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오뚜기 유부우동 컵라면을 먹다가 이물질이 나왔었던 바부팅팅입니다.
마지막 국물을 쭈욱 들이키다가 입 속에 커다란 건더기가 들어왔는데, 그게 바로 이 녀석이었어요.
기계에 쓰이는 고무패킹 같은 건데요, 뭔지 궁금해서 고객센터에 전화 걸었더니 정말로 미안하다면서 그 이물질을 수거해가게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제 사정상 누굴 만날 시간을 내기 애매해서 택배로 보내겠다고 하니, 그래도 보상품을 보내려 한다며 주소를 요구하기에 컵라면 몇 개 주겠거니 하고 알려줬습니다.
근데 오늘 도착한 택배의 내용물이 이렇네요. ㅎㄷㄷㄷ
오뚜기 라면 좋아하는데 한동안 라면 살 일이 없겠습니다.
우연찮게도 이미 사놓은거랑 겹치는게 없어요. 집에 오동통 5개 있는데 말이죠.
그나저나 북경짜장은 처음이네요. 과연 무슨 맛일지!?
우와...부럽ㅠㅠ 라면먹고 놀라셨겠어요.. 근데 부럽ㅠㅠ
북경짜장은 저도 안 먹어봤네요~
흐얼...놀라셨겠어요;;
당시 제 의식의 흐름이 이랬어요.
(입속에서 뭔가 큰게 느껴졌을 때) 오! 대박 건더기다! → 왜 안씹히지? → (뱉은 뒤) 헐. 이거 어디부품?
놀랐다기보단 이게 어디에 쓰이는 부품인지가 더 궁금하더라고요. ㅎㅎㅎ
상담직원분에게 어디 부품인지 밝혀지면 꼭 알려달라고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그나저나 직원의 대처가 상당히 맘에드네요
저 브랜드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저 대응만으론 칭찬할 만한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요즘 이 브랜드 우호 여론인 것 잘 알고) 비공 각오하고 씁니다. 편지도 작성자님 상황에 맞게 쓴 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적으로 대응하는 형식 그대로 프린트한 것에 라면 몇 개 보낸거 대단한 성의로 보이지 않음. (어떤 종류의 회사라도 대기업이라면) 최소한 담당자 배정해서 대응하면 저런식은 아님.
덤덤하게쓰셔서 화가 안나신줄... 근데 대처가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