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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미국생활 19년차 느낀 교포와 유학생 차이점들

2000년 4월 자의가 아닌 집안사정상 타의로 미국(뉴욕에서 17년 거주중이고 지금은 텍사스에 2년반째 거주중) 에 정착한지 19년이 넘은시점에서, 1.5세 교민으로 자라오면서 느낀 유학생들과 교포들의 차이점입니다. 당연히 전부 다 이렇다는건 절대 아니고 일부 예외도 있지만 경험상 느낀 대부분은 이렇다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영어이름, 교포들은 있건없건 크게 신경쓰지 않지만 유학생들은 대부분 도착하고 일주일안으로 작명 완료. 중,고등학교 다 미국에서 나왔지만 모든 기록이나 출석부에 영어이름을 올린적이 없네요. 물론 교포들중에도 교회에 열심히 나가는 집은 부모님이 성경속에서 데이빗이나 대니엘, 존 같은 이름을 지어주는적이 많지만 어릴때부터 친한 친구들은 저 포함 아직까지도 한국이름 그냥 쭈욱 씁니다. 일단 편한게 출석부를때나 병원이나 관공서 대기할때 놓칠수가 없네요. 유학생들은 현지문화에 빨리 파고 들어가려는 의욕때문인지 대부분 1주일안으로 작명을 하는데 특이점은 대부분 남자들은 꼭 제이슨 알렉스 제임스 이 셋중 하나이고 여자는 제니퍼가 압도적. 남자 이름은 한때 스티브 도 많았지만 어떤 한분의 하드캐리로 기피하는듯한 인상...


-파타임(아르바이트), 교포들은 대부분 자라온 환경이 넉넉치 못합니다. 특히 뉴욕이라는 지역 특성상 대부분 남자들은 고등학교때부터 파타임 시작하는데 뻔합니다. 남자는 델리 그로서리, 여자는 네일. 저는 첫 알바가 비디오가게였는데 이제 시대의 흐름상 비디오가게가 많이 사라졌네요. 물론 유학생들 모두 넉넉한 환경은 아닌지라 일자리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고 대부분 헤이코리안을 엄청 이용하는데, 제가 잠시 한 가게 매니져를 했는데 언어적인 장벽때문에 어쩔수없이 해고한적이 많네요. 그렇다 보니 헤이코리안에 엄청 악담을 했더라는....솔직히 현실적으로 예를 들자면 "snapple"을 주문 했는데 "salmon"으로 잘못 계산해서 실랑이가 생기면, 그것도 출근시간 손님입장에서는 빡치는데...문제는 실수가 수습이 안된다는거....또 이런 문제들이 반복된다는거...때문에 유학생들은 대부분 한식점에서 한인들 상대하는 알바를 구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울리는 사람들, 교포들은 대부분 한국과 마찬가지로 고등학교때 친구들이 쭉 같이 갑니다. 저는 한국인이 매우 적은 학교를 졸업한지라 (전교생 우리누나 포함 저까지 세명) SAT학원이나 파타임하면서 만난 친구들이 많은데 한인비율이 높은 학교는 그때 친구들 포함 교회 친구들이 쭈욱 같이 갑니다. 교회 얘기 잠깐 하자면 교민사회에서 교회힘은 엄청나다보니 교민들 자녀들 친목의 장이 되고 그 안에서 사기도 많이 치고 목사들 문제는 뭐 두말하면 입아프죠. 참고로 저는 무교입니다. 유학생들은 영어향상을 목적으로 같이 ESL듣는 친구들 중심으로 어울리고 또 룸메이트하는 한국친구들을 중심으로 인맥을 형성하게 되더라구요. 유학생들도 교회를 가긴 하지만 아무래도 그쪽의 주류는 교포들, 특히 교포들중에서도 한국말을 못하는 2세가 많다보니 어울리지는 못하더라구요.


-미국, 아무래도 저같이 미국온 사람들은 타의로 왔기 때문에 향수병때문에 너무 고생했네요. 오고싶어서 온게 아니고 크게 애착이 없어요. 오히려 친구들이 한국갔을때 사진 보면 너무 부럽더라구요. 반면 유학생들은 아무래도 제가 살던곳이 뉴욕이라 그런지 굉장히 열정적으로 이곳저곳을 찾아다닙니다. 상대적으로 지역명소에 교민들은 무덤덤합니다. 먹고살면서 그 도시에서 부대끼다 ㅗ면 무던해진다고 할까요, 뉴욕 16년 조금 넘게 사는동안 엠파이어스테이츠 빌딩 전망대 두번 가봤네요. 한번은 한국에서 친구가 와서....두번째는 한국에서 아는 형이 놀러와서....쌍둥이 빌딩은 미국와서 어머니와 그 근처 볼일있어서 몇번 지나다녀보고 언제 한번 올라가자 했는데 911 테러가 터져서 못갔네요.


번외로, 저 포함 제또래 1.5세들 교민들이 싫어했던것중에 하나가...공과금 문제로 부모님 대신 전화하기....어릴때 왜 그렇게 그게 싫었는지...알고보니 주변 친구들도 모두 시러했더라는...


아 그리고 하나 강렬하게 기억나는게...단기 어학연수로 약 16개월 정도 있다가 간 동생이 있는데...현실에선 대화가 거의 불가능한 회화능력인데 한국에서 임용 통과해서 중학교 영어교사가 되있더라구요...그거 보고 내 자식은 절대 한국에서 영어 배우게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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