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레이커스의 플옵 진출 좌절을 두고
불펜에서는 르브론이 자주 도마에 올라서 르브론으로 얘기가 많이 되지만
레이커스 경기를 빠짐없이 챙겨봐온 현지 레이커스 팬베이스 쪽에서는
팬들, 비트라이터들 할 것 없이 압도적으로 프론트/로스터 얘기가 많습니다.
현지의 전국 미디어 쪽에서는 레이커스가 실질적으로는 플옵 진출이 좌절된 이후에도
현재 컨텐딩중인 팀들 못지 않게 레이커스 이슈를 많이 다루고 있는데
(시청률/화제성 때문이겠지요.. 제 체감으로는 레이커스 플옵 진출이 실질적으로는 좌절된 지금도
NBA팀/선수 중에 레이커스/르브론보다 더많이 다루어지는 단일팀/단일스타는 없는 것 같아요..
레이커스/르브론의 플옵 진출이 좌절되었다는 자체가
무엇보다 큰 이슈인 것 같은 모양새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레이커스의 플옵 좌절 관련해서는 주제는 르브론 이름 걸어두고
주되게는 프론트/로스터/르브론부상 문제를 가장 주요한 문제로 얘기하는 걸로 파악되고요..
1. 저도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이번 시즌 시작전부터도
레이커스 vs 클리퍼스 구도 / 매직존슨 vs 제리웨스트 구도에 주목하는 시선들이 좀 있었던 것 같더군요.
주로 LA 팬베이스 쪽에서 이런 시선들이 있었던 것 같고
이런 시선의 대표적인 글 하나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제목은 레이커스가 제리웨스트 효과 때문에 애 좀 먹을까요? 라는 제목입니다.
https://lakeshowlife.com/2018/09/30/los-angeles-lakers-suffering-jerry-west-effect/
레이커스가 르브론을 영입하고 맥스 스팟 하나를 비워두고 있어서
이제 매직존슨, 랍펠린카, 지니버스로 구성된 레이커스 프론트 '빅3'가
다음 맥스를 구해오면 수퍼팀 구성되는 거라고 레이커스팬들은 흥분하고 있지만
그 맥스 영입이 생각보다 쉽지 않을 수 있다고 글쓴이 Ronald Agers는 지적하는데요..
그 2019 맥스퐈 영입이 쉽지 않을 수 있는 이유로 Agers는 클리퍼스/제리웨스트를 꼽고 있습니다.
LA라는 도시에서 뛰고 싶어하는 선수들에게
NBA 역사에서 셀틱스와 함께 가장 아이콘적인 팀이어서 항상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해왔던' 팀인 레이커스
그래서 현대 농구 최초의 수퍼팀도 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였던 바로 그 팀 레이커스가 아닌
한 때 느바 선수들이 클리퍼스에 영입되면 (클리퍼스에) 도착하자마자 떠나는 곳이라며
느바 선수들의 대합실로 여겨졌던 클리퍼스가 선호 행선지가 될 수도 있는 곳으로 바뀌고 있는데
그 이유가 제리웨스트 때문이라고요..
우선 빅네임 스타 중에 클리퍼스를 선호 행선지로 고려하는 선수의 실례로 버틀러와 카와이 얘기를 합니다.
워즈에 따르면 트레이드를 원하는 버틀러의 선호 행선지가 브루클린, 클리퍼스, 뉴욕으로
레이커스는 지나치고 클리퍼스가 선호 행선지 목록에 있었고
샴즈에 따르면 카와이도 레이커스 뿐 아니라 클리퍼스도 선호 행선지로 생각하고 있다고요..
(=카와이는 수퍼팀에 관심 없어서 르브론+맥스퐈로 수퍼팀 구성을 구상하고 있는 레이커스 플랜에
그다지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관계로 클리퍼스 쪽으로 관심이 확장되고 있다고요..)
이후 쉘번에 따르면 다음 시즌 카와이의 팀으로
첫번째가 클리퍼스, 두번째가 랩터스, 세번째가 레이커스인 것 같다는 소식까지 이어졌더군요.
드랲도 잘 못하고 퐈영입도 잘 못해서 한 때 NBA 역사에서 가장 운영 못하는 팀 중 하나였던 클리퍼스였는데
(한 때 레이커스 아이콘이었던 엘진 베일러가 클리퍼스에서 단장으로는 정말 좋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대니매닝, 론하퍼, 숀리빙스턴까지 클리퍼스 스타들이 무릎을 크게 다치는 경우가 많아서
'클리퍼스 저주'라는 루머도 있었다고 하고,
1픽으로 Michael Olowokandi를 뽑았던 흑역사도 있다고 하고요..)
버틀러와 카와이의 사례에서 보듯 이제는 스타들이 가고 싶어하는 클리퍼스가 되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제리 웨스트라고 글쓴이 Agers는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제리 웨스트 찬양이 이어지는데 쭉 읽어보니까
운영자로서의 제리 웨스트의 업적이 정말 어마어마하더군요 ㄷㄷ
-운영자로서의 제리 웨스트는 반지 8개를 획득했습니다. 6개는 레이커스에서, 2개는 골스에서 획득한 것입니다.
(역자주: 제리 웨스트는 1982년 레이커스 단장으로 부임했습니다.
레이커스 단장 재임 시기 이후에는 2002년 멤피스 단장으로 부임해서 멤피스에서 일하다가
2011년 5월 골스의 이사진 멤버로 합류합니다. 이후 2017년 6월부터 클리퍼스의 이사진 멤버가 됩니다.)
-매직존슨, 카림압둘자바 주연, 팻라일리 감독의 쇼타임 레이커스를 건축한 인물이 제리 웨스트였습니다.
-단장으로서 처음으로 드래프트한 선수가 제임스 워디였고, 닉슨을 바이런 스캇으로 트레이드했습니다.
-A.C. 그린도 드랲했고, 모리스 루카스, 올랜도 울리지, 미치 컵책, 마이클 톰슨 같은
식스맨 에너지 선수들을 로스터에 늘 보유했습니다.
-단 한 번의 워크아웃을 보고도 코비의 진가를 알아보고는 도미넌트한 듀오를 구상하며
(현재 레이커스의 투맥스 전략이라는 것도 결국 도미넌트 듀오를 구상하는 플랜인 것이죠..)
1996년 로스터에 맥스 한 자리 비워서 오닐과 퐈계약하고
디박을 주면서 코비를 트레이드해오면서 그 구상을 실현해서 밀레니엄 레이커스의 역사를 씁니다.
-좋은 감독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는 은퇴한 필잭슨을 영입해오면서 그 후는 역사가 되죠.
-릭 폭스, 로버트 호리, 데릭 피셔, 론 하퍼, 브라이언 쇼라는 서포팅 캐스트 역시 제리 웨스트 작품입니다.
-한동안 암흑기였던 멤피스에 부임해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멤피스가 그 암흑기에서 탈출했습니다.
올해의 NBA 운영자상 두 번을 받았는데 그 중 한 번이 이 멤피스 시절이었습니다.
-골스에서 러브와 클탐의 스왑 얘기가 나왔을 때,
본인 자리를 걸고 그 딜이 일어나지 않도록 클탐을 지킨 사람이 제리 웨스트라고 하는군요.
(역자주: 이 글에서는 제리 웨스트가 자리를 걸고 클탐을 지킨 내러티브를 루머라고 하고 있긴 한데
제리 웨스트에 관해서 클탐을 지키고 골스 왕조 구성의 기초를 닦은 핵심적 인물로 서술하는 걸
저만 해도 정말 많이 봤습니다...)
-골스가 듀란트를 영입할 때도 제리 웨스트가 골스 핵심 이사진 중 한 명이었습니다.
이런 업적들을 이룬 제리 웨스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영자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고
Agers는 주장합니다. 그러니 선수들이 클리퍼스에서 플레이하고 싶어하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요..
따라서 매직 존슨은 이제 LA 경쟁팀의 제리 웨스트와 진지하게 경쟁해야 될 거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이글의 마지막 글귀가 의미심장하네요.
"Magic Johnson may be an icon, but Jerry West is the Logo!"
("매직 존슨은 아이콘일지 몰라도 제리 웨스트는 로고입니다!")
2. 매직존슨이 올시즌 시작할 때 레이커스 로스터에 대해서 설명한 걸 지금 와서 보면 너무 어이가 없을 정도라
현지 레이커스 팬포럼에서는 시즌초 매직존슨의 발언이 도마에 올라 까이는 경우를
요즘도 심심잖게 볼수 있는데, 최근에 그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와서 화제인 것 같네요..
제목은 제리 웨스트 vs 매직 존슨 입니다.
[리플수정]레이커스는 제리버스 이후 짐버스와 지니버스가 팀을 망친게 되었군요 짐버스 쫓아낼때만해도 운영좀 잘하려나 했더니 지니버스도 매직 데리고 망하고...아직 내년까지 기한이 있지만 내년까지 결과를 못내면 레이커스는 진짜 암울해 지는거죠 제대로 일어설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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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콥// 내년에는 결과를 내야죠ㅠ 내년까지 결과 못내면 매직 정리해야 된다는 아우성에 지니버스/매직도 그 여론 감당하기 쉽지 않을 거라 봅니다..
호놀룰루// 감사합니다^^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흑마초//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와 정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직의 광팬이지만요.
염종석// 감사합니다. 매직의 광팬이셔서 더욱 흥미롭게 읽혔나 봅니다^^ 매직이 다음시즌에는 반전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