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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한문 선생님 썰.

중학교 때 한문 선생님은 노처녀였습니다.
사실 그 선생님이 미혼이라는 걸 알았을 때 좀 놀랐습니다.
애가 있어도 둘은 있을 것 같은 사람인데 아직 미혼이라니....
하긴 그렇기 때문에 결혼을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 선생님은 빡빡이 숙제를 늘 내주셨습니다.
한자는 자꾸 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한 글자를 다섯 장씩 쓰게 했습니다.
그 숙제를 해내지 못한 애들에게는 굉장히 독특한 체벌을 했습니다.
앞으로 불러내서 "나는 소다. 나는 개다. 나는 말이다."라는 말을 복창하게 했고
엎드리라고 한 다음에 구둣발로 자근자근 밟았습니다.
사실 그게 딱히 아프지는 않았는데 기분이 몹시 언짢았습니다.
이건 뭔가 되게 이상하다는 생각을 그 때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나이가 들고 생각해보니 그건 굉장한 인권유린이었네요.

댓글
  • 작은대나무 2019/03/18 04:07

    그샘이 sm 이었을지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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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나무/도수형 2019/03/18 04:11

    일본어를 했으면 잘하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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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청동인절미 2019/03/18 04:12

    형님, 일찍 일어나셨네요.
    제가 할아버지 손에 커서 일본어는 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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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린아빠 2019/03/18 04:52

    c발련이네요. 제발 사회에서 다시 만나면 좋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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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자키 2019/03/18 05:15

    저는 초등학교 2학년때 반장이 떠드는 애들불러서 엎드리게 한 다음에 몽둥이로 때렸어요. 그 반장이 저엿다는 ㄷㄷㄷ 제 짝궁 여자애가 저한테 맞고 울었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그때 왜 담임은 그런걸 시켰었는지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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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릉크낙새 2019/03/18 05:23

    그 시절이야 워낙 인권 개념 자체가 없었던 시대다 보니...
    저임금을 기반으로, 획일화되고 규격화된 상품을 대량생산ㆍ수출해 먹고 살았던 시대~
    무엇보다 가난했던 베이비붐 세대의 학창시절이라, 한 반에 60~70명씩 때려넣은 콩나물 교실이 기본형태였으니 뭐...
    그 많은 (말 안 듣는) 애들을 휘어잡아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시키려면, 매ㆍ체벌이 가장 효율적인 훈육수단~
    더군다나, 일제강점기 교육시스템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던 데다 스승을 존중하는 전통사회 분위기까지...
    그 당시 교사들은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시대~ 아 물론, 그 시대가 좋았다는 얘긴 결코 아닙니다!
    '갑질문화'는 요즘도 매스컴에 자주 보도될 정도로 너무 뿌리가 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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