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mm 화각을 쓰면서 드는 생각들

원렌즈에서 투렌즈 체제로 바뀌고 나서 아이들의 일상 사진도 거의 85mm를 쓰게 되더군요. 물론 35mm가 2.8이라 그런 점도 있겠지만 확실히 같은 구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간지가 난다고 해야하나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뽑아줍니다.
유투브에 그닥 소니카메라를 좋아하지 않는 개그맨(?)분이 하신 발언 중 ‘50미리는 맥가이버칼이고 85mm135mm는 사시미전용칼이다’ 라는 말이 떠올랐는데 이제 와 공감이 가더군요. 좋은 칼로 회를 몇점 먹어봤는데 ‘어랏! 맛이 좀 틀리네’ 하는 단계랄까요. 여기 포럼에는 맥가이버칼로 장인급 회한접시 뜰 수 있는 분들이 많지만요 ^^;;
발줌의 여유가 극히 제한된 상황에서는 사용하기 무척 난감하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포럼 유저분들이 극찬한 이유를 써보고야 알아갑니다. 14mm 같은 초광각렌즈가 왜 풍경에 좋은지도 써봐야 잘 느낄텐데 국정감사 때문에엄두를 못내는 요즘입니다.^^ 더불어 35mm에게도 애정을 줘봐야겠습니다. 스마트폰에 생각나는대로 글을 올려 두서가 없는 점 양해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