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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안지기가 문재인 지지자 님들께.

 

전 정말못입니다. 하지만 투표권 가진 이후로 모든 선거에 제 권리를 행사 했구요.
경남 출신이지만 새누리 극혐에 예전 민주정의당? 민주당 쪽에만 주구장창 표를 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정치 지식은 부끄럽지만 불펜을 통해서 줏어 들은게 전부입니다.


대선은 노무현,문재인을 찍었고 투표권이 없을 때 대선에서 응원하던 후보들은 김영삼과 김대중
이었습니다.  최근 국회의원 선거는 김해 장유의 김경수 후보를 찍었습니다.


지난 대선때는 문재인과 안철수 모두 정말 마음에 들었고 아무나 되어도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길 줄 알았고 너무나 당연히 아름다운 단일화가 이루어지리라 확신 했습니다.
그런데 단일화는 생각보다 지지부진 했고 아름다운 과정을 보여주지 못한 채 한 후보의 사퇴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 때 안철수의 단일화 과정에서의 모습은 제쳐두고 그 결단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 저런 선택을 할 수도 있는 인물이구나.


당연히 저는 거제도에서 고향까지 거가대교 왕복 통행료 2만원을 들여서 문재인을 찍어 주었습니다. 그 선택에 저는 어떠한 후회도 없고 오히려 자랑스럽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대선 입니다.


이번에는 무조건 안철수다
그런데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문재인은 제가 굳이 찍지 않아도 무난히 당선 될 거 같습니다. 그 결과도 저는 대환영 입니다.

그런데 무언가 불안함 같은게 있습니다.


안지지자 소위 말하는 안지기인 저는 문재인도 좋아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순서야 어찌 되었든 두 분이 번갈아 가며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고
두 분의 지지자들끼리 속한 정당들 끼리도 서로 공생과 협력 선의의 경쟁을 통해 발전
하는 관계 였으면 좋겠습니다. 이 부분에 흠이 생긴건 국민의 당과 안철수의 행보가 좋지
못 했음을 또한 인정 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지금 갈등 상태 입니다. 안티 새누리 안티 박근혜 안티 기득권 안티 재벌구조
인 저는 이번 대선의 결과가 지난 정권을 확실히 심판하고 처단하는 지렛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안철수에게 주는 한 표는 국민의 당에게 미약한 산소 호흡기, 안철수 본인에게도 미약한 존재감 확인 정도의 의미 밖에는 없겠다는 자괴감 마저 느낍니다.


그렇다면 이성적으로 문재인의 대승을 도와 확실한 힘을 실어 주는 것이 맞겠는데....


저같은 평범한 사람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그 동안 보아왔던 상대 지지자들의 안철수에 대한 표현? 반응들
그리고 문재인이 과연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대통령이 되어 초기의 김영삼 같은 과감하고
신속하며 결단력 있는 행보를 보여 줄 것인가. 에 대한 의문들
무엇보다 북한에 대한 입장이 저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정말못인데 정치글 눈팅하다 욱하는 감정을 못 참고 댓글달다 DL도 2번 갔다오고
적도 많이 생겼습니다. 원래 저는 주번나 쪽인데 원치않게 정치적인 색깔을 띈 유저가
되었습니다.


그 동안 문재인 지지하시는 유저님들과 댓글로 티격태격 한 거 사과 드립니다.
불펜에선 안지기 라지만 현실에서 저는 정치 얘기 해본적도 없고 그냥 공장 다니는
나름대로 맡은 일에 책임감 갖고 열심히 사는 그리고 우리 사회가 좀 더 희망적인 세상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비정규직 노동자 입니다.


세상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의롭고 밝고 깨끗하게.



그러기 위해서 저는 이번 대선에도 신중하게 한 표를 행사하겠습니다.







문재인님께.

 

댓글
  • 꾸물꾸물 2017/02/05 01:29

    지지자들 끼리의 필요이상의 감정소모는 할 필요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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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uwa 2017/02/05 01:31

    저도 지지자들끼리의 불필요한 싸움과 지나친 감정 소모를 정말로 걱정하고 싫어하는 1인인지라.. 이런글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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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의꽃72 2017/02/05 01:32

    [리플수정]미안하지만 저는 안철수를 좋게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지지자야 나름의 이유가 있으니 그걸 바꿔라 할수도 없는 노릇
    그러나 님의 생각에 고맙습니다란 댓글을 답니다
    참고로
    제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가장큰이유중 하나는 적폐청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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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초보 2017/02/05 01:33

    저도 문재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초반 강력하게 개혁적인 드라이브 걸었으면 합니다.
    님이나 저같은 서민들도 좀 사람답게 살아야죠.
    아무튼 진솔한 글 잘 읽었습니다.
    국가운영에 대한 이견이 다를수는 있겠지만
    지난 총선결과가 제3의정당을 국민들이 만들어 주셨으니 잘 협력해서 좋은나라 만드는데
    협치해 줬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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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그리 2017/02/05 01:35

    불펜에서 오래 뵌 분인 것 같은데, 이번 대선이 끝나면 불펜 내에서의 갈등도 서로 치유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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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lnutmani 2017/02/05 02:19

    캔디님이 이런글을 적으셔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님같은 안지지자라면 앙숙대하듯하지않고 건전한 토론을 해봐도좋았던 사람아닐까 했던 생각이 들어서 뒤늦게 후회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사과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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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O스 2017/02/05 04:48

    안찍안입니다. 본인이 원하시는 후보 찍으시면 됩니다. 총선 결과 보셨잖아요 트럼프되는거 보셨잖아요 소신껏 찍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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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리츠장인 2017/02/05 09:56

    지지자분들께 상처를 많이 받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국민의당 지지자분들을 보면 2012년 실패의 상처가 크게 남아있으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구요. 정권교체로 그 상처가 치유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소신투표하시고 힘내시길!

    (Ieo4gv)

  • LiveWire 2017/02/06 00:54

    저도 안철수 좋아했고 안철수 같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참 좋겠다고도 생각했었지만
    안철수의 답답한 문법과 선명성 없는 행보로 마지막 가지고 있었던 호감 마저도 없어지더군요.
    안철수가 보여주고자 했던 '새정치'는 어떤 것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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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슬두유 2017/02/06 21:46

    저도 처음엔 안철수에 더 기운 지지자였습니다 지난 대선때 정당하지 못한 모습에 돌아섰고 지난 탈당때부터 쭈욱 싫어했습니다 지지자끼리야 싸우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전 적어도 문재인이 실수할때 실수다라고는 인정했습니다만 님이야 잘 몰라도 다른 안지기들은 전혀 그런모습이 없더군요 누군들 싸우고 싶겠나요? 지금도 문모닝 문애프터눈 쉬지않고 외쳐대지만 않는다면 욕할일도 없을겁니다 아니 적어도 저런걸로 안지기들이 쉴드만 없다해도 이해하렵니다 님의 마음은 공감한다는 뜻에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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