

  • 핀란드용필 2019/05/08 22:24

    오버더 레인보우 초반부
    "우~ 우~~" 듣는 순간 소름이....

    (r7d5vK)

  • 풍데쿠 2019/05/08 22:30

    [리플수정]슬픔이 아니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이즈를 보내는 장례식이 화제가 많이 됬었죠. 어떻게 살아갈 지, 어떻게 죽을 지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r7d5vK)

  • 브리홈 2019/05/08 22:39

    얼굴이랑 덩치를 봤을 때는 노래가 좋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는데 들어보니 정말 좋네요...
    1분 만에 선입견이 깨지네요.

    (r7d5vK)

  • 행복한이★ 2019/05/08 22:40

    첫키스만 50번째에서 듣고 좋아서 몇번이나 다시 들었는데.
    위 정보를 보고 나니 또다르게 다가오네요.
    거기서 이분 버전을 OST로 선정한 이유가 있었군요.

    (r7d5vK)

  • 카프리카 2019/05/08 22:51

    가수 이름을 이스라엘로 알고 있었는데.제대로 알게 되었네요.감사합니다.

    (r7d5vK)

  • jsbach 2019/05/08 23:01

    잘 들었습니다.

    (r7d5vK)

  • bonde 2019/05/08 23:01

    노래 처음 우우우 하는 부분부터 빠져드네요..

    (r7d5vK)

  • 키니네 2019/05/09 00:06

    혹시 잭 블랙, 기네스 펠트로 주연했던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에서 이분도
    저 가수 캐릭터에서 따온 걸까요?

    (r7d5vK)

  • 최순실 2019/05/09 00:25

    정말 좋네요..
    어떤 목소리가 나올까 너무 궁금했는데..베이스 음역대가 강할거라고 예상했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네요.
    평범하고 신비로운 목소리가 나오네요..말이 너무 이율배반적인가요?
    그래도 뭐 상관없어요.
    그리 느꼈으니까..
    근데 슬픈노래도 아닌데 왜 제가 눈물이 날 것 같죠? 노랫끝이 흐려요...제 눈 앞도 조금 흐려요..

    (r7d5vK)

  • [식윤RanomA탱율팁] 2019/05/09 00:52

    소개 감사합니다.

    (r7d5vK)

  • 로또콩등 2019/05/09 00:55

    이거 광고 음악으로도 쓰인 거 같은데 모르겠네요.
    어쨌든 라됴에서 몇번 들어본 느낌..이라 낯설진 않네요.
    가수가 이분이었군요.
    윗분은 왠지 눈물이 아른아른거린다고 하시는데
    전 오히려 정말로 무지개가 활짝핀 천국을 보는듯한 감상을 표현한 노래로 들립니다.
    사실 동명의 원곡(주디 갈란드)은 이상을 꿈꾸는 노래가사에 맞춰
    좀 절제된 느낌이라 잘 안듣게 되더라구요.
    성악가분들이 부른 곡은 정말 웅장한 느낌이고..
    못부른단 말은 절대 아닙니다..대단하고 훌륭하죠.
    반면에 이 분의 곡은 가사 내용처럼 이상적으로 꿈꾸는게 아니라
    본인이 사는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이곳이 바로 이상향이 아니겠냐며
    꿈꾸기 보단 현재의 삶을 유유자적 여유롭게 팅가팅가 즐기는 느낌입니다.
    뭐 저의 느낌일 뿐이고요...
    몰랐던 삶도 알고..잘 읽었습니다.

    (r7d5vK)

  • [식윤RanomA탱율팁] 2019/05/09 01:28

    로또콩등// 술취한 이 밤, 왠지 밤새 같이 주절거리고픈 감상이네요. 좋은 밤 되세요.

    (r7d5vK)

  • 데라세르나 2019/05/09 22:31

    핀란드용필// 저도 글을읽고 듣는데 심장으로 손이 갔습니다.

    (r7d5vK)

(r7d5v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