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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나라 후기

 

 

 

아이패드 프로를 사기당했던 유게이임. 사기액 65만. 내 한 달 생활비를 무시할 수 없었음.

 

 

 

경찰서 앞.jpg

 

 

 

 

 

 

 

 

새벽이지만 경찰서에 간다,

 

참고로 개인간의 거래는 형법으로 정의되지 않은 부분이어서 민원으로 넣어야함. 바로 경찰관이 출동해주지 않는다. 

 

사기액이 아주 크지 않은 이상 대부분의 사기죄가 마찬가지라고 함.

 

혹시라도 사기당한 유게이는 입증자료를 프린터로 뽑아서 민원실로 가져가라. 

 

만약 나처럼 1초라도 빨리 받고 싶으면 경찰서(지구대, 파출소는 안 됨)에 가서 받으면 된다. 

 

내가 간 곳은 사진에 나오 듯 동작 경찰서임.

 

 

 

 

 

 

 

 

경찰서 문.jpg

 

 

 

 

 

 

 

 

 

 

생애 처음 경찰서 앞에 갔음. 문 열고 들어가는데 경찰관 한 분이 "무슨 일로 오셨어요?"하셔서

 

"인터넷에서 사기당해서 왔습니다."

 

"그럼 3층 사이버 범죄 수사팀에 가세요." 하고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경찰 생각보다 친절하다고 느낌, 뭐, 12시여서 다들 졸려보이고 힘들어보이긴 했음.

 

아무튼 65가 아까웠음으로 올라감.

 

 

 

 

 

 

계단.jpg

 

 

 

 

 

 

 

 

 

계단 올라가는데 이때쯤와서 '못 받는 거 아니야?'하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음. 

 

거의 못 받는다고 들어서 괜히 왔나 싶기도 하다가도 일단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지라는 마음가짐으로 올라갔다.

 

유게이들 사기당하고 괜히 못 받는다며 주저앉지 말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 받으면 좋은 거고 안 받아도 할 건 다했으니 미련은 안 남음.

 

 

 

 

 

 

 

 

사이버 수사팀.jpg

 

 

 

 

 

 

그렇게 사이버 수사팀까지 왔다. 

 

"무슨 일로 오셨어요?" 해서 사정설명하고 피싱사이트 링크 적고 진정서 작성함. 아직 범죄자가 특정되지 않아서 고소는 안 되고 진정서임. 

 

보통 중국쪽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신원확인도 안 된다는 얘기 듣고 절망했지만 65만원이 아까워서 진정서 씀.

 

 

 

 

 

 

진술서.jpg

 

 

 

 

 

 

 

 

 

쓰면서 사기당한 사실을 복기하니까 ㅈ같음이 배가될 뿐이었다. 

 

크게 적어줌. 

 

 

국민은행 

631001 04 138551

 

 

 

 

이 계좌는 무조건 믿지마. 참고로 가상계좌라 지급정지도 거의 안 된다고 한다.

 

은행에 가서 범죄사실확인서를 들이밀긴 하겠지만 과연 지급정지 해줄지는 모름. 

 

원래 형법에 개인과 개인간의 거래에 대해서는 따로 특별한 법률이 없다고 한다.

 

즉, 형을 살아도 얼마 안 살 거고 살 확률도 낮음.

 

가상계좌는 아마도 차명. 카톡 아이디도 가짜. 대포폰을 썼을테고 이런 사기도 너무 많아서 특별하게 관심을 가질 일도 없으니 묻힐 가능성이 높다.

 

거기다가 담당 경찰관 배치까지 한 달이나 걸린다고 함. 여러모로 정신건강에 안 좋다.

 

 

 

 

 

니들은 중고거래 하지마라.

 


 

 

유머는 새벽 12시에 경찰시 온 게 헛수고가 될 가능성이 높은 내 근황이 유머.

 

 

 

모두가 볼 수 있게 베스트 보내줘.

 

댓글
  • Sweetbubble 2019/03/19 01:46

    사기 안당하려면 직거래 해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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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msem 2019/03/19 01:46

    ㄷㄷ 잡을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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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네임이정말16자까지되나만들어 2019/03/19 01:46

    그래서 난 직거래만하려고 중고딩나라 눈팅하다가 맨날 손만빤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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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디분실 2019/03/19 01:46

    보통 거래기록 보면 알 수 있지않나....?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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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각하네 2019/03/19 01:47

    사진 찍어도ㅡ되는거야?
    경찰서 내는 보안구역잉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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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흰줄무늬 2019/03/19 01:47

    우웅~ 시로시로~♡♡ 추천 안줄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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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rwarre 2019/03/19 01:49

    동작 경찰서에서 사기 잡아준 기억이 납니다
    2004년에 카캡 dvd전판을 30에 판다는 놈이 있어서
    샀는데 20명정도 사기 당해서 결국 잡히고 돈들어왔네요
    문제는 그 다음해에 잡힌 기억이라..(한4-5개월뒤)
    완전 공돈 생긴 기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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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각두 2019/03/19 01:51

    위로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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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구야힘이넘쳐 2019/03/19 01:54

    내가 살땐 정말 직거래 외엔 해본 적이 거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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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enO_PluXus 2019/03/19 01:56

    힘내라 아는애도 80인가 당했는데 비슷하게... 나도 사기한번 당할뻔하고 그이후로 중고는 생각도 안하고살음 악기같은거 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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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 2019/03/19 03:49

    1. 사기죄는 개인대 개인에 대한 특정만 없는게 아니라 아예 기업대 개인 등 피해자 가해자에 대한 명시가 없음.
    2. 수사의지만 있으면 100% 검거 가능함
    3. 단, 범인 특정해도 해외 체류중이라면 검거는 못함. 수사의지만 있으면 사실 가능한데 소액이고 피해자가 많지않으면 사실상 불가능.
    결론: 중고나라 사기접수가 ㄹㅇ 숨쉴때마다 한 번씩 접수되니까 애초에 수사의지도 없고 피해자 지칠때까지 기다리게하다가 답변도 안 주고 지들 맘대로 끝내버림.
    범죄저지르기 좋은나라 대한민국에서
    '그 직업' 한테 기대봐야 정신건강에 해로움.
    이상 두 번의 경험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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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 2019/03/19 03:51

    아, 쉽게말해서 너가 본 '그 직업'이 너한테 엄밀히따지면 거짓말은 아니지만 반쯤 거짓말 했다 이 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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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정♥ 2019/03/19 03:51

    그와중에 사기꾼이 비추박고간거 소름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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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먹고싶어요 2019/03/19 03:50

    사기꾼 너무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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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리로리하군 2019/03/19 03:51

    안전거래를 이용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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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제 2019/03/19 03:53

    안전거래로 당한거같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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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리로리하군 2019/03/19 03:54

    그러면 중간에 중개한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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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rty 2019/03/19 04:38

    안전거래 하면 거래 끝내기 버튼 누르기전까진 돈이 사기꾼한테 안넘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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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antasy 2019/03/19 04:42

    안전거래인줄 알고 드간 곳이 피싱사이트였다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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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뮹뮹뮹 2019/03/19 04:45

    사기 나도 당했었는데 원금회수는 했다. 한달에서 두달 사이 걸렸던가. 같은 놈한테 사기당한 피해자 카톡 단체방 찾아가서 정보 주고 받고 했었는데.
    그게 경찰이 일일히 사건 진행을 알려주는게 아니라. 작은 정보 얻는게 그나마 위안이 됬던거 같았음. 경찰서에서 보낸 사건결과 통지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찾아보니 2.12일에 사기당했던거 3.20일날 해결본거 같네. 일단 신고했으니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해 잠시나마 신경끄는것도 나쁘지않다고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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