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고] x-h1 들였어요~

택배로 H1을 구매해 어제 받았습니다.
제 전화번호가 잘못 적혀져 있어서(판매자님...) 우체부 아저씨께서 제게 연락을 못해 집앞에 그냥 놔두고 가신 바람에 현관문 앞에 몇 시간을 방치되어 있었어요.
제가 받지도 않은 물건을 제가 받았다고 배송완료 조회되더군요.
우체국 전화해서 확인하고 물건 찾을 때까지 심장이 쫄깃쫄깃.
갖고 있는 거 중에 제일 가벼운 27mm를 끼워놨는데 1키로그램이 넘어가요.
후지바디 써 본 거라고는 E3랑 A1 뿐인데 가볍고 부피 적은 대신 그립감이 참 안좋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줍니다.
H1은 그립감이 엄청 좋아요. DSLR 안 부럽습니다.
헌데, 구입 전 포럼 정보를 통해 반셔터 느낌이 참 별로라는 걸 들었지만 이렇게 민감할 줄은 몰랐어요.
다른 바디 반셔터 생각하고 누르면 그냥 찍혀버리네요.
가볍게 가려고 후지바디로 전향했다가 결국은 무거운 바디로 회귀해버리니 조금 허무하긴 합니다.
제가 DSLR 첫경험을 소니 A100으로 한 데다 먹고 있는 약 때문에 손떨방 없으면 사진이 좀 많이 흔들리거든요.
최선의 선택을 했다 생각하고 열심히 찍어야죠.
현금을 바디 사는 데 써버려서 렌즈는 다음 캐쉬백 행사 때 할부를 노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