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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의 관계를 정리하며...

그녀와의 관계를 정리하며...
라고 서두를 쓰니 마치 어젯저녁에 있었던 일 같네요.
2년전에 하드디스크가 맛이가서 복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걸 오랫동안 방치해두고 있었죠.
전 회사 관련해서 일 할때 쓰던 개인자료들이라서요.
적년말인가 올해 초쯤?
컴퓨터를 새로 사서 조립하다가
문득 방치해놓은 하드디스크가 생각이 나서
연결해보았네요.
복구업체 사장님의 실력이 좋았던 것인지...
데이터삭제를 제대로 안한 것인지
과거, 상간남을 조사했던,
그리고 그 증거들이 복구되어있더군요.
물론 상당수의 파일들이 깨져있었지만...
지금다시 혐의 입증하라고 한대도 가능할 정도는 되더라구요.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같은 옷을 입고 상대방에겐 사랑한다고 속삭였던 그녀.
그녀는 사진찍는 것을 좋아해서 증거도 넘쳐납니다.
GPS위치랑 찍은 시간이 살아있더군요.
저에겐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했기에 돌아올거라는 믿음과,
그리고 상간남과 비교해서 절대 꿀리지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었죠.
결혼식을 엎두고 발생한 탓에 모든 사건을 정리하지 못하고
결혼식을 치루고, 신혼여행지에서 죽도록 싸우고, 외국인이 유서가 깊은 건물에서 싸운다며 말리고...
나라망신도 이런 망신 없었을겁니다.
뭘했는지도 모르게 한국에 돌아왔네요.
혼인신고하러 동사무소 갔다가 빡쳐서 신고서 찢어버리고,
관계 정리하고 오라고...
그렇게 냉랭하게 싸우다가...
그 일이 발단이 되어 큰 집안싸움이 되어버렸죠.
상간남의 존재를 그녀쪽 부모님은 일고 있었고,
저희 부모님은 몰랐기에...
저희 부모님은 우리가 다투는 원인을 다른 사건 때문이라고 착각하셨죠.
그것만으로도 난리날 일이였지만,
그거는 일단 넘어가고...
상간남의 존재는 그녀쪽 집안에서 깽판치면 터트릴 비장의 무기였습니다.
다행스럽게(?) 그 상황에서 모든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미 서로의 관계는 끝났고,
제가 언제 폭로할지 모르니 피는 바짝바짝마르고,
그녀쪽에서는 그랬을겁니다.
아무튼 그렇게 끝났습니다.
그녀 쪽에서 질척질척 매달리지않고 그대로 짐싸고 꺼지는 조건으로요.
그 동안 심리적 타격이 너무 심해서 더 싸우고싶지않아서 그냥 거기서 끝을 내버렸네요.
그 동안 잃은 것과 억울한게 한 두 가지가 아니였지만요...
이후 그녀쪽에서는 모든게 시댁탓이라고 씨부렸다는 소문을 듣긴 했습니다.
상간남은 얼마지나지않아 이쁜 처자랑 새출발 했더군요.
세상은 좁고 겁나 웃긴게...
상간남이 제 페이스북 친구의 친구더군요.
추천친구로 상간남이 뜨길래 겁나 웃었네요.
흰색 SM3타는 나보다 2살 많은 ㅊㅈ수씨.
그녀한테 받은 핑크색 키티 선바이저 CD홀더는 아직도
차에 달려있니?
그거 내가 사준거야. 병신아.
차도 없는 년이 저거 사달라고 하기에 뭔 짓거리지 싶었는데 니 주는 선물이더라. ㅋㅋㅋㅋㅋ
아무튼 당시엔 매일매일 꿈속에서 너 죽이는 꿈 꿨다?
살다살다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뒷목잡고 쓰러지기도 해봤네요.
조까튼 새끼.
넌 운이 좋았는줄 알아라.
진짜로 죽일뻔 했으니까.
넌 한 때의 일탈, 유흥이였겠지만.
난 아니야.
상간남들 전부 뒈졌으면...

댓글
  • 개밥을달라 2019/03/14 11:17

    에효 한번 바람피는게 힘들지 그 바람이란게 무한반복이더군요 진짜 그짓은 하지말자라고 매일매일 생각하네요

  • 사패산꼴데 2019/03/15 11:16

    아이고... 트라우마가 아직까지 크게 남았겠네요.
    그래도 지금은 토미님이 보란듯이 성공하셨으니 액땜하셨다고.... 글케 생각하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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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밥을달라 2019/03/15 11:17

    에효 한번 바람피는게 힘들지 그 바람이란게 무한반복이더군요 진짜 그짓은 하지말자라고 매일매일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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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원할머니보구쌈 2019/03/15 11:17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그놈때문에 미리 걸러냈잖아요~
    그놈 아니였으면 애 낳고 다른놈한테 걸렸으면 진짜~
    생각만해도 피가 꺼꾸로 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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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샤뜨리몰랑스미슈 2019/03/15 11:18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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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응응응응응응 2019/03/15 11:21

    정말 옆에 사람 두고 바람 피는 년놈들은 사지를 찢어도 모잘라요.
    그 사람이 받는 상처 따윈 안중에도 없나봐요.
    나중에 지들이 당해봐야, 피눈물 나죠 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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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밥을달라 2019/03/15 11:30

    에효 토닥토닥 전 장거리 연애라 헤어졌지만 바람은 아닌듯 싶네요 한사람한테 올인할시간도 모자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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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삼식이 2019/03/16 11:23

    앞으로 좋은처자 만나셔서 행복한 가정 꾸리시면 최고의 복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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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라동동슈 2019/03/16 11:35

    천진수 천지수 천전수 천정수 천장수 천종수 천중수 추진수 추전수 추정수 추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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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갱이국밥 2019/03/16 11:37

    저도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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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라나는새싹 2019/03/16 11:45

    휴...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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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루컴 2019/03/16 11:46

    진영사건을 보면
    누군가에겐 겪었던일이였구
    누군가에겐 겪을수도 있는 일인것 같네여
    그래서 진영사건을 남일처럼 안하시는것 같습니다.
    저역시 그렇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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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걸음태평양빠따질 2019/03/16 11:49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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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팅피플 2019/03/16 11:59

    리얼 현자 이신가. 저런걸 대체 어케 참고 넘어간거지.
    반 죽도록 뚜까패도 분이 안풀리겠구만.
    불륜 바람 ..안해봐서 이해는 안가지만 임자있는 것 쟁취하는 스릴감 쩌는쾌감같은게 있나?
    살면서 운좋게 저런분 만나서 걍 넘어갔다치지만 칼맞을 각오하고 해야될텐데
    헤어지고 떳떳하게 만나라 이 영혼에 곰팡이 핀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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