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술이민자들 커뮤니티 가보신 적 있나요? 정말 이민 준비자가 상담글 올리기가 무섭게 물고 뜯습니다. 그 스펙으로 미국이민온다고 천국일것 같냐, 여긴 절대 천국 아니다(그럼 본인은 이민 왜감..?), 영어는 얼마나 잘하냐, 한국이 훨씬 낫다, 미국 병원은 가봤냐.... 웃긴건 본인들도 한국 싫어서 미국으로 이민갔으면서 그럽니다... 외국 immigration forum 보면 그런 사람 거의 없는데 유독 한인들 모인 곳만 그래요 ㅋㅋ 나쁘게 말하자면 한국인 종특입니다.
인종차별? 당연히 있죠. 근데 한국만큼 차별있을까요? 제가 머무른 동네가 캐나다 런던이라는 엄청나게 작은 동네라 느끼지 못했을수도 있지만 한국만큼 차별 심한 이민국가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나이, 외모, 직장 서열, 직장 레벨, 학벌, 지연, 종교 등 모든 잣대를 다 들이미는 곳이 한국 아닌가요? 심지어 남편 직장, 아들 학교로 부심부리는 나라입니다.. 캐나다에서는 교육에서 diversity에 대한 교육을 받아요. 우리나라가 국뽕 강조하듯이 캐나다는 다양성을 엄청 강요받는다고 보면 됩니다. 예를들어 본인이 아시안이 싫더라도 그걸 함부로 말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고, 난 왜이렇게 다양성을 수용하지 못하나 스트레스받아하는 사람도 꽤 있어요.
이민국가는 이민을 받지 않으면 망하는 나라들이에요. 이민자들이 살기 좋은 국가를 만드는게 너무 중요한 책무이고, 이민정책은 가장 메인 공약입니다. 이는 다른 이민국가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되네요.. 20년, 30년 살은 교포2세가 일평생 살면서 불편함이나 차별을 몇번 겪었다고 오지 말라는건 자살율1위로 대표되는 한국 사정을 모르고 하는 말 같네요..
여기서 정보 얻어가시고픈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은 immigrant forum은 한국어 포럼 말고 외국인들 다 모이는 포럼으로 고르세요. 영어도 배우고 훨씬 분위기도 좋고 정보도 알찹니다.
물론 캐나다가 천국은 아닙니다만 여러 면에서 한국보단 낫다고 단언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외국계 은행 다니고 있고 지금 생활도 나름 만족합니다만... 성별에 따른 차별은 어마어마한 수준이고(은행이라 더 심합니다) 학교, 출신, 눈치보고 팀장에게 줄서는 기업문화, 야근, 회식, 비효율적 업무 프로세스 등 사람 살아가는 문화는 캐나다와는 절대 비교 불가능합니다.. 전 경험해보진 못했지만 분명히 중소기업으로 갈수록 더하겠죠..
또 매니저급에서 이민자보다 백인이 많은건 사실입니다. 유리천장도 당연 잇을거고요.. 근데 단언하건데 그 유리천장, 한국에비하면 세발의 피일겁니다......
그리고 이건 외국 기업문화를 함께 아셔야 됩니다. 본인이 실무자로 남고 싶으면 매니저로 진급 안해도 되요. 연봉차이는 조금 나겠지만 최소한 그게 이상한 일은 아니에요. 만약에 본인이 사람을 관리하는 일이 좋으면 leadership position으로 도전하는 거죠. 20년 30년 일해도 난 지금 일이 좋으면 그냥 staff로 일하는 거고, 이걸로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 없어요. 결코 한국수준으로 승진 스트레스 받지 않을겁니다. 다른 나라는 모르겠는데 캐나다는 그래요.
물가 얘기도 많이 하면서 한국이 낫다는데 국민소득을 보세요.. 캐나다 1인당 국민소득이 한국의 2배라는 걸 까먹지 마세요... 로블로스에서 소고기 1파운드에 7천원-1만원이면 삽니다.. 한국은 얼만가요..? 외숙모댁 가는길에 소고기 한근만 사려다가 4만원달라길래 접었습니다. 토론토 집값이 비싸다지만 평당 가격으로는 서울에 상대가 안되요. 월세는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대신 보증금을 안내요.. 사실 한국보다 비싼건 인건비뿐입니다. 레스토랑이나 미용실 같은 데는 훨 비싸요.. 근데 사실 한국 인건비가 너무 낮은거죠.. 캐나다, 한국보다 결코 물가 비싸지 않아요.
결론은.. 해외포럼을 애용하세요..! 미리 이민가서 자리잡은 한국인들의 조언을 너무 믿지 마세요. 제 경험상 한국식 꼰대조언이 대부분일겁니다. 또, 한국 물정을 모르는 교포2세도요.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불만은 누구나 갖고 있는데 그걸 과장해서 말하는 경우일 수도 있어요. 사실 진짜 성공해서 잘사는 교포2세는 이민포럼에 들어올 일도 많지 않겠죠..
https://cohabe.com/sisa/10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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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네요....
한국과 이민간 나라 둘다 경험해야 객관적인 기준이 생기지.....
저 또한 한국, 일본 둘다 경험하고 결국 일본에 눌러 살 결심을 세웠죠....
캐나다 입장에선 도찐 개찐이겠지만요 ㅎㅎ
사람마다 경험의 차이라고 봅니다. 행복의 기준도 다르고
캐나다가 자연환경도 좋고 장점이있는건 사실이나, 춥고, 의료도 문제많아요 ㅠㅠ
외국인포럼도 좋은 생각이지만, 이민자들도 인도 & 흑인들이 엄청 많던데 그사람들은 대부분 캐나다가 더 낫다고할듯...
그래서 한국과 비교하는게 저는 더 맞다고봐요
근데 물가 저렴하고, 인건비 비싼거 100% 공감합니다
동감합니다.
- 캐나다의 유리천장, 있는거 모르고 가는 사람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한국의 가시박힌 콘크리트벽을 경험해보았기 때문에 이민을 선택하는것 같습니다.
- 실무자로 20,30년 남을 수 있다는 말씀도 공감되네요. 해외 조선,기계쪽 업체 갈때 이상한게 '할아버지들이 왜이리 많지...ㅎㅎ' 했었는데요. 그게 알고보니 엔지니어 포지션으로 쭉 갈 수 있어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 실정이랑 비교해 보면 인력개발면이나 효율면에서 훨씬 납득할만한 시스템인것 같습니다.
캐나다 런던이면,,, 런던분들 하시는 팟캐스트 들은적 있는데 혹시 그 팟캐스트 아시는지요?? ㅎㅎ...
진심 동감이요. 영미권 말고도 유럽권도 진짜 ㅂㅅ같은 꼰대조언 너무많아요. 아니 내가 모든걸 감수하고 가겠다는데 왜...? 걱정이 아니라 비난은 왜...?
일종의 텃세라고 봅니다 한국인 종특인정해요 이민가서도 한국인을 제일 조심해야하구요
한인 모임은 피하고 이민자들의 조언은 안듣는게 좋습니다
제 경험상 나이 많은 이민자들의 얘기듣고 잘된일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근데 진짜 이민생활이 천국은 아니예요.
이민이 진짜 쉽게 탁탁탁 단계별로 되는것도 아니고, 반 도박인것도 있고요. 특히 나이먹어서 딸린식구가 있다면, 뭘 배우기에는 당장 수익이 없어서 스트레스고, 안 배우자니 미래가 없는거 같고, 그렇다고 취직을 하자니 언어가 안되고. 한국에서 했던 일로 취직을 하자니, 한국경력은 또 안쳐준다고 하고.
진짜 주변에 나이 40 전후로 오신분들은 이런 고민이 많습니다.
차라리 한국에 잇었으면 돈이라도 벌지 라고 말하시는 분도 계시구요.
다들 알다싶히 백수로 지내면 가족도 가족이지만 본인도 속이 타들어 가듯 말이예요.
더군다나 가장이니 더 하면 더하지 들 하진 않아요. 특히 이민 온사람들은 대부분 끝발좀 날리던 분들이니 말이예요.
반대로, 어떻게 해서 요기서 수익이 있고, 애들도 있고 하니, 자기 시간 내가면서, 살수있다는 천국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둘다 느끼기에 따라 천국일수도 있는거고, 지옥일수도 있는거라 뭐가 정답이라고 할순 없겠죠.
종특이라고 몰아가기보다는, 가서 맞는 사람이 있고 안맞는 사람이 있고의 차이라고 봐요. 저도 이민은 아니지만 몇년 살다 온 사람입니다만, 한국보다 좋은 점도 있는 반면 아 이건 진짜 못 견디겠다 하는 점도 분명 있어요. 본인에게 어떤 쪽이 더 크게 다가오느냐의 관점 차이죠. 실제로도 한국보다 여기가 더 낫다 하고 정착한 사람도 있었지만 이런 점이 너무 안 좋아서 난 여기에서 더이상 살진 못하겠다 하고 한국 돌아간 사람도 많이 봤구요. 이걸 그저 '종특' 에 '텃세'라고만 생각하는 것도 별로 안 좋은 태도라고 봅니다.
소위 이런류의 글이 갖고 있는 오류가 뭐냐면요. 이 얘기를 하고 있는 본인조차도 결국 본인이 비판하고 있는 대상에 포함이 된다는 거에요. 먼저 이민간 사람 카테고리요. 그리고 어쩌면 거의 매번 같은 내용으로 xx가면 한국인 조심하세요. xx가면 한국인 믿지 마세요도 마찬가지로 똑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말의 반대되는 얘기를 주로 하는 사람은 믿지 말라는 내용이죠. 더더군다나 그러면서 한국인이나 한국 사회 전체를 모독하는 종특이니, 한국보다 xx한 데 없다느니 따위의 차별적 발언은 본인 스스로가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특성도 똑같이 가지고 있죠. 아이러니 한건, 종특이니 하는 말 따위가 인종차별적 언행인데, 그런 류의 발언 아무렇지도 않게 글에서 쓰는 사람들이 인종차별에 대해 논하고 있는 특성도있죠. 자신이 그 사회의 일원이었으면 그렇게 일반화 시켜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은지 참...
그러니 정답은 이런류의 글이건 아니면 오지말라는 류의 글이건간에 정답은 없으니 관심있는 사람 읽는 사람이 이쪽 저쪽 얘기 다 들어보고 보시는 분들이 주체적으로 판단하는게 낫겠죠.
정보글 감사합니다 전 지금 조금씩 준비하고 있는데
솔직히 성공하러 간다기 보단 주말과 정시 퇴근을 목표로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공무원은 경쟁률도 치열하고 안될 것 같고..오히려 이민이 더 쉬워보여서요
성공담도 실패담도 조언도, 여러 경우가 있구나, 정보 수집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아요~^^
오지마! 와! 누가 백날 떠들어 봐야, 선택도 결과도 본인이 책임 질 몫이니까요.
그런데, 뭘 해도 한국보단 무조건 낫겠지! 라는 마음은 좀 위험하긴 한 것 같아요...
기회도 있지만 어딜 가든 위기는 확실히 있고, 본인이 준비가 덜 된 상태면 그 위기가 더 뼈아플 수 있는데
(특히 언어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최우선은 언어)
그걸 얼마나 잘 넘기느냐에 따라서,
이민 절대 오지마라!!!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한국을 떠나라!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미국 이민자 1.5세인데요.
이민와서 초반에 가장 조심해야할 사람은
같은 말쓰는 사람들입니다...
저희 가족들 많이 데였봤어요..ㅎㅎ
이 글도 먼저 이민간 사람 이야기니까 너무 믿지 말아야 하는게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