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스테드라는 마을 근처에는 룬드의 오두막이라는 곳이 있다.
많은 도바킨들에겐 그리 인상적이지 못한 곳이지만
그래도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은 집이다.
왜냐면 그 좉같은 스키버들이 존나게 뛰쳐나오거든 시발
집 안팎으로 득시글대는 스키버들이 아주 개같은데다가
딱히 뭐 보상도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다회차를 뛰더라도 뭐 특별한게 안보이니 대체 여길 뭐하러 만들었나 싶을 것이다.
오두막 안에는 룬드라는 남자가 죽어있는게 보인다.
여기까지만 보면 스키버 떼에게 급습당해서 침대에서 죽은 비극적인 남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니면 스키버랑 하다가 복상사한 남자와 살아남은 그의 가족들이라고 할 수도 있고.
방금 한 말은 내가 한 생각이 아니라 내 친구가 한 생각이다. 진짜다.
하지만 내 탐정 본능은 여기에 뭐가 더 있다는 냄새를 맡고야 말았다.
스키버 냄새말고 딴거 맡긴 힘들지만
바닥을 보면 작디 작은 나무 그릇이 여러개 존재한다.
게다가 거기에는 닭가슴살까지
스키버에게 죽었다기보다는, 이 양반이 스키버를 기르고 있었다는게 더 그럴듯 하다.
존나 퍽퍽한 닭가슴살만 먹여서 빡친 스키버들한테 죽었을 수도 있지만...
오두막 밖에 나가보면 누군가의 무덤
그리고 은 반지가 있다.
누군가의 무덤인가보다.
다시 오두막 안으로 돌아가보면 책상 위에는 술과 빈 술병
그리고 독약이 존재한다.
추측을 해보자면 스키버를 기르는 남자 룬드는
애인이 죽은 뒤에 그녀를 매장했으나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자1살한 것 같다.
그리고 방치된 스키버들만이 남아 도바킨의 먹이가 되었고.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룬드 그대 연인의 반지는 잘 받아가겠소.
어차피 싸구려라서 팔아도 쓰레기값만 나올테니
스키버 영혼 담은 소울젬으로 마법 부여 연습한 다음에 팔아야지
오늘도 도바킨의 평화로운 모험은 계속된다.
여긴 뭐하는 곳이여? 쥐돌이들 왜 이리 많아? ㄷㄷ. 퀘스트인가? 퀘스트구나. 빨리 퀘스트 떠라. 지하실 문이라도 있나? 퀘스트 시작 지점은 어디인가? 하고 돌아댕기다가 그냥 잊어버린 장소였지
그러니까 죽은 애인을 묻고 실의에 빠져 ■■한 남자의 영혼을 죽은 애인 반지에 인첸트실험하다가 대충 팔겠다고 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