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게임 스포) 솔직히 엔드게임은 팬 서비스 빼고는 정말 별로인 영화였다

우선 필자는 어벤져스를 비롯한 마블 작품의 팬임을 밝힌다.

 

인피니티 워에서 한껏 기대감을 올려놔서였을까, 엔드 게임이 보여준 장면들은 너무 실망스러기 그지 없다.

 

물론 아이언맨의 최후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고,

 

또 캡틴 아메리카가 "어벤져스.. 어셈블!" 하는 장면에서 가슴 속에서 뭔가 벅차 오르는 감정들은 모두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외엔 뭐가 있었을까?

 

너무나도 허무하게 사망한 블랙 위도우. 그녀에 대한 큰 서사와 그녀의 최후에 대한 동료들의 감상이 아이언맨에 비해 너무 짧았다는 점이 문제다.

 

호크아이는 작품 내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1세대 원년 멤버에 대한 예우는 알겠지만 그가 보여준 점은 "일뽕"이라고 할만한 것 밖에 없었다.

 

헐크의 경우 지난 인피니티 워에서의 갈들을 어떤식으로 풀어날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했으나,

 

5년간의 시간 동안 잘 해결했다.

 

라는 얼렁뚱땅 전개로 끝나버렸다. 더군다나 헐크는 작품 내에서 헐크 다운 면모를 전혀 보이지 못 한다.

 

브레인으로서의 면모는 아이언맨과 앤트맨에게 빼앗긴 상태고, 거대 전사로서의 면모는 앤트맨에게 빼앗겨버려서

 

결국 그는 스냅 셔틀이라는 역할 밖에 하지 못 했다.

 

토르의 경우 적절한 너프를 위한 것이였지만, 필자의 경우 끝까지 그러한 체구로 남아있어야 했는지는 아쉬움이 든다.

 

그러나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린다는 점에서 여지가 있다.

 

그 외에도 많은 문제가 있다.

 

앤트맨의 탈출이 너무 개그스럽게 진행 됐다는 점

 

캡틴 아메리카가 시빌 워에서 보여줬던 "샤론 카터"와의 러브 라인이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이 소멸 된 점

 

비전에 대한 언급이 고작해봐야 영화 막바지에 한 마디 정도로 평가 된 점

 

개연성만이 아니라 히어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액션신이 너무 부족했다는 점 등,

 

팬 서비스 영화로서는 더 할 나위 없는 명작이었지만, 즐거운 히어로 영화 한 편을 보러간 고객 입장에선 너무 불친절한 영화였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벤져스 : 엔드게임을 통해 마블이 더 나은 바다로 나아가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데일리 플래닛 소속, 저널리스트. 클라크 켄트

 

-이 기사는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협찬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