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렵군요. ^^;
산책만 하다가 왔습니다.
어제 비도 내렸고 안개도 적당히 피어나는 것 같아서 산을 찾았습니다.
천안에서는 유명한 흑성산입니다.
올라가는 길이 정말 운치있습니다.
기대가 되는 발걸음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눈치를 보니 아무래도 더 올라가면 아무 구름에 가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기세더군요.
간밤에 비가 눈으로 내렸던 모양입니다. 올라가지면서 슬슬 잠시 찾아온 겨울만 담았습니다.
드디어 흑성산 중계소 간판까지 왔는데 정말 구름이 잔뜩 내려 앉았네요.
운해는 애시당초 글러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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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에 잠시 찾아온 겨울을 담으면서 흑백모드로 전환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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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건질 수 있는 사진이 이런 정도뿐이네요.
산책하기에는 너무 기분이 좋아지는 아침인데... 내려앉은 안개는 커녕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산속에 갇혀버린 신세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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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며 인증하고 스냅 한 장 남겨봅니다.
목적은 이루지 못했지만 기분은 좋은 것이 제 사는 것이나 다를 게 없는, 좋은 아침입니다.
M-Hexanon 50, M9 Steel G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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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갔다 내려온 것만으로도 목적을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사진에서 흑성산의 공기가 느껴지네요..ㅎ
감사합니다.
산 공기가 참 좋았어요. ^^
저도 이런적 몇번 있습니다. 이래서 풍경이 어려운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